명상과 철학

[명상과 철학] 깨달음이 있는 명상시, 홀로 가는 길

Buddhastudy 2024. 4. 4. 19:33

 

 

오늘은 조치영의 명상시

<홀로 가는 길>을 낭송해 드리겠습니다

 

홀로 가는 길

 

인간은 본래 외로운 존재다.

인간은 저마다 외로운 섬이다.

인생은 홀로 가는 외로운 길이다.

 

가정이나 사회를 이루고 살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은 혼자다.

 

외로워서 서로 기대고 살지만

가족도 타인이고 이방인이다.

 

아무도 대신해서 내 인생을 살아주지 못한다.

아무도 대신해서 아파줄 수 없다.

 

태어날 때 혼자서 이 땅에 왔고

임종할 때도 혼자서 떠난다.

 

가끔씩 조용히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져라.

혼자 호젓한 길을 걷고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고

낯선 곳에서 홀로 잠을 자야 한다.

 

처절하게 외로워야 한다.

혼자라는 걸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그러면 내가 보인다.

나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게 된다.

 

혼자 있을 때 가장 순수해진다.

홀로 있을 때 진정한 나로 돌아오게 된다.

혼자가 될 때 온전한 내가 된다.

 

홀로 있을 때 나는 우주가 된다.

홀로 있을 때 나는 전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