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올라마음학교

[교장쌤 특강] 공을 잘못 알고 계시네요.

Buddhastudy 2024. 4. 23. 19:37

 

 

두 번째 시간은

삼법인과 공에 대한 바른 관점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을 봐야 된다.’

공을 보는 게 부처를 보는 것이다라고

달마 혈맥론에도 나와 있어요.

 

근데 공이라는 게 뭔지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공이라고 하는 게 뭐냐 하면

무슨 공을 자기 마음속에서

상념으로, 생각으로, 느낌으로 상상해서 가지면

공이 아니에요.

그건 분별망상이에요.

 

 

--공이란 무엇인가?

그럼, 공이라는 게 뭐냐?

바다를 가보면

파도가 계속 이렇게 치고 있잖아요.

그게 공이에요.

[머무르지 않는 것]

 

그런데 여러분, 이 세상 봐요.

이 세상에 머무르는 게 있나?

아무것도 영원히 머무르는 건 없잖아요.

 

그래서 이 공이라고 하는 걸 제대로 본다는 것은

첫째는 모든 것이 머무르지 않는다.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은 뭐냐면

[모든 것이 동사형]이라는 얘기예요.

명사가 아니야.

동사형이라고.

동사형은 생각으로 붙잡을 수 없어요.

이건 느낄 뿐이야.

 

그래서 공이라는 게

무슨 텅 비고 이런 게 아니고요.

이 화살표가 공이야, 그냥.

공이 아닌 게 없다고.

일체가 공이라고.

이게 색즉시공인 도리에요.

 

다 위의 화살표들이니까

나타났다 언젠가 사라질 거 아니에요

길고 짧은 것만 있지.

그러니까 다 공이지.

이게 색즉시공이란 말이에요.

 

근데 공즉시색이란 말은 뭐야

또 다 없어지는 것 같은데 또 어디선가 계속 나와.

애들도 태어나고, 꽃들도 봄이 되면 피어나고.

화살표가 끊임이 없어.

 

이게 공이에요.

그러니까 공이 살아있는 거야.

 

그러니까 공이란 뭐냐?

이것이 공인 거예요.

지금 이걸 듣는 거

이걸 듣고 있고, 이걸 알고 있는 이 자리가

이게 바로 공인 거예요.

 

공에 대해서 오해하시면 안 돼요.

개념화하시면 안 돼.

공을 느껴야 돼.

 

 

--공은 개념이 아니다.

모든 것이 이렇게 나타났다 사라지니까

이 순간, 이 순간이 정말 살아있는 공의 찬란한 자기 현시야.

이 전체성에

놀라운 자기 모습을 이렇게 매 순간 보여주는

놀라운 댄스장이라고, 불꽃놀이야.

안 그래요?

이게 공이야.

 

, 또 낮이 되면, 아침이 돼서 눈 뜨면

세상의 일체가 다 내 안에 들어와요.

이렇게 다 우리가 이것만

이 몸이 라는 이 분별심만 딱 놓으면

세상에 저 그냥 내 안에 있어.

이걸 딱 붙들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내 바깥에 있는 것처럼 보이죠.

 

세상 일체가 내 안에 있는 이 자체가 뭘 말하냐면

심외무물

마음 밖에 아무것도 없다, 다 마음 안에 있다 이 말이에요.

 

근데 이 마음자리가 공자리 아니에요.

이 마음자리라는 게

-여러분이 이거를 잡을 수가 있어?

-놓을 수가 있어?

-어떻게 뭐 살려 죽여, 늘려 줄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근데 이렇게 있잖아요.

 

여러분이 허공을 어떻게 할 수가 있어?

-허공을 두 쪽을 낼 수가 있어요?

-뭐 허공에다 페인트칠을 할 수가 있어?

-허공에다 물을 끼얹을 수가 있어?

아무것도 못하잖아.

 

 

--심외무물이 공의 다른 소식

그래서 허공이 곧 마음이고

마음이 곧 허공이에요.

 

그래서 심외무물!

이게 바로 공의 또 다른 소식이야.

모든 게 이 안에 있구나

머무르지 않지만, 모든 게 다 이 안에 있다.

이게 또 공이라고.

 

그런데 이 공자리에서 철저하게 보면

이 공이라는, 살아있는 공, 이 자리가

계속 변화하고 춤추면서 자기를 나타내는 게 우리잖아.

모두 삼라만상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법이 무아]인 거야.

이게 공의 세 번째 특징이에요.

 

모든 것이 무심하고 무아에요, 본래는.

모든 보편상으로 일어나는데

스스로 자기 무슨 법을 가지거나

끝까지 뭐 자기를 지키거나

자성이 있는 게 없어.

그래서 제법이 무아인 거야.

 

 

-공의 3대 즉징

그 공의 이 3대 특징이에요.

-머무르지 않는다.

-심외무물이다.

-제법무아다.

이 세 가지를 보면 공을 보는 거예요.

 

그래서 금강경에 이런 말이 있어요.

약견제상 비상이면 즉견여래다.

 

약견제상 비상이라는 말이 뭐냐 하면

모든 상들을 그것이라고 하는 분별에 떨어지지 않으면

그럼 바로 공을 보고

그리고 부처를 본다 이 말이에요.

 

근데 왜 거기 그걸 번역할 때

약견제상공상이면이라고 번역을 안 했을까?

그거는 공상이면하면

사람들이 벌써 또 공에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공이 뭐냐?’ 하면

공이라는 느낌, 이 눈앞에 허공, 이거 아니야?’ 하면

벌써 공이 아니거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지기가 상을 만들었잖아.

그래서 그 말을 쓰면

또 떨어질까봐 피한 거예요.

 

그래서 불교에 보면 자가 많아

아닐 비자가 엄청 많다고요.

그냥 이런 법면 될 걸 불이법하고

비상비비상처, 이런 말 쓰고.

그 이유가 그거예요.

떨어지지 말라고

다만 아닐 뿐이다.

 

그다음에 삼법인이라는 건 뭐냐?

제행무상

 

[제행무상]이라는 건 뭐냐 하면

모든 것은 이 동그라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화살표에 불과하다.

이게 제행무상이에요.

왜 화살표는 떴다가 사라지니까 .

 

그다음 [제법무아]

일체가 그런 현상일 뿐이라

나랄 것도 따로 없고, 너랄 것도 따로 없다.

일체가 그냥 그거 하나가 춤추는 것이다.

그게 제법무아에요.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도

단지 단편상 법이라고 할 뿐이지.

 

그다음에 세 번째가 [상락아정]

삼법인이 열반적정.

그건 뭐냐 하면

오가지 않는 이 자리, 동그라미 이 자리

이거는 항상 열반적정이다.

상락아정이다. 이 말이에요.

 

 

--상락아정에 대한 바른 이해

요 말은 상락아정, 요 말이 무슨 말이냐면

이것도 여러 내가 물어보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_ 항상 한단 말이야. 항상.

그다음에 락은 알죠?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고, 이런 거고

_ 여기서 이 아자가 무슨 의미냐 하면 이거는

어떤 존재 전체를 말하는 거예요.

? 내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됐잖아

나를 말하는 게 아니라고

_ 이거는 뭐냐 하면

이거 자체가 완전히 멸진했다 이거예요. 멸진정

다시 말하면 순수, 청정, 완전히 본래그대로 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깨달음의 경제는 상락아정이다, 삼법인이.

이렇게 제행무상 제법무아를 철저히 보니까

무아가 되고 아공법공이 되니까

이 진리에 동그라미 자리가 딱 드러나서

이게 내가 되니까

이것이 드디어 나를 향해서 빵긋 웃고

이것이 나를 살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존재 전체가 된 내가

정말 순수하고 청정하고 본래 그대로인데도

이게 즐겁고 행복하고 자유스럽고 평화스럽고

이것이 영원히 계속된다.

이게 상락아정이에요.

이게 산법인이에요.

삼법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은

크게 보면 모든 우주 삼라만상이 전부 다

이 동그라미 속의 화살표일 뿐이야.

 

영원한 것은 이것밖에 없어.

영원한 것은 이거하고 이것밖에 없어.

영원한 것은 이 현상뿐이라고.

그러니까 이것과 하나가 되면 영원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은

이게 나도 세상도 다 이것이기 때문에

육조 혜능의 응무소주이생기심하라라고 했어요.

응무소주이생기심이잖아.

동그라미_ 응무소주

이생기심_ 화살표

 

진리는 아주 간단해요.

그냥 이거하고 합일하는 거예요.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이게 바로 [생명력]이야. [생명성]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이거 머리 굴리지 말아요.

 

 

--진리 속에 진리를 찾고 있을 뿐이다.

지금 이게 화살표고

이게 화살표고

가려워서 긁는 게 화살표 아닙니까?

그냥 이대로가 진리라고

진리 속에 살면서 진리를 찾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요 자성, 요 성품으로써 영원하다는 거예요.

요게 불생불멸 불구부정의 자리예요.

계속 이 자리를 머리 굴리지 말고

참으로 하나가 돼 봐야 돼.

참으로.

그러기 위해서 아공법공이 되라는 말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