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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하루] 불편한 점을 말하면 갈등이 생기고, 참으면 내가 힘들고, 어떡하죠? (2024.06.29.)

Buddhastudy 2024. 7. 9. 19:11

 

 

불교에서는 자비심으로 말하며 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개선해야 할 어떤 잘못된 상황들을 직면하게 됩니다.

그럴 때 저는 어떻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자비심으로 참아야 할까요?

늘 고민하게 됩니다.

참으면 개선이 안 될 것 같고,

말하면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질문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까?

 

...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불편했다면

그것은 질문자의 문제입니다.

친구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질문자의 문제로 보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생활 습관도 다르며, 취미도 다릅니다.

질문자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요.

그들은 단지 나와 다를 뿐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를 보며 화가 나거나 불편해지는 것은

상대가 틀렸다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사람들은 나와 다르다하는 것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그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렇게 말하거나 행동할 수 있겠다하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상대가 옳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선 내가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내 마음에 불편함을 없애는 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만약 개선할 점이 있다면

상대를 위해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불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를 해야 합니다.

 

상대를 위한 조언이기 때문에

그가 고치지 않더라도 그건 그의 몫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언하는 나도 편합니다.

, 그가 개선하지 않더라도 불편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어떤 모습을 보고 내가 불편하다면

그건 나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상대를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내가 불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대를 위해 어떤 얘기든 해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하고,

상대를 위해 행동하는 것을 자비심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고 합시다.

그런 그를 보며 내가 불편하다면

그건 나의 문제입니다.

 

이때 저 친구는 목소리가 좀 큰 편이구나하고

바라봐야 합니다.

이렇게 그를 보며 내 마음에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동시에 큰 목소리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하니

조금 목소리를 낮추는 게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면

목소리 좀 큰 것 같아요. 조금 낮추면 어떨까요?’ 하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내가 불편한 상태에서 상대에게 목소리를 좀 낮추라고 말하면

거기에는 화와 짜증이 묻어 있게 됩니다.

그러면 상대가 반발하게 되어서 말다툼으로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개선을 위해 행동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절대 세상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일을 보고 겪더라도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 평정심을 가져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세상을 위해 어떤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화가 없기 때문에

폭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평화롭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디사트바는 세상을 위해 많은 일을 하지만

마음에 화나 미움이 없다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자비심으로 한다하는 말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