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9_4. 욱! 할 때마다 스님 법문을 떠올립니다.

Buddhastudy 2017. 12. 8. 20:01


불교는 한꺼번에 뭔가 확 바뀌는 게 아니에요. 너무 감사한 말씀을 저한테 하셔서 제가 존재감으로 또 환희심이 생기는데요,

 

이 세상은

일방통행일 수는 없습니다.

주고받는 거예요.

 

,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이 필요한 건 중생이 필요한 거예요. 중생이 부처라고 불러드리니까 부처님이 된 거지,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필요해요? 안 필요해요? 안 필요해요.

 

그런고로 월도스님도, 이렇게 법문 듣고 환희심 차 있고, 순간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 그 법문 떠 올려서 마음을 고친다는 게 너무너무 감사한 거라. 이런 모습들이. 이 세상은 이렇게 소통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여러분, 수행을 통해서 한꺼번에 획가닥 바뀌면 그것은 죽어요. 차츰차츰 바뀌는 거예요.

 

차츰차츰 바뀌어서 순간순간 참회하고,

순간순간 고치려고 하다보면

그것이 순간순간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어 있어요.

 

여러분, 가끔 보면 제가 세속에서 친구들을 참 좋아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런 내가 출가를 한다고 그러니까 세속에 있는 친구들이 믿지를 않았어요. “네가 어떻게 출가를 하냐? 그것은 가서 선방에 가서 앉아 있어야 되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 텐데, 그것을 네가 어떻게 하냐?” 이거에요. ? 제가 좀 산만하거든요. 그러니까 맨날 친구 좋아하고 이러다가 출가를 한다고 하니 믿지를 않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들 하고 대화하고 그렇게 좋았던 세월이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난 다음에 세속 친구들을 만났는데, 말이 안 통하는 거예요. ? 차원이 다른 거야. 나는 이미 내가 그렇게 그 아주 정적인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와서 밥 먹으면 가서 앉았어야 되고, 밥 먹으면 부처님 이야기해야 되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는 순간에 이렇게 쌓여서 밖에 있는 그 친구들하고 나하고는 사고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바로 이 도라고 하는 게 이런 겁니다. 여러분들이 절에 처음에 다닐 때는 밖에서 다니는 사람이나 안 다니는 사람이나 똑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다니다보면 그 세속에서 즐거웠던 일들이 재미가 있어요? 없어요? 재미가 없어요. 밖에서 일상적으로 돈 벌고 서로 관계를 맺었던 그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다 절 친구밖에 없잖아요.

 

근묵자흑이라.

먹을 가까이 하면 먹물이 들게 되어있고,

향을 가까이 하면 향내가 배게 되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모르는 순간에 나는 내가 크게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다니다보면 부처님 물이 저절로 들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순간순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법회 오셔서 스님 법문 들은 내용 있거든, 그거 떠올려서 또 한 번 고치려고 애쓰고, 남편한테 욱하는 게 올라 오거든 스님 얼굴 떠올리고 아닌데.”하고 참고, 우리 거사님들도 뭔가 지금 화가 올라오려고 하는데 옛날 같으면 냈던 건데, 부처님 생각하고 바꾸고, 이렇게 자꾸 습관적으로 바꾸려고 애쓰다보면 나중에는 진정, 본인 스스로가 그와 같은 인물이 되게 되어 있다.

 

여러분, 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우리 천태종의 모든 신도님들은 바로 초하루 보름정도 절에 다니는 것이 아니고, 밥만 먹으면 가는 데가 절 아닙니까? 밥만 먹으면 절에 가는 게 당연한 거예요. 낮에 열심히 복 지으시고, 저녁에 열심히 수행하셔서 복과 지혜를 양족하신 그런 멋진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기원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