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법

Buddhastudy 2018. 9. 5. 19:31


누군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합니다.

그의 음주운전은 괜찮은 결정이었을까요?

 

노벨은 불안전한 폭탄이 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것을 보고 연구 끝에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노벨의 다이너마이트는 그 이후 전쟁에 사용되어 더욱 많은 인간들의 목숨을 앗아갔죠.

제대로 된 폭탄을 개발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었을까요?

 

우리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안전한 귀가를 했다고 해도 음주운전은 잘못된 결정이었죠.

반대로 전쟁과 상관없이 선의로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노벨의 결정은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 좋은 결과는 좋은 결정으로만 이루어지고, 나쁜 결과는 나쁜 결정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착각합니다.

 

신중한 과정을 거쳐 갖고 있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그 순간에는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믿는 거죠.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은 후회를 낳고

후회는 트라우마가 되어 그 이후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쁜 의사 결정과 나쁜 결과

이 둘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면 최악의 결정을 내릴 확률은 점점 높아집니다.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의 저자이자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듀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 최고와 최악의 의사 결정이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을 던지면서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실은 나쁜 결정이었으나 운이 좋아 좋은 결과를 낸 경우와

사실은 합리적인 결정이었으나 잘 성사되지 못한 경우를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의사결정과 결과가 완벽한 상관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그 두 가지를 연관 지어 생각합니다.

 

즉 의사결정의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바탕으로 그 다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거죠.

그렇다면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의사결정을 할 때 자주 활용하는 ‘10-10-10’ 결정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0-10-10’ 과정은 언제나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10분 후에

10개월 후에

10년 후에

지금 당신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이 질문을 바탕으로 내가 내리려는 결정에 대해서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할 수 있죠.

저는 이 질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질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결정을 10분전에 내렸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만약 10개월 전이라면?

그리고 10년 전이라면?

 

결과가 나온 후에는 얼마나 내가 제대로 판단했는지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이 ‘10-10-10’ 방법은 감정적으로 결정해버리는 리스크를 줄이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죠.

또한 부정적인 결과를 맞이했을 때의 계획을 미리 세움으로써 실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과 그 기분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벌어질 수 있는 나쁜 결과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결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린 판단에 집중할 수 있죠.

 

일어날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한 확률을 확인하면서 판단하고 실행에 옮기세요.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복기해보세요.

 

결정에 집중하고 과정에 집중하면

결과가 달리 보이고 더욱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결과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결정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결과적으로 당신이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