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4회]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가도 막살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이 있어요

Buddhastudy 2020. 2. 11. 20:40


"의욕도 없고 무기력하고

그냥 누워서 폰 만지는 게 제일 좋아요."//

 

 

나도 그래요, 나도.

성질대로 살려면 자기는 어떤 직업을 가지면 되느냐?

예술가의 직업을 가지면 돼요.

이러면 또 예술가들이 성질 더러운 게 예술가가 되나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고

 

그러니까

남의 사표가 되는 거 이런 거 말고

조각하는데 자기가 조각을 하고 싶어서 미쳐서 조각하다가

기분이 빡 떨어지면 한 달 내내 배 깔고 엎드려 자다가

또 그리고 싶으면 막 그림을 그렸다가

또 놀다가

피아노 치고 싶으면 막 치고 작곡을 했다가

또 놀다가

이런 거는 오히려 이런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 더 정열적으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술이 잘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꼭 성질을 고쳐야 하는 거는 아니에요.

자기 성질을 살려서 사는 법도 있다는 거예요.

 

성질 고치려고 하니까 잘 안 고쳐지니까

성질대로 살고

이 성질로도 남에게 피해 안 주는 직업을 갖겠다.

 

그러면 그런 성질을 갖고

방송 작가가 되기가 좀 어렵지.

내일 당장 글을 써야 하는데

오늘 싫다고 누워 자버리면 어떡해?

안 되지.

 

그건 매일매일 싫어도 써야 하고, 좋아도 써야 하고

그래야 신뢰가 쌓인다는 거예요.

 

자기는 오늘 선택을 해야 해요.

자기 성질대로 살아도 되는 직종을 구하든지

아니면 고치든지.

고치기 어렵다이런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 열등의식을 버리시고

딱 결정을 해야 해.

 

이거는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성질대로 그렇게 살려면 직업을 바꾸고

거기에 맞춰서 살면 돼.

열등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