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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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된 프렌치 불독을 기르고 있습니다.
단두종이라 그런지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요.
산책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궁디를 하늘로 향해 쭉 올리고 놀자고 하는데
상대방 강아지는 으르렁거리거나 피하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 모습을 보는 제 맘도 맴찢..
강아지도 자기가 놀자고 한 친구한테 거절당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요?//
아니 그렇진 않아요.
그런 시무룩을 안다면 쑥스러운 것도 알아야 하고
그러면 개들이
‘나 미용 안 해서 산책 안 나가’ 그래야 해요.
‘나 이 옷 싫어!’
근데 개들한테는 쑥스러움이라든지, 창피, 이런 감정은 따로 없고요
그냥 ‘아, 놀고 싶은데 쟤가 지금 싫다고 하네’라고 하는 사실 되게...
자기가 자기 조절을 할 줄 아는 강아지일 거예요.
기본적으로 단두종 같은 경우에는
다른 강아지들이 오해해요.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고.
또 불독이나 프렌치 불독들 중에는
약간 무게 중심이 앞으로 좀 나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때 상대 강아지가
‘너 나한테 왜 화내’라고 하면서
그냥 피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근데 이제 어떤 분들은
‘우리 강아지랑 놀아~’라는 식으로 막 따라가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친구들이 더 싫어하기는 해요.
리트리버나 보더 콜리 같이 활동량도 많고, 또 크기도 있고
그런 친구들하고 놀게 해주시면
아마 정말 잘 놀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보호자님
지금 이렇게 놀게 하면서 꼭 같이 가르쳐 줘야 할 것은
다른 강아지를 만나도 안 놀 수도 있어야 해.
이거를 계속 가르쳐주시면 좋은데요,
만나면 코 냄새 맡게 하고 엉덩이 냄새 맡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일정 거리 유지한 상태에서 보호자님한테 집중하게 하고
보호자님하고 공놀이하게 한다든지
간식을 주면서 예절 교육을 한다든지
한마디로, 무조건 놀고 싶어서 다가가는 그런 것만 좀 유의해 주시면
멋진 반려견으로 클 수 있을 것 같고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산책하시고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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