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막말로 그 사람들 만지다가 당신도 죽을 수 있어.
“살이 썩어 문드러질지도 몰라"
“전염되기 쉽다고 하던데"
“아니 그러니까 다들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걸 왜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돼서 그래”
이런 말들을 그는 얼마나 들으며 살았을까?
사람들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의 계획은 실패할 거라고.
당신은 불가능한 것을 꿈꾸고 있는 거라고.
그의 꿈이 가리키고 있는 땅
깨끗한 물 한모금도 쉽지 않은 곳
아프리카!
그런 아프리카 전역에 닥친 재앙과도 같은 질병은
바로 에이즈였다.
전 세계에서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곳
그러나 이미 개발된 치료제는 찾아볼 수 없는 곳
그런 외면의 땅에 그가 내던진 공약
‘2005년까지 3백만 명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제공 하겠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그의 꿈
‘3 by 5’ 캠페인의 시작
모두가 생명보다 돈을 이야기 할 때
그는 행동으로 나서죠.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다고요?”
“거긴 돈도, 의료도 인력도 없잖아요!”
“불가능하다고요!”
돈이 없으면 돈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미국의 부시대통령도 만나고
영국의 토니블레어 총리도 만나고요.
아, 세계 갑부 빌게이츠는 당연히 만났습니다.
14조래요. 14조.
전 세계 정상들과 부자들을 만나
가난한 나라를 도울 기금을 마련
그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죽어서는 안 된다.”
WHO의 6대 사무총장이자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
이종욱 박사
그는 인류를 위협한 수많은 질병들 앞에
늘 돈이나 실패보다 사람이 먼저였던 의사였습니다.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1등석을 마다하며
2명의 수행원만을 데리고 떠난 이유
1년 중 150일 출장
30만 km 비행
“우리가 쓰는 돈은
가난한 나라 분담금도 섞여 있습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 없습니다.”
2006년 5월 22일
세계보건총회 첫 날
이종욱 박사는 과로로 쓰러졌다.
“세계는 오늘 위대한 인물을 잃었습니다.”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실패는 이미 자신 앞에 다가와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Man of Action’
그는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We must do right things.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We must do them in right places.
올바른 장소에서 해야 하며
And we must do them in the right way.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2003년 7월 WHO 직원 연설 중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종욱
(1945.04.12~2006.05.22)
곽동연
이종욱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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