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역설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싶다가 문득
‘아, 일본이라는 나라는
역사가 가진 힘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나라구나’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 분쟁
역사교과서 왜곡
조선인들에게
그들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들라.
-조선총독부 2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
일제강점기부터 지속된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
그런데 실패했죠.
지금 우린 독립을 했고.
왜곡된 것을 다시 바라 잡아가는
대한민국의 2019년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 힘은 어디에서 왔는가?
그렇게 일제가 망각시키려 했던 우리의 역사를
우리는 어떻게 지키고, 또 어떻게 기억해 왔는가?
좀 더 알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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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부터 1941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판매 금지 처분된
우리나라 서적 2820여 종
-참고서적: 안춘근 <한국출판문화사대요> 1987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설치된 조선총독부는
신문 잡지사 등 언론기관 등을 통제 폐쇄하고
국학문헌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책들을 압수하고 불태워가며
그 흔적을 지웠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기
일제의 탄압에도 국내외 한국인들에게
널리 읽혀진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한국통사
한국의 아픈 역사
‘나라는 망해도
국혼이 사라지지 않으면 부활이 가능한데
지금 국혼인 국사책마저 불에 타서 없어지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구나’
상해 독립운동 중 ‘한국통사’를 지은 저자, 태백광노
태백광노
: 태백(백두)산 아래에서 망국을 슬퍼하며
미쳐 돌아다니는 노예
무치생
: 나라를 읽고도 살아있으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
스스로를 망국의 노예,
부끄러운 인간이라 칭한 그는
백암 박은식이었습니다.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된 박은식의 ‘한국통사’
그럼에도 써 내려간 또 한 권의 책
일제의 탄압에도 포기하지 않고 써 내려간
또 한권의 역사서
<한국 독립 운동지혈사>
일제의 침략과정과
조선총독부의 만행을 폭로한
최초의 독립운동사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사라질 수 있으나
역사는 사라질 수 없다고 하였다.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다.
이것이 ‘아픈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다.
독립운동만큼 중요시 여겼던 ‘국혼’
<이순신전> <안의사중근전> <대동민족사> 등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으로 취임
사분오열된 임시정부 수습한 후
석주 이상룡을 국무령으로 추천, 스스로 사임
역사서를 집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창호, 신규식, 장지연, 김구 등과 함께
국내외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백암 박은식
다시 못 볼 노(老) 소년
1925년 11월 1일 서거
국사가 망하지 않으면
국혼은 살아있음으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망국의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국혼의 불씨를
박은식
(1859.9.30~1925.11.1)
이희준
박은식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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