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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고통을 꿈과 같다고 여기고
'본질의 나'를 깨닫는 마음공부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깨달음의 시작이며,
현상은 사라져도 본질은 영원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본질의 나를 깨닫고 현상과 하나 되면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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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부터 존재의 불만족을 느끼며
이 늪과 같은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고 있었다./
제 30대 후반, 40대 초반,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존재 불만족.
늪과 같은 인생.
이게 아닌데, 물리고 싶은데, 물릴 수는 없고,
뭔가가 지금 단추가 잘못 채워진 느낌?
그걸 존재 불만족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날 꿈을 통해 체험한 것은
꿈속에서의 극심한 고통은
깨어나는 순간 사라진다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고통도
인생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깨어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이런 갑작스러운 자각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이 현실이 혹시 꿈속이 아닐까?” 하는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지금 이 현실이 이렇게 생생한데
“혹시 이것도 지금 꿈속이 아닐까?”
알고 보니까 꿈속이더라고요.
근데 꿈꾸는 사람이 누구예요?
꿈꾸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현상이 꿈속이에요, 꿈속과 같아요.
꿈 꾸는 사람이 누구예요?
지금 생시라고 하는 이 꿈을 꾸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것이 꿈이에요.
근데 문제가
생시라는 이 꿈을 꾸는 사람이 누구일까? 이거죠.
유명한 화두 중에 하나가
“석가와 미륵도 누구의 종이다, 그 누구가 누구일까?”
이게 화두예요.
<몽산법어>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에 이 화두가 아주 강조해서 나오거든요.
제가 경험했듯이
꿈속의 고통은 깨자마자 사라지니까
지금 이 생시의 고통도
이게 꿈이라는 것으로부터
우리가 이 꿈으로부터 깨어나면 사라진다.
고통이 사라진다.
고통의 소멸.
‘고통의 소멸’, 참 좋은 말 아닌가요?
예, 모든 인간에게 ‘고통의 소멸’
그렇게 되려면 그 누군가를 밝히면 되겠죠.
근데 그 누군가가 우리들의 본질이라는 거죠.
지금 우리가 ‘나’라고 하는 것은
우리 ‘본질의 나’의 입장에서 볼 때는
‘본질의 나’를 깨달으면 ‘현상의 나’는 꿈이다, 이거예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느끼는 모든 고통은
현상의 나의 고통이에요.
본질에 나는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러니까 ‘내가 누구인가?’
본질의 나를 깨달아서, 본질의 나가 되면
지금 이 현상에 나의 모든 고통은 사라진다.
꿈에서 깨는 거와 같다.
그래서 제 경험을 가지고, 일단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본격적으로 이런 마음공부를 하게 된 동기는 이거예요.
근데 그 전에 가끔 말씀드리지만
20대 후반에 그때도 한번,
하여튼 논문 쓰는 입장에서
‘절대가 무엇인지’ 그때 궁금해서
‘절대가 무엇일까?’ 하고 집중하다가
그때도 한 번 어떤 체험이 있었고
그래서 이제 이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한 번 체험을 해도
바로 그 체험이 어떻게 나를 바로 변화는 시켰지만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거예요.
살다가 이런 이제 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인생을 바꿔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한 번 살다가
오늘같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도 자신의 인생을 한번 돌아봐서
‘이게 다가 아니다.’
인생이라는 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살고 있는 이게 다가 아니다.
진짜는 숨어 있다.
그럼, 그 진짜가 무엇일까?
그 진짜를 알면 지금 이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
이제 그것을 하여튼 역대의 성인들이
이 점을 경험하고 우리에게 방법을 제시한 것이
그 성인들의 가르침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시라는 이 꿈에서 깨어나면
어떤 실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아, 진짜 궁금하더라고요.
여러분, 지금 이게 꿈이라면 이 꿈에서 깨어나면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게 궁금하더라 이거예요.
여러분은 안 궁금하나요?
그러니까 제 수업의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드는 것.
/꿈속에서는 꿈을 깬 세계를 모른다/
맞죠?
마찬가지로 지금 생시라고 하는 이 꿈에서는
이 꿈을 깬 세계는 몰라요.
/그래서 인생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면
과연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
존재 불만족이라는 이 근원적인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꿈에서 깨어나듯이 말끔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나의 소망이 간절했든지
그해 여름에 나는 선생님(전문 용어로는 ‘선지식’이라 한다)을 만났다.
그리고 그분은 나를 보자마자 대뜸 질문부터 하셨다.
‘너는 누구인가?’/
이게 참 좋은 선물 같아요, 한 인간한테.
“너는 누구인가?”
근데 그냥은 자기를 잘 안 보는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그때부터는 자기를 안 볼 수가 없다, 이거예요.
/난 그 질문에 화살을 맞았다.
마치 독화살이 내 가슴에 꽂혀서 심장이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제가 꿈에서 깼을 때
가슴이 조여 와서 고통의 끝에 꿈에서 깼거든요.
그것처럼 이 인생의 꿈도
가슴이 조여오며, 답답한 끝에, 탁 이 꿈을 깬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하여튼 <인셉션>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인셉션 영화가 꿈꾸는 이야기인데
그 영화에
꿈속에서 이 꿈에서 벗어나야겠다고 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죠.
그러면 꿈에서 깨어나죠.
언제 깨어나요? <인셉션>에서는?
꿈속의 주인공이 자기를 뭐 빌딩에서 뛰어내린다든지, 꿈속에서.
그래서 자기를 죽이면 깨어나요.
어떤 고통이 올 때 깨어난다 이거야
어떤 고통 속에서 깨어난다.
이게 하나의 원리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답답해서 바닥을 친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바닥을 칠 때 깨어나요.
그게 지금 화두라는 이 대목이니까
화두의 원리예요.
/그것이 소위 화두 인연이었다.
화두란 기본적으로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새해 선물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는 질문이고
그 질문이 인연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가슴에 탁 박힌다, 이거예요.
제가 이 꿈을 꾼 것이 1월 1일이거든요.
그리고 여름에 이렇게 만난 거예요.
만나고 싶다 하니까 만나더라고요.
와서 앉아 있을 때 이런 말을 들으면
훨씬 더 절실하게
이런 질문이 가슴에 박혀요.
질문은 단순하잖아요.
“너는 누구인가?”
그러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려고 하면
이 질문에 한번 통쾌하게 시원하게 한번 답을 하려고 하면
굉장히 자기를 돌아보는
그래서 ‘현상의 나’가 다가 아니고
이때 “나는 누구인가?”에서
현상의 당신의 물음은 아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할 때
이때 당신은 본질의 당신이다.
그 본질에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자기를 돌아봐서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
계속 이렇게 궁구하다가, 한 번 깨달음이 온다.
그게 이제 꿈에서 깨는 방법이다.
일단 지금, 이 순간으로 저는 본전은 해마쳤어.
나머지는 개평이에요.
제일 중요한 게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이때 당신은, 당신의 본질을 묻는 거다.
당신의 현상을 몰라서 묻는 건 아니다.
하여튼 육조 혜능 같은 분은
어떤 젊은 스님이 오니까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 이런 질문을 했다, 이거예요.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
그런데 그 젊은 스님이 그 질문 앞에서 답변을 못 했다.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에서 답변을 못 했다.
그러고 그냥 돌아갔다.
8년 만에 와서 답변을 했다.
그분이 그 유명한 남악회양이라는
육조 스님의 제자 중에서 남악회양이고
남악회양의 제자가 마조 도일이거든요. 마조
신라에 구산성문이 있는데
신라에 그때 당나라로 유학을 가서 깨달음을 인가받고
당나라에서 깨달음을 신라 땅으로 가져온
그래서 문을 연, 구산선문이 있는데
그중에 8개가 마조의 제자들이에요.
마조의 제자들이 이 법을 다 이어받아 왔어요.
그러니까 지금 한국 불교는 구산선문을 통칭해서 조계종이라고 해요.
그럼 그분들의 법은 마조라고 하는 분의 깨달음을 이어받았는데
그 마조의 스승이 남악인데
남악이 어떻게 깨달았는가?
육조 혜능을 찾아갔더니 육조 혜능 스님이 첫 질문에 보자마자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 이 말은
그 당시에 이런 식으로 질문했지만
요즘 말로 하면
“당신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죠.
거기에 대해서 답을 못 했다, 이거예요.
그래서 돌아가서 8년간 끙끙대고 답을 하려고 했다.
젊은 분들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 처음 받아보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을 수도 있어요.
그런 젊은 분들은 지금 참 운이 좋다고 해야 되죠, 그렇지 않나요?
그러면 이 질문을 당장 하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살면서 “본질이 무엇인가?”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
본질은 간단해요.
현상을 보는 것이 본질이에요.
그러니까 아주 간단해요.
몸은 현상이에요.
지금 몸 보는 것이에요.
몸을 보는 것이, 현상을 보는 것이, 본질이에요.
꿈속에 나가 나타나죠. 꿈 안에
꿈속에 나가 나타나죠.
그리고 상대방이나 환경이 다 나타나잖아요.
자 그러면 보세요.
꿈속에도 나가 있고 환경이 있어요.
그런데 꿈을 깨고 나면
꿈속의 나와 환경은 사라지죠. 맞나요?
그런데 꿈을 깨고 나도, 꿈속에 나는 사라지지만
꿈을 깨고 나면
꿈꾼 사람 입장에서는 그 꿈을 기억을 해요? 안 해요?
기억하죠.
기억한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꿈속의 광경을 꿈속에 나가 봤으면
그 나가 사라지니까 기억도 사라져야 되는데
그 꿈속을 보는 것은 꿈속에 나가 아니고
꿈꾸는 사람이다, 이거예요. 이해되세요?
꿈꾸는 사람이 본질이고
꿈속에 나는 현상이에요.
그러면 현상은 사라져도 본질은 남는다, 이거예요.
그럼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이 몸하고 우리들의 몸하고
이 마음이라고 하는 생각, 감정
이런 것들은 전부 현상이에요.
근데 이 몸하고 생각, 감정을 우리가 볼 수 있잖아요.
보여지죠?
몸도 보여지고, 생각도 지각이 되고, 감정도 지각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 지각하는 것은
이 몸뚱이가 아니다 이거예요.
몸뚱이를 통해서 지금 살고 있는
몸뚱이를 통해서 이 꿈 전체를 보고 있는
이 꿈꾸는 사람이 보고 있다, 이거예요.
그게 누구냐? 이거예요.
그래서 석가와 미륵조차도
그 몸을 통해서 꿈을 꾼 사람의 종이다.
우리 각자를 통해서
이 생시라고 하는 이걸 지금 보고 꿈을 꾸고 있는 그 나가
같다는 거예요, 깨달으면.
“실제 그 나가 진짜 무엇이지?” 하는 그런 흥미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런 흥미가 제일 스릴 있는 것 같아.
여러분 안 그래요?
인간은 오지를 좋아하거든요.
인간은 오지 탐험을 좋아하는데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오지는 본질의 역량
현상계가 아니고
가장 인간의 입장에서 오지는 본질의 영역이다.
/일단 인생에 대한 의문이 일어난 사람이
인연 따라 선생님을 만나 화두에 걸리면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살게 된다./
그러니까 화두에 걸리면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못 산다.
그러면 제가 지금 드리는 이런 말을
여러분 다 들으시는데
여러분 중에는 화두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듣고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
그게 화두 인연이에요.
결국에는 화두 인연이 있어야
꿈에서 깨어나는,
그런 인간으로 태어나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깨달음은 두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본질의 나가
“아, 이것이 본질의 나구나” 하는 걸 알아채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그 본질의 나가 진짜 나가 되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이 현상의 나가
본질의 나하고 하나가 되는 것
현상의 나의 입장에서는
첫 번째는 본질의 나를 알아채는 것
그리고 알아챈 다음에는 하나가 되는 것
그래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시간을 좀 넉넉잡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서둘러서 공부할 게 아니다, 이 문제는.
대신에 시작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니까
여기도 나중에 적어놨는데
여러분, 시작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왠지 아세요?
본질의 나가
지금 이 순간 보고 있기 때문에.
본질의 나가 이미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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