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왜 자꾸 힘내라고 해요?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만큼 아름다운 마음이 있을까?
그러나 착한 의도라도 맥락을 벗어나 버리면, 독이 될 수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은 바로 누군가를 위로해 줄 때다.
좋은 마음이었다 해도 잘못 위로하면 긍정적인 영향은 없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렇다면 꼭 피해야 할 나쁜 위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쁜 위로 1. “훈계형”
그때 똑바로 했으면 지금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결국 다 네 잘못이다.
조언을 구한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훈계부터 하는 유형, 이런 얘기를 들으면 힘든 사람 입장에서는 위로 받는 것이 아니라, 한 대 패주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기 시작한다.
나쁜 이로 2 “가식형”
영혼 없이 형식적으로 위로하는 경우다.
상대방 앞에서 “어떡해, 괜찮아.”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다가 핸드폰 알림이 울리면 바로 칼 같이 확인한다.
억지로 하는 위로는 역효과만 난다.
나쁜 위로 3 “강요형”
곧 괜찮아질 거라면서 기운 내라고 하는 경우.
위로가 아니라 극복하라고 강요하는 것만큼 나쁜 위로는 없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얘기 또한 없다.
나쁜 위로 4. “비교형”
나는 그것보다 더한 적도 있었다.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다.
내가 힘든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그래서 어쩌라고?”
지구상에는 70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그런 논리라면 나보다 힘든 사람이 몇 억 명이나 존재할 것이다.
터무니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괜찮다고 하는 위로는 나쁜 위로 중 단연 최악이다.
나쁜 위로 5. “오답형”
힘든 상황에 다짜고짜 해결책을 제시하는 유형, 당사자는 힘들어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확률이 높은데, 이런 오답은 오히려 잘못된 해결책일 경우가 많다.
위로의 핵심은 공감이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힘든 상황을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위로가 된다.
진정한 공감의 시작은 한마디라도 더 들어주는 것이다.
때로는 첫마디 말보다 손을 꼭 잡아 주거나 안아주는 것이 좋은 위로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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