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7)

내 나이 서른.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Buddhastudy 2018. 10. 25. 19:33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

 

우리는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쉴틈 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지 않은가.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진짜 해야 할 고민들을 하지 못한채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가

 

내 나이 서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100년 전, 지금보다 더 암울했던 시기 청년들이 떠올랐다.

 

의열단원 김익상 선생이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투척하러 가는 장면

-영화 밀정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했을까?

그들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이었을까?

 

내 안의 수많은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중국의 독립운동유적지를 찾았다.

 

내가 처음 느꼈던 건,

이렇게 좁은 골목 안, 그 중 작은 방 한 칸에 청사를 마련했다니!”

 

그들은 남의 나라 중국의 뒷골목에 방 몇 칸 얻어두고 정부 청사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작은 방 한구석에서도

나라의 미래와 독립에 대한 꿈을 가졌다.

 

아마 나에게 필요한 건

저들이 환경과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뛰어들었던 용기인지도 모르겠다.”

-예오름 <낮선 곳으로의 산책>

 

무모해 보이지만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용기

현재의 나를 사랑스럽게

그러나 냉철하게 마주하는 용기

 

이름 없는 삶을 살았던 그들을 생각하며

나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