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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마인드] 강박증, 강박장애 치료법 [강박에 빠진 뇌] 제프리 슈워츠 I 뇌과학

Buddhastudy 2023. 11. 6. 19:52

 

 

먼지나 세균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손을 과하게 여러 번 씻거나 청소를 하루에도 여러 번 하는 사람

물건을 칼같이 정렬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는 사람

언젠가는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에 쌓아두는 사람

부적절하고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인 생각을 계속하는 사람

터무니없는 의심을 반복하여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

특정 숫자나 색깔이 행운이나 불운을 부른다고 과도하게 믿는 사람

문이 잠겨 있는지, 스위치를 껐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사람 등등.

혹시 본인이 이런 생각이나 행동을 하거나

주변에 이런 사람들을 본 적이 있나요?

바로 강박장애를 앓는 사람들입니다.

 

강박장애는 크게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나타나는 질병인데요

강박사고란

원치 않는데도 계속 떠올라

괴로움을 주는 생각이나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괴로움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보았는데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강박사고가 아닙니다.

이런 생각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강박사고는 마음먹은 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사라져 달라고 애원해도 사라지지 않고

괴로움과 불안을 초래합니다.

 

UCLA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교수 제프리 슈워츠는

강박사고는 뇌의 핵심 구조들이 잠겨서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태를 브레인 락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자동차의 기여 자동 전환 장치에 이를 비유했는데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기어를 제대로 바꾸지 못해서

잘못된 메시지가 전환되지 못하고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손을 이미 씻었는데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뇌에서 손을 다시 씻어야 해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다시 씻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손을 다시 씻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강박사고가 불러일으키는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내고자

헛되이 수행하는 행동을 강박행동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은

보통 자신의 강박사고로부터 오는 충동이

터무니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충동에 굴복하고 강박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강박행동을 실행에 옮기면

그때부터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일시적으로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강박적 사고와 느낌은 더 강렬해지고, 요구도 더 많아지고 더 집요해져서

계속해서 강박적 의식을 수행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만들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누구나 어느 정도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강박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박장애는 강박성 인격장애와는 구별됩니다.

강박성 인격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불편하긴 하지만

별나고 특이한 성격 특성에 더 가까운 경우를 말합니다.

 

반면,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중대한 기능 장애를 일으킬 만큼 심각할 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도

언젠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떤 물건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그 물건들이 절대로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집 구석구석을 쓸모없는 쓰레기로 채웁니다.

 

또 강박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서 자기 주관대로 인생을 살며

자기 방식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반면에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그 행위가 전혀 즐겁지 않고

오히려 엄청나게 고통스러운데도 계속 반복합니다.

 

강박장애 치료를 20년 이상 해온 제프리 슈워츠는

강박장애의 원인을 뇌에서 찾고

인지행동 치료에서 업적을 쌓았습니다.

 

자기 주도 행동 치료는 뇌 수술 없이

스스로 마음의 힘을 이용하여 실제로 뇌를 바꾸어 치료하는 것입니다.

자기 주도 행동 치료4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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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단계는 재명명입니다.

재명명은 원치 않는데도 계속 떠오르는 생각과 충동을

강박사고와 강박충동이라는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이름을 다시 붙이는 것이죠.

 

,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뇌가 원인임을 알고,

브레인 락에 걸려 꼼짝 않는 뇌를

행동 치료의 열쇠로 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제프리 슈워츠는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뇌 사진을 보여주고

환자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강박장애 때문이며

단시간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자가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합니다.

 

강박충동이나 강박사고가 들 때마다

이건 내가 아니라 강박장애일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마음속에서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아주 잘 아는 내면의 인물

공정한 관찰자를 이용한

주의 깊은 알아차림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불교의 알아차림 개념과 동일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자신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 내 손이 더럽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게 아니야.

내 손이 더럽다는 강박이 있는 것뿐이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충동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강박사고와 강박충동에 능동적으로 맞설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UCLA 연구팀은

공정한 관찰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을 기울여 행동하면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바로 브레인 락을 극복하는 열쇠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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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계는 재귀인입니다.

제 귀인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의 원인이

뇌에 오류를 일으키는 생화학적 불균형과 관련이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강박장애의 원인을 뇌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문제가 아니라

나의 뇌가 문제야라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귀인 단계에서는 알아차림심화 과정에 들어갑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상대가 강박장애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그다음에는 왜 이것이 이렇게 괴롭고 잘 사라지지 않는지를 더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 질병의 책임이 나에게 있지 않다는 확신을 강화해야 합니다.

제프리 슈워츠는 15분 규칙을 활용하라고 합니다.

강박 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때

15분 동안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건 진짜 생각이 아니야. 뇌가 보내는 잘못된 메시지야라고 계속 말하면서

15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15분 안에 충동이 가라앉기 시작하고,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강박장애를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 충동의 원인인지 알면

병적인 행동을 건강한 행동으로 바꾸려는 의욕이 생기고

그렇게 행동을 바꾸면 뇌 화학과 뇌 회로가 실제로 바뀝니다.

 

의식적으로 행동을 바꿈으로써 생각을 전환하는 작업을 반복하면

실제로 뇌 중앙에 있는 기저핵 또는 선조체 대사가 바뀌어

생각을 제어하는 데 관여하는 꼬리핵과

신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관여하는 피각이

다시 자동으로, 즉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강박장애를 유발하는 뇌 회로가 바뀌고

그 결과 강박장애 증상이 호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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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계는 재초점입니다.

강박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면

재명명, 재귀인을 통해 알아차린 후

유용하고 건설적이고 즐거운 활동에 주의를 돌리는 것입니다.

 

강박장애 환자의 문제는

끈질긴 증상들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데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박장애가 공격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음악을 듣거나, 요리를 하거나, 게임을 해도 됩니다.

뇌가 보낸 강박사고에 반응하여 행동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바로 재초점입니다.

 

강박충동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면

변화가 생기고 충동도 서서히 줄어듭니다.

재초점 단계는 자기주도 인지 생물 행동 치료의 핵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강박장애가 주입한 생각이나 느낌이 아직 남아 있어도

다른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느낌을 없애야 해라는 구호 대신에

이것은 강박장애가 주는 거야, 나는 다른 일을 할 거야라고 외쳐야 합니다.

 

UCLA 연구팀은 강박장애를 피해 다른 일을 하면

실제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증명했습니다.

내 안에 공정한 관찰자를 응용하여

15분 정도 다른 행동을 하면

나를 괴롭히던 생각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됨을 느낄 수 있고

15분을 성공적으로 기다린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심하게 괴롭지 않다고 느끼고

15분 더 기다려 본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게 되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사람들 중에

개선되지 않는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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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재평가입니다.

앞의 세 단계를 부지런히 실천하면

강박사고와 강박 행동이 무시해도 되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가치 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이 통찰을 바탕으로

병적 충동을 재평가하여 가치를 낮춰보고

충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뇌가 조금 더 잘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증상의 강도도 약해집니다.

 

강박장애가 주는 잘못된 메시지를

바보 같은 헛소리일 뿐이라고

더 의식적, 더 능동적으로 재평가할수록

앞에 세 단계를 더 빠르고 더 순조롭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4단계의 자가 치료를 하면 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과제입니다.

 

그러나 강박 행동을 하지 않는 시간을 15분 버텨내고 차츰차츰 늘려

여전히 불안하더라도 상황을 계속 재평가하고

반응에 생긴 변화를 알아채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커집니다.

 

원치 않는 생각과 충동을 재평가하여 평가절하하면

공정한 관찰자는 힘이 더 세지고 정신력은 더 강해집니다.

 

강인한 정신은

뇌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한 행동 반응을 바꿔서

실제로 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냥 강박장애 치료약을 먹으면 되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강박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 치료도 있습니다.

모두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과 상호작용하는데

약물을 통한 치료 효과는 몇 달이 걸린다는 점을 유념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수영을 배울 때 튜브 같은 역할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서서히 줄여서 복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강박장애 치료는

결국에는 반드시 스스로 노력해서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프리 슈워츠의 책 <강박에 빠진 뇌>에서는

4단계 자기주도 행동 치료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함께

강박장애에서 벗어난 실존 인물들의 자세한 치료 경험담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가족 문제들과

가족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또 과식이나 물질 남용, 도박 중독, 강박적 성행동과 강박장애의 차이점은

무엇인도 다룹니다.

그리고 강박사고 및 강박행동 점검표가 책에 수록되어 있어

자가진단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강박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자기 주도 행동 요법을 통해

이 병을 이겨낸다는 개념은

20년 이상 뇌과학 역사에서 큰 성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 지식이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