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헬스장이 가장 붐비는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새해 첫 날이다.
이 날에는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사람이 헬스장을 찾는다.
구글 검색을 분석해보면, 1월 1일이면 예외 없이 다이어트라는 단어에 검색량이 폭발한다고 한다.
하지만 새해 첫날 높아진 동기가 오래 지속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한다.
“매년 새해다짐을 하면 뭐해.
어차피 몇 달 후면 뭘 다짐했는지 기억도 못할걸?”
그런데 꼭 새해 첫날에만 헬스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까?
와튼 스쿨의 연구팀이 대학교에서 체육관에 오는 사람들에 관한 1년치 자료를 분석해 보았는데,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매주, 매달, 학기가 시작하는 날에도 체육관을 찾는 사람 수가 증가했다.
구글 검색도 새해뿐만 아니라 무언가 첫날이 시작될 때면 다이어트 검색량이 증가했다.
첫 번을 의미하는 날과 관련된 어떤 느낌이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이처럼 특정 날짜는 우리 삶에서 이정표가 되어 무언가를 시작하는 동기를 자극하는데, 이를 ‘시간 경계표’라고 한다.
사람들이 특정한 날을 경계로 삼아 한 시기를 끝내고, 새 출발하려는 하나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경계표에 맞춰 동기를 자극하면 다른 날보다 훨씬 효과가 높아진다.
건강한 식생활을 시작하겠다면 채식주의 목요일보다는 고기 없는 월요일 같은 캠페인이 훨씬 효과적인 식이다.
미국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는 이러한 시간경계표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1981년 1월 8일, 그녀는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고, 그 편지는 그녀의 첫 소설 <영혼의 집>의 기초가 되었다.
그 후로 아옌데는 1월 8일을 시간경계표로 삼아 새로운 소설을 쓸 때 마다 같은 날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녀의 경우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 평범할 뻔 했던 날이더라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새로운 시작을 여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시간경계표가 꼭 새해 첫날일 필요는 없다.
1년에 한 번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자신만의 시간경계표를 세우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새로 시작하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1년에 우리에게 첫 날이 되는 경우는 며칠이나 존재할까?
새해 첫 날, 매주 월요일, 계절의 첫 날, 학기의 첫 날, 각종 기념일, 공휴일, 24절기, 생일.
그리고 당신이 이 글을 읽은 날까지
당신이 첫 날로 삼을 수 있는 날은 1년에 100일이 넘는다고 한다.
3일에 한번 꼴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굳게 먹은 마음도 3일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목표를 끝까지 해낸다는 것은 모든 날에 한 번도 빠짐없이 전부 다 해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다.
당신이 3일째에 마음이 풀어져 다짐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새로운 첫날을 맞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3일째 풀어진 마음은 그저 한 번의 실수에 그치고
당신은 도전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길을 잘 찾고 싶다면 더 많은 이정표가 필요하듯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더 많은 시간 경계표를 세워보자.
시간 경계표에 맞춰 도전을 시작하면
더 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고
과거에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어도
우리는 시간경계표를 기준으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명심하자.
당신의 동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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