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손이 가는 감자칩은 그 특유의 바삭함 때문에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포장재가 감자칩을 더욱 바삭하게 느껴지게 한다는 것을 아셨나요?
시끄러운 식품을 더욱 시끄러운 포장재에 담으면 더욱 바삭하게 느껴진다는 것은요?
맛에 대한 비밀은 더 있습니다.
경쾌한 음악은 단맛을, 고음의 음악은 신맛을,
신나는 음악은 짠맛을, 부드러운 음악은 쓴맛을 더 잘 느끼게 합니다.
시끄러운 소리는 단맛을 더 느끼게 만들죠.
참, 자꾸만 먹게 되는 초콜릿을 제발 좀 끊고 싶다고요?
빨간 그릇에 담아두세요.
빨간색에 대한 회피 본능이 있기 때문에 손이 덜 갈 것입니다.
맛에 대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반응들, 놀랍기만 합니다.
음식을 더 먹거나 혹은 덜 먹게 되는 이유가 혀로 느끼는 맛이 아니라니요!
세계 정상급 셰프들과 글로벌 요식업계가 사랑하는 심리학자, 옥스퍼드 대학 통합 감각 연구소 소장이자, 이그노벨상 수상자인 찰스 스펜스는 미식학과 물리학의 합성어인 가스트로피직스를 이야기 합니다.
인지과학과 뇌과학, 심리학, 그리고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를 융합해 창안한 새로운 분야죠.
이를 통해 찰스 스펜스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경험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어떤 음식이나 음료를 팔든 소비하든, 그 상황에는 언제나 다중 감각과 관련한 분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환경이 우리가 무엇을 맛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경험을 얼마나 즐기는 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붉은빛과 함께 달콤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녹색 빛과 함께 시큼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으로
와인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맥주와 탄산수 브랜드의 로고는 대부분 각이 져 있고 둥글다는 것.
산 펠레그리노 탄산수를 장식하는 붉은 별들이나
하이네켄의 인상적인 붉은 별에서 알 수 있듯
병과 캔 앞에 빨간 별이나 삼각형이 많다는 것도
치밀한 계산이 있기에 나온 결과물이죠.
살펴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실 맛을 느낀다는 것은 입과 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있는 그 상황을 감싸 안은 주변의 느낌
함께 하는 사람, 흘러나오는 음악, 접시의 색깔과 디자인, 식탁보나 의자의 촉감 모두가 하나의 맛을 기억에 남기는 데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나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은 모두 이렇게 온 몸으로 느낀 기억에 의존하고 있었죠.
다시 먹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맛있는 맛은
결국 모든 것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좋은 맛이었고,
그 모든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남기기 위해 정성을 쏟아 붓지 않는 부분이 없었죠.
맛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의 감각 기관만 일하는 순간은 없습니다.
내 몸이 모두 함께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상대방의 기억에 오래 남고 싶다면 상대방이 다시 찾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찰스 스펜스가 작업하는 음식과 같아야 합니다.
모든 감각이 감동받은 음식이 기억에 남듯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 역시
모든 감각이 감동받아야 오랜 시간 기억에 남습니다.
“왜 그 음식이 맛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왜 그 사람은 모두가 좋아할까?”로 바꿔 보세요.
그리고
음식이 맛있는 이유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로 바꿔보세요.
다시 찾고 싶은, 분위기가 좋은 사람은
당신도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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