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때 호기심이 많아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했지요.
어느 날 선생님
“왜 하늘이 푸른가요?" 라고 질문을 했는데, 선생님은
“쓸데없이 질문하지 말고 구구단이나 잘 외워!”라고 말했지요.
만일 유대인 자녀가 어머니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할까요?
“어 그래, 우리 아들은 왜 푸르다고 생각해?”라고
아이의 생각에 대해서 다시 되물었을 것입니다.
2010년 G20 정상회의 폐막식 연설을 마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특별히 질문권을 주었습니다.
그때 한국 기자 몇명이 질문을 했을까요?
단 한 명도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기자들이라서 영어를 못하지는 않을 것이고
또 오바마가 배려한다고 한국어로도 좋으니까, 통역이 있으니까 질문하라고
이렇게 일곱 번이나 부탁을 했는데도 질문을 하지 않자
중국 기자가 질문권을 가져갔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하는데 두려워할까요?
질문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괜히 나서면 총 맞는다는 생각과
잘못 질문한 것에 비판받기 싫어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받아적는 것에 익숙한 한국 기자들의 습관 때문이기도 하고요.
만약에 그때 한국 기자가 질문을 했다면 어떤 기사가 났을까요?
아마 질문한 내용보다도
영어 발음이 나쁘다느니, 문장이 문법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
그런 내용이 오히려 기사가 됐을 겁니다.
유대인 어머니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에게
"너 학교에서 무슨 질문했니?"라고 묻지만
우리 어머니는 아이가 돌아오면은 아이한테 어떤 질문을 합니까? 대부분
"오늘 배운 거 뭐냐?" 라고 묻지요.
그리고 애가 받아적은 노트를 어머니에게 보여주면
잘했다고 칭찬을 받지요.
어느 집에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자
아내가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질문이냐 하면은
"여보!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어떤 바다야?"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갑작스런 아내의 질문에 남편이 답을 못하고 주저하자
아내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여보, 당신이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바다의 의미가 들어가 있는 말 있잖아요!"
그 순간 남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어떤 말이었을까요?
"열 받아!"였습니다.
정말로 아내가 기대했던 말은
사랑의 바다인 "사랑해!" 였는데
남편이 열받는다고 "열 받아!"라고 얘기했습니다.
남편이 "사랑해!"라는 말을 해 준다면
"여보, 나 오늘 사랑의 바다에 푹 빠져버리고 싶어!"라고
분위기 있는 말까지 준비했는데
부인이 진짜 열 받아버렸지요.
질문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잘못된 질문은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키지요.
상대가 공감하고 결과를 얻기 위한 질문법에 대해서
이 채널에서 몇 번씩 나눠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주제로 선정한 것은
"나 중심 언어에서 상대 중심 언어로 질문을 바꾸자!" 라는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은
"언제 답신을 받을 수 있을까요?"가 아니라
상대 중심으로 질문한다면
"언제 답신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라고 이렇게 질문을 하면
상대의 형편을 고려한 질문이므로
강제로 내가 명령받는다는 기분이 들지 않지요.
"보고는 내일까지 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는 내일 오전 오후 중, 언제가 좋으세요?"라고 질문을 하면
상대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줌으로써
그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게 되지요.
"일이 밀렸으니 주말에 출근하나요?"라고 질문하기 보다도
"일이 밀렸지요? 기간 안에 처리해야 되는데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은 주말에도
자기 스스로 출근해서 자율적으로 일하게 되지요.
앞의 제 영상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인간은 스스로가 아니라
억지로 시켜서 노래처럼 일할 때, 제일 불행을 느낀다고 했지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나의 의지의 본질인 나의 이성이
나에게 명령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요.
상사가 시킨 일이지만
그것이 내 의지로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하여
일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질문하는 것은
부하를 행복의 길로 이끄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지지요.
내 자식이니까 부모님의 의지대로 이끌고 가면
자녀는 노예 신세가 된 거나 마찬가지지요.
자녀를 노예로 훈련시켜서 사회에 내 보내면 리더가 되겠습니까?
자립할 수 있는 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질문하는 법에 대해서
제가 앞으로 몇 차례 나누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드린 말의 핵심은 '질문을 잘하자' 인데
그 질문을 나 중심 언어에서
상대방 중심의 말로 바꿔서 질문 해보자입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나 자신한테 어떻게 하면 질문을 잘할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멋진 강의가 될 것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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