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받지 않을 편안한 장소를 찾아 바르게 앉습니다.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습니다.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잠시,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곳은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을 따라
맨발로 천천히 걷습니다.
새하얀 모래는 깃털처럼 부드럽고
바닷바람은 기분이 좋을 만큼 선선하고 청량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어 보세요.
천혜의 자연이 나에게 선사하는
맑은 공기를 만끽해 보세요.
깊이 들이마시는 숨이
나의 폐를 가득 채우고
몸 구석구석
나의 근육과 혈액, 세포들에게까지 전해지는 것을
잠시 동안 느껴 보세요.
하얗고 고운 모래알을 만져 봅니다.
종일 볕을 받아
그 따스함을 그대로 머금은 모래의 온도가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네요.
촉감이 부드러워 계속 만지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아무 것으로도 가리지 않은 나의 맨발을
따뜻한 모래 안에 깊이 넣어 보세요.
다리 끝에 느껴지는 따뜻함과
내 몸을 감싸는 선선한 바닷바람이 만들어 내는 조화가
참 좋습니다.
누군가 나를 조용히 안아주듯
편안하고 뭉클한 기분이 들어요.
아주 좋은 온도에서
모래 깊이 담근 나의 발을 통해
안 좋은 생각,
근심,
걱정이 빠져나가
땅속 깊은 곳
지구의 근원까지 전해지는 것을 한동안 느껴 봅니다.
그리고 지구로부터 찬란하고 강력한 빛의 에너지
눈부시도록 새하얀 치유의 빛이 올라와
나의 몸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껴 봅니다.
그것을 통해 나는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이제, 부드러운 모래를 살살 털어내고 일어나
파도의 곁으로 가 보세요.
밝은 해를 그대로 끌어안으며
일렁이는 물결은 반짝반짝
예쁜 윤슬을 자랑합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맑아지는 걸 느껴 보세요.
끝없는 수평선,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나의 걱정 하나하나가
이 자연 안에서 얼마나 작고
또 미미한 것인지가 느껴지네요.
이 파도가 바다 안에서
이리저리 출렁이며
그 자체로 행복하듯
나 또한 다른 생명들과 하나의 유기체로서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로 살아갈 뿐인데요.
무엇이 나를 이렇게 고단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나는 왜 많은 것들에 집착하는
에고를 만들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위에 이렇게나 많은 장식들을 끼워 넣어
충분히 아름다운 나 스스로를
더 볼품없게 만들어 왔을까요?
유행이 지난 그 장식들은
그저 나의 삶에 짐이 되어
매일매일을 무겁게만 만들고 있죠.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나에게 수치심을
또 모욕감을 주었던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또, 지금 나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들도 떠올려 봅니다.
나에게 내가 원치 않는 정신적 압박을 가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딱 내가 아픈 이만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만의 공간에서 앓고 있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그들과 나는 모두 같은 곳에 서 있고
뿌연 앞날을 두려워하며
마찬가지로 마음에 칼날을 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내 가슴을 통해 느껴질 때까지
그들을 잠시나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이제, 나를 옥죄는 경제적 부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끊이지 않는 대출 이자
카드 이용 대금 청구서
텅 빈 통장
너무 지겨워서 이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고
외면하고 살고 싶은 그 모든 경제적 짐을
한 걸음 멀리서 바라봅니다.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떠다니는
그 돈이라는 에너지가
어째서 나에게만큼은 다가오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지...
왜 나에게는 늘 힘든 일만 가져다주는지...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벌 때
나는 왜 빚을 벌고 있는지...
나 스스로 어떤 에너지를 방사하고 있는지를 관찰해 봅니다.
모든 것은 나의 책임하에 있고
나는 나의 에너지에 대한
100%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일깨워 줍니다.
나의 에너지가 바뀌면 돈은
마치 자석이 철가루를 끌어당기듯
나의 인생으로 휘몰아치며
날아 들어올 수 있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오늘, 이 대자연의 에너지를 받아
나는 내 에너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매일
나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그 힘을 키워 나갑니다.
이제 물에 발을 담그고, 파도의 결을 느껴 보세요.
옷이 젖는 것을 개의치 말고
그 자리에 앉으셔도 좋습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감정을 갖든
이 파도는 계속해서 나에게 오고
또 나를 떠나갑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일 뿐이죠.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온 나는
이 간단한 진리를 잊은 지 오래입니다.
파도가 나에게 올 때, 나는 한 번의 용기를 얻고
파도가 떠나갈 때, 나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함께 흘려보냅니다.
파도가 내게 와 나의 다리를 감쌀 때, 용기를 얻고
파도가 떠내려갈 때, 나쁜 에너지를 모두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대자연은
이런 나의 에너지를
대수롭지 않은 듯 바로바로 정화해 내죠.
이 경이로운 모습을 한참 느껴 보세요.
이제, 나의 걱정들과 내가
분리된 존재임을 몸으로 느껴 봅니다.
이 평온한 곳에서 나는 아무런 걱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내 발에 닿는 모래와 물의 촉감,
바닷바람의 온도와
이따금 날아가는 갈매기 소리.
그 언제보다 아름다운 태양과
그 빛을 머금은 바다.
내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이것들뿐입니다.
나는 지금,
바로 이 순간,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 평화로움 안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해 봅니다.
평소에는 생각만 해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았던 끔찍하게 아픈 기억들을
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모래와 파도와
바람과 태양의 보호 아래에서
자신 있게 떠올려 봅니다.
이곳에선 누구도 나를 바라보고 나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내가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 없다 운운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나의 감정에 좋고 나쁨의 딱지도 붙이지 않고
다만 자연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품어 줍니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울고 싶은 만큼 울고
화가 치밀어 오르면 숨을 깊게 쉬어
날숨과 함께
뜨겁고 무거운 분노의 에너지를
밖으로 뱉어냅니다.
한참 그렇게 시간을 보내 보세요.
자, 이제 바로 이 순간으로 다시 의식을 돌립시다.
파도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 보세요.
하얗고 커다란 갈매기들은
여전히 예쁘게 그들만의 동선을 그리고 있어요.
태양은 어느덧 뉘엿뉘엿
수평선을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방이 붉은색, 보라색, 분홍색이 뒤섞인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고
바다는 또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반사해
나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줍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들이
나를 위안하고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발끝을 간지럽히는 파도를 느끼며
따스하고 보드라운 모래 위에 누워 보세요.
살면서 보아 온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오늘의 하늘에게
고맙다는 미소를 보내 보세요.
이곳의 에너지를 내 몸 전체를 통해 흡수하고
자연이 나의 아픈 에너지를 모조리 가져가
바로바로 아름답게 정화해 주는 것을
나의 들숨 그리고 날숨에 맞춰
한참 느껴 봅니다.
지금 이곳에서, 이대로
내가 원하는 만큼, 필요한 만큼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놓아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가이드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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