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철학_ 생각관찰명상(3)

 

 

오늘은 생각관찰명상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생각은 멈출 수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생각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생각은 자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지만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하는 대부분의 생각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잡생각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잡생각에 점령당해서

마음이 괴롭고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살다 보니

생각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생각을 멈추면 마음이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평화로워진다는 것을 모릅니다.

생각을 멈추면 생각 속에서 벌어지는 그 사건도 사라지고

생각 속에서 만나는 그 사람도 사라집니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면 그 사건과 그 사람이 더 이상 마음속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본 귀신 생각을 하면 무섭고 떨리지만

그 생각을 떨쳐버리면 무서운 느낌도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생각을 멈추면

마음속에서 만나는 미워한 사람도 사라지고 원망하는 사람도 사라집니다.

나를 무시했던 그 사람을 떠올리면 계속 화가 나지만

그 기억을 떨쳐버리면 화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처럼 생각을 멈추면 마음도 즉시 편안해집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과 불행은 대부분 생각이 만들어냅니다.

기쁨과 슬픔도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느낀 사람은 잘났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요

못났다고 느낀 사람은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한 결과입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낀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오

불행하다고 느낀 사람은

자신이 불행한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것은 화가 나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요

마음이 슬픈 것은 슬픈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비수처럼 자신을 아프게 찌르기도 합니다.

 

과거에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충격적인 일을 당한 사람은

그것을 생각하면 칼로 찌르는 것만큼 마음이 아픕니다.

 

과거에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

삼청교육대에 끌려가서 모진 고생을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산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과거에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살인적인 혹독한 훈련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진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는 이후로 그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여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는 수십 년이 지난 그때 일을 생각하면서 치를 떨고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생각을 멈추는 법을 배우면서 달라졌습니다.

자주 떠오르는 그 생각 때문에 힘들게 살아온 그가

생각을 컨트롤할 줄 알게 되면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멈출 수 있는 것이고,

생각을 멈추면 그 사건도 마음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꾸준히 마음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그 무서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을 역이용하여 괴로움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항상 이리저리 떠돌아다닙니다.

생각에 끌려다니느라고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살지 못합니다.

생각은 자꾸 과거나 미래를 향해서 다름질 칩니다.

지나간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화내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걱정합니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온전히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올 때

참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생각이라는 안개가 걷히면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생각에 다치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생각에 다칩니다.

 

생각은 실제가 아니고 허구입니다.

생각은 얼마든지 멈출 수 있습니다.

생각을 잘 컨트롤하면

생각으로부터 벗어난 평화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생각을 잘 활용하면

평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