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다보면 나는 죄도 없는데, 나는 잘못도 없는데, 나는 지지리 복도 더럽게 없이 태어났어. 맨 남의 탓을 하는 거야. 난 아무 죄도 없고, 아무 잘못한 것도 없고, 나만큼만 착하게 살아봐라. 나만큼만 열심히 살아봐라. 우리 모두 그런단 말이야. 이 스님도 똑같고. 다 그렇게 사는데 아무리 깨끗하게 바르게 산다 해도 한생 살다보면 죄 없다고 아무도 말 못해. 그잖아.
요 며칠 전에 나에게 누가 “나는 죄 없습니다, 스님.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나같이 죄 없이 사는 사람이 왜 이렇게 나는 일이 안되고, 왜 이렇게 뭐가 꼬입니까?” 그러니까 내가 할 말이 없어. 답변을 해줘야 될 능력이 되어야 되는데 뭐라고 그래야 되겠어? 그죠? 그때 내가 내 머릿속에 그냥 순식간에 지나가는 게 “야 임마, 너 죄 짓고 사네.” 그랬어. 예? 깜짝 놀라서 “아닌데요.” 하는 표정이라.
“야, 이 임마, 너 지금도 도둑질 하고 자빠졌네. 이 새끼이거.” 그러니까 너무 놀라서 의아해. 자, 뭐라고 했느냐? 내가 보니까 너희 셋도 지금 도둑질 하고 있어. 무슨 도둑질 하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공기를 들이마셔. 산소를 마시고 있단 말이야. 이 산소를 산소한테 공기한테 우리가 돈 주고 마시나? 그러면 먹어도 되느냐고 물어봤나? 전부 도둑질해서 먹고 산단 말이야. 너도 나도. 얘들한테 물어봤나? 지맘대로 처먹고 필요 없을 때는 뱉어버리고. 계속 도둑질하고 우리 죄 짓고 있잖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도둑질하고 있으면 뭐 죄 없다고 큰소리 뻥뻥쳐 임마.” 내가 그랬어. 잘은 모르지만 내가 스쳐가는 생각에 우리는 대자연속에 이 지구 속에 많은 산소가 있어. 많은 산소를 돈도 10원 안주고 이 물도 안 먹으면 죽지만 물은 그래도 제법 오랫동안 안 먹어도 살 수 있어. 그런데 이 산소는 불과 몇 분만 안마시면 죽는데, 밥도 우리 며칠 안 먹어도 안 죽어. 그런데 진짜 소중한 우리는 공짜배기를 먹고, 도둑질해서 먹고 세금도 안내. 맞잖아.
우리가 산소 먹고 세금 내는 사람 있나? 그리고 그 산소한테 물어본 적 있나? 아무도 없단 말이야. 나는 누구한테 듣고 하는 것도 아니고 보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보살이 그 당시 나에게 “나는 아무것도 죄고 없다.”고 너무 억울하게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삽니다. 스님. 저는 왜 이렇게 복쪼가리가 없습니까? 저는 왜 이렇게 힘들어야만 됩니까?” 남을 원망하네. 남을.
죄송하지만, 조상님이나 부모님이나 운운하고 더 나아가서는 부처님도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모르지만 평등하지 않고 원망하길래, 입이 딱 붙어서 내가 “허, 네 말 들어보니까 맞기는 맞는데.” 답변할 게 없어서 가만히 쳐다보니까 저게 처먹고 있는 게 공짜로 처먹으면서 공갈로. 그래서 내가 그렇게 호되게 내가 “야 이 도둑놈아”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니까.
여러분들 항상 좋은 일, 많이 오시고, 이 귀한 시간에 우리 무명 사에 이렇게 함께하게 되는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 특히 더 기분 좋네요. 그래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기도할 때 “부처님, 제가 부처님께로 갈까요? 아니면 부처님께서 제게로 오시겠습니까?” 이렇게 크게 한판 하는 거예요. 시시하게 하지 말고. 그래서 스님은 그냥 말하자면 스님에게 물어보면 그래. 내가.
알려고도 하지 말고,
보려고도 하지 말고,
들으려고 하지 마라.
알 것도 없고
볼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다.
그러면 되요. 그냥. 고것만 하면 돼. 별 어려운 것 없어. 그냥 화두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알려고 보려고 들으려고 하지마라.
지금 같은 표정으로 현재 이 시간 이 표정으로만 사시면 돼. 더 안 해도 돼. 이렇게 하면 이 표정가지고 살면 병도 없어지고, 그냥 아까 잠 안자서 부자 되는 사람보다 좀 빠르게 부자 될 수 있고, 내 아들딸들이 더 잘될 수 있고,
여러분들의 오늘 이 뜻 깊은 시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여러분들 집집마다 가정 가정마다 소원하는 일,
원하는바, 모든 것이 뜻하는바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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