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편은 주로 베트남에서 생활을 하세요? 베트남에 본인이 가면 어때요? 버스타고 다니면 되지, 안 그러면 다니지 말던지. 고민이 아니오. 원칙이, 사는 원칙이 뭐냐가 중요하지. 부부간에 떨어져서 살면 안 된다. 난 하늘이 두 쪽 나도 라면 끓여먹고 같이 살면 살지. 애 대학 못 보냈으면 못 보냈지 떨어져서는 못살겠다. 이런 삶의 방침만 확실하면, 아무 고민도 안 되지. 레슨 배우려면 버스타고 다니고, 버스타고 다니기 싫으면 안배우면 되죠.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비중을 부부간에 더 줄 건지. 아이들 치다꺼리에 비중을 더 줄 건지는 선택을 해야지. 남편에게 아이 공부는 그렇게 돈 들여 가지고, 그렇게 공부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니거든요. 자기가 하려면 걸어서 다니면서도 할 텐데 뭐, 버스 있겠다, 버스타고 다니면서 하지, 왜 못하겠어. 그러니까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 먹어도 좋고, 그냥 전깃불 없는 데서 호롱불 켜놓고 살아도 좋으니까, 나는 당신 없으면 못산다. 당신 곁에 살겠다. 이런 마음을 딱 먹고, 남편 있는데로 가세요.
그래서 남편이 두들겨 패고, 오지 말라고 두들겨 패서, 두드려 맞고 멍이 들어서도 따라 가고 따라 가고, 가서 한달 살다 쫓겨 오고, 또 몰래 비행기 끊어 또 가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아이고 도저히 안 되겠다. 같이 살자. 이런 말이 나올 때까지. 그래서 이런 식으로 계속 같이 살려면 나하고 못살겠다. 이혼하겠다. 이 정도로 나올 때까지, 어쨌든 딱 달라붙어야, 첫째 부부관계도 좋아질 거고, 아이들이 잘 자랄 거에요. 레슨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같이 살면 어떻게 사느냐? 하는 모범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힘을 준다. 이거요. 그러니까 당신 없으면 난 못산다. 돈 필요 없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애들은 알아서 대학갈 거고, 나에게 당신에 제일 중요하다. 이런 원칙을 딱 가지고, 한번 얘기도 해보고 행동도 해보세요. 그게 기도요. 부처님께 절하는게 기도가 아니고. 알겠다는 건 그래 해보겠다는 거요. 뭐.
그렇게 하더라도 안 된다. 나는 간다. 애를 고아원에 맡겨서라도 가겠다. 이렇게 입장을 확실히 가져줘야 되. 그래. 그러면 떨어져서 살면, 떨어져서 사는 것도 버릇이 되거든요. 습관이 돼서 나중에 같이 살면 도리어 불편해 져요. 사람이라는 건 항상 이 ‘습’, 오래 살면 거기 습이 붙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떨어져 살지 않는 습을 들여야 되요. 이게 무슨 예를 들면 군대 갔다든지. 같이 살 수 없는 조건에 처했다. 이런 경우가 아니란 말이오. 이거는 부부보다도 돈을 더 중요시 한다는 얘기 아니오, 부부관계보다 아이 공부를 더 중요시 한다. 이건 맞지가 않다는 거요.
시부모를 모시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이런 희생과 봉사가 아니란 말이오. 돈을 벌기 위해서. 이런 욕심 때문에 부부가 헤어져 산다는 건 맞지가 않다. 그러니까 어떤 기도보다도 지금 미래의 재앙을 방지하는 법이오. 미래의 재앙을 방지하는 법은 빨리 베트남으로 가서 결합해서 살고, 귀국할일이 있으면 같이 들어와서, 아이는 한 번씩 돌봐주고, 친정으로 옮기든지, 기숙사로 보내든지, 그렇게 처리하면 되요.
그렇게 원칙을 지켜야 아이들도 교육이 잘되고,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남편도 힘을 받아요. 사업에 관여하라는게 아니에요. 가서 그냥 라면이라도 끓여주고, 잔소리 하지 말고, 거기 가서 기도하고, 이렇게 딱 살아야 전체가 잘 될거요. 안 그러면 지금은 괜찮지만, 미래에 불행이 초래 될 거다. 자기가 생각도 못한 불행이 초래될 거다. 스님이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사는데, 그거 뭐 결혼생활 뭐 중요하게 내가 생각하겠어요? 살아도 그만, 안살아도 그만, 솔직하게 말해서 난 그런데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 이런 방식으로 살면, 내가 말을 구체적으로 안하지만, 반드시 불행이 자초한다 이거요. 그 불행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하라는 거요. 그러니까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듯이, 지금은 그 낚싯밥이 좋은 거 같지만은, 그게 죽음을 자초하는 것처럼, 지금 애 문제 중요하고, 돈이 중요하고, 이렇게 잘못 생각했다가는, 반드시 뒤에 큰 재앙을 맞게 된다. 그때 후회하지 않도록 하려면 삶의 원칙을 지키는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야 되요. 아이는 기숙사에 보내면 되고, 거 뭐 레슨 안 받으면 되고, 그래도 받으려면 지가 버스타고 다니면 되지. 그러니까 이렇게 잘못 키우면 이제 또 나중에 아이에게 오랫동안 무거운 짐을 져야 된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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