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편하고 잠시도 떨어져서 못살고, 남편 없으면 불안하고. 얼른 들으면 굉장히 사랑하는 거 같죠. 좋게 해석하면 그런 걸 사랑이라 그러고, 나쁘게 말하면, 또 솔직하게 말하면 집착인데, 지나치게 그렇게 집착하면 상대가 힘듭니다. 상대가 속박을 받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어떤 편집증이라고 그러는데, 그런 편집증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들에게도 좋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남편만 관심을 갖고 애들한테 관심을 안 가져서 문제다. 이런 거는 아니고, 부부만 관계가 좋으면 자녀들은 저절로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한테 특별히 신경 안 써도 부부가 관계가 좋으면 자녀들은 저절로 되기 때문에, 내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자녀한테 신경을 못 쓰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고. 엄마의 심리가 늘 불안하면 그것이 자녀들에게 전이 돼서 자녀들에게도 심리 불안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애기가 어릴 때 내가 남편을 미워하거나 뭐~ 어떤 이유로 누군가를 미워하면, 아이는 그 미워하는 심성이 형성됩니다. 즉 마음의 근본바탕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심성이 형성된다.
그러면 이런 심성이 형성되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이 사람도 밉고, 저 사람도 밉고, 세상 사람 다 밉게 돼요. 본인은 다 미운 짓을 해서 미운 거 같지마는, 자기 심성이 그렇게 형성됐기 때문에 다 마음에 안 드는 거요. 엄마 마음이 심리가 불안하면 아이가 심리불안증세가 생기고, 이런 근본적인 심리불안증세를 갖고 있으면, 이렇게 자기 집에 있다가 딴 집으로 잠자리만 옮겨도 불안하고, 딴 사람을 만나도 불안하고, 그러니까 자기가 늘 쓰던 그 집과 그 사람, 그 익숙한 상태가 아닌 다른 거 뭐든지 불안하게 느껴져요.
요렇게 만약에 하면 자녀들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 첫째는 남편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두 번째는 자녀들에게도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걸 갖다가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든지.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 내가 심리적 불안증세가 있어서, 심리적 불안증세가 있는 사람은 뭘 일을 해야 된다든지. 안 그러면 사람의 누군가가 늘 의지해야 된다든지. 뭐 이런 의지해야 될 대상을 찾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을 찾지 말고, 자기가 이제 자기 심리 불안할 때 남편을 찾아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염불을 하세요. 절에 나갑니까? 교회 나갑니까? 교회 나가요. 그러면 기도를 하세요. 하나님한테. 그러니까네, 불안한 심리가 있을 때 항상 엎드려서 또는 앉아서 기도를 하지, 차를 몰고 나가가지고 이렇게 하면 사고 날 위험도 많고 그러니까. 놓아버리고 싶은데 안 놓이죠. 그러니까 병이라고 그러죠. 제가. 놓아버리고 싶으면 놓아지면 병이 아니지. 놓아버리고 싶어도 안 놔지는 거요.
왜? 이건 자기의 무의식 세계가, 즉 불교용어로 말하면 업이 그렇게 형성돼있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꾸준히 연습을 해야 되는 거요. 습관을 바꾸려면. 우리가 사는데도 담배 피우는 습관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과식하는 습관이 있다든지. 늦잠 자는 습관이 있다든지. 이것처럼, 늘 의지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의지처가 없으면 늘 불안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이게 하나의 사랑이 아니고, 이게 하나의 집착이고 병이다. 병은 치료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려면 불안할 때마다 아~ 이게 병이다. 아~ 이게 병이다. 이렇게 해서 늘 되돌아가는, 자기를 살피는 그런 연습을 오래 해야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거는 자기도 자기지만 이렇게 되면 누구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아이도 자기처럼 돼. 자기보다 더 심해집니다. 그러면 안 되잖아요. 아이를 가진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나를 희생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이고, 안 되는데 어떻게 하냐?’ 이런 말 하면 안 되고. 아~ 이 병을 고쳐야 아이들이 잘 자라게 된다. 행복해진다. 이런 딱~ 깊은 생각을 갖게 되면 고쳐집니다. 네. 절에 다닌다. 그러면 염불을 많이 해야 돼요.
Q2.
어떻게 하긴 놔 놔야지. 대한민국 헌법에 믿음 신앙 종교 사상 이념은 자유다. 헌법에 보장됐는데 아무리 시아버지지만 헌법을. 됐습니다.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오. 예. 피장파장이오. 마찬가지요. 네. 예. 그런데 묻는 거 보니 뭔가 그렇게 생각해놓고도 좀 찝찝한가 봐요. 그런데 이 세상이란 건 내 원하는 대로 되면 좋잖아. 아까 여기도 말씀드렸지만, 남편이 술 안 먹으면 좋을까? 안 좋을까? 좋겠죠. 또 술 좀 먹더라도 술 먹고 운전 안 했으면 좋을까? 안 좋을까? 좋겠죠. 그런데 고거 고치려다가 저렇게 인생 다 보낸단 말이오.
그러니까 세상은 내 뜻대로 어차피 다 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술 조금 먹고, 그러더라도 그거 뭐~ 지 좋아 먹는 거, 그냥 뭐 놔두지. 이렇게 마음을 내면 자기 인생이 편해지는 거요. 그런 것처럼, 당연히 시아버지입장에서는 며느리가 시집을 왔으니까 종교를 같이 해주면 좋지. 그거 뭐 스님도 불교 스님인데 그 사람 불교 믿겠다는데 나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딱 생각해야 돼.
며느리가 기독교를 믿더라도 우리 아들이 기독교 믿는 며느리라도 결혼하는 게 좋겠냐? 기독교 믿는 며느리 데려올 바에 니 평생 혼자 살아라. 이게 낫겠느냐? 둘 중에 만약에 선택을 해야 된다면 자기 어느 걸 선택하시겠어요? 예. 그러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돼. 아이고~ 불교 믿는 사람이 불교 집안에 시집오는 건 쉬운 일인데, 우리 아들을 위해서 기독교 믿으면서도 우리 아들을 위해서 시집와 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생각을 이렇게 딱 바꿔줘야 돼.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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