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73회 경쟁

Buddhastudy 2013. 3. 29. 22:04

출처: BTN

  

. 내가 일등을 해야 되겠다. 이거는 경쟁이에요. 경쟁에서 이기는 거요. 그런데 내가 공부를 잘해야 되겠다. 하는 거는 경쟁이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공부를 잘하는 게 1등이 될 수도 있고 10등이 될 수도 있어요. 잘하는 애들만 모아놓으면 내가 끝이 될 수도 있고. 못하는 애들만 모아놓은 데 가면 뭐가 될 수도 있다? 1등이 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여러분 자녀들이 세상을 사는데 우리가 학교교과과정이라는 게 조금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의 상식, 그 정도의 지식을 갖는 게 세상 사는데 각각에게 유리해요? 불리해요? 유리하지.

 

그럼 그거는 대학 가고 안 가고의 관계없이 그 정도 공부는 필요하다. 내가 의사가 되려면 시험 걸리고 안 걸리고를 떠나가지고 그 정도의 세상적 상식을 갖는 사람이 의사가 돼야지. 세상 상식이 없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나중에 잘못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이거는 시험에 합격하고 안하고의 관계없이 이거는 기본적으로 내가 익혀야 할 일이 된다. 이렇게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에 나오니까 다 맞았다. 그럼 아무 문제가 없어. 남하고 내가 경쟁한 게 아니란 말이오. 내가 의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한 거지.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내가 일부러 남을 뭐 못하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잘하게 됐고, 그 다음에 시험에 합격이 됐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의도적으로 남을 끌어내린 거는 아니다. 그런데 아까 얘기한 데로 내가 공부를 못하면서도 나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하는 거는 실력이 없는 사람이 거기에 들어가면 의사로서 자질이 부족하잖아. 그죠? 첫째. 그러고 그거는 분명히 누구를 끌어내렸잖아. 그죠? 이거는 내가 문제가 있다.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다만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되는 거에 대해서는 얘기 할 필요가 없다. 이거는 우리 사회가 헌법에 보장된 대한민국 사회가 무슨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거는 경쟁을 할 때 출발선 상에 공정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런데 내 공부도 못하는데도 어디 뒷돈 줘가지고 어떻게 부정을 해서 들어갔다. 이러면 공정성을 어기지 않습니까? 그죠? 이건 헌법정신에 어긋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비록 종교행위라고 하는 그것도 그것은 엄격하게 대한민국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에 속한다.

 

헌법에 의해서 사실 이런 종교행위는 사실 올바른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 공정한, 그러니까 출발점이 공정하다. 우리가 공정사회다. 정의로운 사회라는 건 출발선이 같다. 이런 얘기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공정사회가 아니다. 라는 얘기를 자꾸 하는 거는 지금 출발선 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금 인식되기 시작하는 거요. 조선 시대에는 출발선상이 같았어요? 안 같아요? 여자는 남자하고 출발선 상에 같이 설 수가 없었죠. 출전 자격을 여자한테 없애버렸어요. 천민이라고 해서 출전 자격을 없애버렸어요. 신분적으로 출전 자격을 제안했다. 이 거에요.

 

그래서 우리가 신분철패, 여성차별철패. 이런 걸 해가지고 출발 선상을 지금 같게 만들었는데. 지금 와서 이게 문제가 되는 거는 부모가 돈이 많거나 이런 사람하고 부모가 너무 가난할 때 말은 출발선 상에 같다고 하지마는 출발선 상에 지금 같지가 않아지고 있다. 이래서 지금 우리사회가 불공정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결혼을 하게 되면 유산을 받은 사람하고 유산을 못 받은 사람하고 사이에도 어때요? 출발선상이 같지가 않다. 그러면 조선시대의 하나는 양반아들이고 하나는 상놈아들하고 사실은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사회에 불공정성 문제가 지금 제기가 된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차이 나는 건 괜찮은데 이 양극화현상이 너무 심해지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 그리고 불공정성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되고 있는 거요. 그러면 두 번째는 이 출발만 공정하면 되느냐? 이게 사회적 정의에요. 그런데 출발이 공정해서 똑같아서 누가 1등하고 누가 2등하고 누가 3등하고 이렇게 됐을 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달리기하면 1등 상주고, 2등 상주고, 3등 상주고. 나머지 탈락 한 사람 상 안 줘도 별 불만이 있었어요? 없었어요? 없었죠.

 

그런데 우리가 못 먹고 살 때는 이렇게 됐는데. 2만 불 이상이 가면 어떤 거를 만들어줘야 되느냐? 3등 이하 된 사람도 그 출전에 참가한 사람은 어때요? 그 운동에 참가한 사람은 다 노트한 권은 준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참가하면 등수에 관계없이 몇 개를 준다? 한 권은 주고 3등한 사람은 3, 그 다음에 2등한 사람은 5, 1등한 사람은 10. 이렇게 줘야 된다. 최소한도는 이거를 줘야 된다. 이게 복지 사회라는 거야. 아까 얘기한.

 

이거는 출발만 공정해서 되는 게 아니라. 결과에 대해서 패자에 대한 보장을 어느 정도 해줘야 된다. 이럴 때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즉 여기 운동회 참가만 하면 참가상을 주듯이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다는 것만 갖고도 최소한도의 기본보장을 해줄 때 내가 대한민국 좋은 나라. 미국도 가보고 일본도 가서 살아보니까 아이고 뭐 우리보다 잘 산다고 해도 애들 교육시키려니까 한국이 교육제도가 낫고. 바깥에 치안문제, 우리는 그냥 밤에 여자가 등산 다녀도 되는데 거기는 뭐 밤만 되면 못 다니게 하고. 치안도 별로 안 좋고.

 

아파서 병원에 가봤더니 아이고 정신이 없더라. 한국이 낫다. 그게 꼭 물질적인 부는 적더라도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낫더라. 이럴 때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 좋은 나라라는 개념이 선다. 이런 나라를 지금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 이게 우리에게 하나의 과제가 된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열심히 공부해서 그냥 의사에 합격하고 그래서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돈을 잘 번다 해서 내가 의사가 되겠다. 이건 안 된다는 거요. 이렇게 의사가 되면 뭐해서 돈 잘 버나?

 

다리 부러지고 종기 난 사람 치료해줘 가지고는 지금 의사가 되도 돈을 별로 못 벌어요. 어때야 돈을 잘 버나? 코 이거를 뭐 집어넣고 세워주고, 턱을 이렇게 깎아 주고, 여기다 뭘 집어넣고 둥그렇게 좀 만들어주고. 이러면 돈을 많이 벌어요. 그럼 이거는 의사에요? 미용사에요? 미용사에요. 지금 전체 분위기가 이렇게 가고 있는 거요. 그럼 변호사 되면 돈 잘 번다. 법률, 법을 몰라가지고 법에 무지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그냥 손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내가 법을 공부해서 저 사람의 이익을 보존해 줘야 되겠다.

 

저 사람이 깡패고 강도라 하더라도. 그러니까 도둑질을 했는데 그 사람이 지은 죄에 따른 벌은 3년 정도 감옥 살면 되는데. 이게 너무 10년씩 살게 한다면 너무 불공정하잖아. 그죠? 그래서 이런 사람은 죄를 짓기는 지었지마는 그에 맞게끔 형벌을 받도록 도와주어야 되겠다. 이런 거해서 돈 버나? 못 버나? 변호사해도 못 벌어요. 그러면 진짜 변호사가 돈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권력이 있거나 부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을 막아주면 죄를 좀 덜 받도록 해주면 뭐 한다? 돈을 많이 번다.

 

미국에서 어떤 유명한 배우 심슨인가? 뭔가? 자기 부인 죽여도 어때요? 몇 천만 불 들여서 변호해서 무죄 받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죠?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거에요. 그러면 똑똑한 사람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거요. 이번에 부산저축은행에 그 금융감독원 사람들 다 똑똑한 사람들이오? 아니요? 그런데 여러분들 아들이 이렇게 되면 좋겠어? 다 지금 여러분은 애가 적성에 맞고 이 사람처럼 진짜 어릴 때부터 아픈 사람 가까이에서 보면서 아~ 아픈 사람이 저거 어떻게 돈이 없어도 치료받을 길이 없을까? 내가 기술이 있으면 좀 좋겠다. 이런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야 되요.

 

그러니까 본인이 공부해서 한의사 되고 그래서 환자를 치료해주고. 그렇게 정성을 기울여 치료해주니까 환자가 많이 오고 환자가 많이 와서 고맙다고 돈을 주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이건 나쁜 거요? 좋은 거요? 그건 나쁜 거 아니에요. 그래도 이런 돈마저도 다 내게 아니다. 그래서 일부를 뭐 한다? 사회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돕고, 유산이 남더라도 자식한테 안 주고 어떻게 한다? 세상에 돌려주고 이러는 게 좋죠.

 

꼭 머리 깎고 스님이 돼서 아무것도 안하고 요렇게 살아야 무소유가 아니고 이런 건 좋다. 이거야. 그렇게 해서 우리가 희망 만들기. 항상 이렇게 쭈그러들지 말고 희망을 만들자. 젊은이가 그런 마음으로 한다니까 그건 좋은 일이에요. 하세요. 너무 구애 받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