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저희 남매들에게 마음적으로 또 금전적으로 너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제가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줬는데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것
이게 첫째 제일 큰 문제이고
두 번째 다른 사람의 도움을 안 받겠다고 거절하는 것
이거는 도움을 받고도 고마운 줄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러나 그것도 인간 삶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또 상대의 도움을 받고 너무 어쩔 줄 모르는 것
이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기본원칙은 어린아이가 아니고 성인이 되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고 살지 말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고 살아야 한다.
소위 자립을 해야 한다.
그것은 모든 자연에 있는 작은 벌레부터 새도 동물들이 다 그렇습니다.
어릴 때는 어미로부터 돌봄을 받지만 크면 다 죽을 때까지 자기가 자립을 해야 합니다.
첫째 내가 자립을 해야 한다. 남한테 손 벌리면 안 된다.
두 번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
즉, 어린아이라든지, 환자라든지, 너무 가난하다든지, 재앙을 받았다든지, 사고가 났다든지
혼자서는 자기가 자기 몸을 건사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 부닥쳤을 때는 우리는 꼭 내 자식, 내 부모, 내 형제가 아니라도 뭐해야 한다?
도와야 한다.
이게 사람의 도리다.
그다음에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남의 도움을 더 기꺼이 받아도 된다.
넘어졌을 때 누가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줄 때, 손을 내밀면 잡고 일어나야지
“치워라, 내가 일어난다. 혼자 일어나겠다.”
이런 거는 썩 좋은 거는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아프다고 또 언니들이니까 동생이고, 또 암 걸려 죽는다고 하니까
병원비도 도와주고 병문안도 와주고 집안의 아이들도 돌봐주고 이렇게 도와줬다면
“언니, 고마워요.” 이렇게 감사를 하면 되는 거예요.
언니들이 동생 도와줄 때
“너 어려울 때 도와줬다. 너 고마운 줄 알아라. 보답을 해라.”
이런 마음으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고마운 줄을 전혀 모르면 섭섭해져요, 보통 사람이.
“언니, 고마워” 이렇게 인사는 해야 해요.
그리고 또 생일날 선물을 보내준 건 잘했어요.
했는데 언니가 화를 내면서
“내가 뭐 이런 거 받으려고 너 도와준 줄 아나? 네가 건강한 것만 해도 언니는 그게 선물이야” 이러면
“언니 고마워. 알았어. 그래도 내 마음을 한번 표시해 본 거야” 이러고 탁 놔버려야 돼.
그걸 갖고 마음의 부채를 지거나 또 도로 갖다주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언니니까 동생 건강한 것만 해도 다행이다.
너는 걱정하지 말고 건강에만 신경 써라.
“언니, 고마워요.”하고 기다려야 돼. 지금 당장 하려고 그러지 말고.
나중에 언니가 병이 들거나 언니 집안에 무슨 재앙이 생기거나 하면
그때 또 내가 도와주면 되는 거요.
도움받은 걸 너무 빚처럼 생각하지 말고
고맙다는 마음은 표현하고
또 성의 표시를 했더니 거절하면
“알았습니다.” 이렇게 해야 돼.
그래서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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