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몸이 아파 휴식 중이며 혼자 생활이 어려운 몸 상태로 부모님 집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불안하고 가족이 감염될까 염려됩니다.
가족들도 마스크를 열심히 끼고 다니지만 개인적인 식사와 약속이 잦은 것, 목욕탕을 매일 가는 것 등의 행보를 볼 때 본인만 심각한 것 같아 야속하고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처음엔 제 생각을 강요해서 다투기도 많이 다퉜는데 지금은 저의 강요가 서로를 괴롭게 하는 것 같아 현 상태를 설명해드리고 조심하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볼 때면 계속해서 불안하고 화가 나는 것은 여전합니다.
제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지혜로운 스님의 말씀을 구합니다.//
*20년 8월21일 촬영분입니다
자기 몇 살이에요? 28.
그럼 집에서 나와야지.
집에서 나와요.
집에서 나오면 가족이 밥 먹으러 다니든 뭐하러 다니든
내가 신경 안 써도 되잖아.
같이 있으면서 내가 덕을 봐요? 나 때문에 부모가 덕을 봐요?
내가 덕을 보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살아야지
잔소리하면 안 돼.
그 부분, 거기에 무슨 조건을 붙이면
이거는 되고 저거는 안 되고 이러면 안 되고
코로나에 걸리든, 밥을 먹든 그건 다 그분들이야.
그분들은 자기를 낳아서 자기를 여기까지 키워준 사람들이야.
자기는 지금 아직도 결혼도 못하고 자기 인생을 28살 먹은 게 살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기가 그분들에게 뭐, 이래라, 저래라하고 조언을 한답시고 하는 거는
그분들의 생각할 때 속으로 우스워.
“니나 잘해라” 이런 생각이 들어.
그래서 얘기해 봐야 안 들어.
그러니까 항상 고마운 생각만 해야 돼.
그러나 내 의견이 있으면 말을 해드려야 돼.
들어야 된다가 아니라 정보차원에서.
“지금 수도권에 코로나가 많이 번졌습니다.
그래서 정부 방침이 식사라든지 다중이 모이는 거는 안 가는 게 좋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유의해 주세요”
이렇게 정보를 알리는 수준으로 하지
“엄마 가면 안 돼. 그러면 안 돼.” 이렇게 말하는 거는 간섭이야. 간섭.
그러니까 코로나에 걸려서 죽을 확률은 아주 낮아.
그러나 조심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그 조심하고 안 하고는 그들의 권리요.
미국 같은 데는 그 권리라고 해서 말을 안 듣잖아.
그래서 저렇게 많이 확산되었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정부의 방침을 비교적 잘 들어.
그런데 정부 방침에 따라서 자기를 낳아서 키운 현명한 어머니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겠지
자기가 정부도 아닌 게 뭐 나서서
자기 몸도 건사 못해서 집에서 밥 얻어먹고 있는 수준에서 간섭을 하고 그래.
그런 거 하지 말고,
어머니 아버지가 모르는 정보가 있으면 정보를 전해주는 것 정도 하지
간섭적인 행동을 하면 안 돼.
그러면 자기가 괴로워져.
왜? 어머니 아버지 자기 말 안 들을 것이기 때문에.
알았죠?
그래서 그런 거는 하지 않는 게 좋고
그러면 아무 말도 안 해야 되느냐?
아니에요.
내가 정보가 있으면 정보를 알려드리는 건 좋지만
간섭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알았어요?
입이 안 다물어지거든, 빨리 그 집에서 나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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