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1337회] 업무상 해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Buddhastudy 2017. 11. 13. 20:40


오늘 여러분과의 대화는 이 두가지 중에 주로 개인의 마음자세를 어떻게 가질거냐? 이게 제가 주로 해야할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아까처럼 불평등도를 줄인다든지,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든다든지, 남북을 평화롭게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국면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이런 사회적인 개혁, 변화도 필요하다. 이런 두가지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사회문제이면서 개인 문제인 직업병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화학공정이고요 5년간 토너 개발 부서에서

근무한 후 415일에 전지 재료 개발팀으로 통보를 받아 이동했습니다.

부서를 이동하기 전에 전지 재료 부서가 위험한 유해물질이 더 많은 것 같아 꺼려지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호흡기 질환이나 암 같은 병을 앓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만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강요로 일단은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녀본 결과 기존 부서에서 근무했던 때보다 기침이 심해지고 피부 전체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 신체에 악영향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다루는 산화코발트 망간 니켈 등의 원료가 기침과 트러블 등을 유발했을 거라는 판단에 병원에 가보니, 양방병원에서는 직업성 천식 위증이라고 하고 의원에서는 천식지속 상태라는 결과가 났습니다.

 

순간 나도 삼성 백혈병 환자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회사 간부들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부서를 이동시키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억울하고 열이 받아서, 산재신청도 할까 생각해봤는데요, 현실적으로 승소하기도 어렵고 천식 기록이 남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저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그 문제는 접었습니다.

 

현재는 휴직 상태고요 818일부터 양방병원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제를 현재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휴직한 상태에서는 기침이 많이 없어져서 한의원에서 재검사를 해보니 천식 상태가 없어졌다고 그러더라고요.

 

휴직이 끝나면 회사 측에서 될 수 있으면 특수검진 말고 일반 검진으로 받는 부서로 알아봐 준다고 하는데, 정말 저에게 맞는 부서로 해줄지 걱정이고 이런 화학 공장에서 일반 검진으로

근무할 수 있는 부서는 인사과밖에 없는 거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화학 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제 몸에 맞지 않아서 싫고 3교대 근무도 건강을 악화시켜서 싫습니다.

 

적합하지 않은 부서로 지정해주면 그만두든지 인사과 같은 부서로 발령이 난다면 다니게 되는 게 답인지, 걱정입니다. 직설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사람을 병들게 하려는 이런 직업에서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청년들에게는 큰 걱정이죠. 격려 박수 부탁드립니다. 결혼하셨어요? 그러면 가족들의 반대라는 거, 가족들 누구? 부모님? 어머니는 자식 건강이 나빠지는데도 다니래요? 아니 보통은 자식이 다니겠다 해도 어머니가 건강이 나쁘다고 못 다니게 하는데 어머니가 다니라고 하는 것은 요즘 직업을 구하기 어려우니까 그래도 그나마 직장이 있는 게 좋다. 이래서 다니라고 그러는 거예요?

 

네네. 그러니까 이 경우는 우선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것은 놔놓고, 개인적으로는 병원에 검사를 해보면 이 직업 때문에 병이 생겼다라고 한다면 첫째 그만둬야 되요. 그러니까 건강이 중요하니까. 두 번째는 직업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원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직업에는 좀 안 맞다. 이렇게 되더라도 내가 그 직업을 그만둬야 되요.

 

그러니까 두 가지, 이 직업 자체가 화공약품을 다루는 거니까, 내 건강에 안 좋다. 그러면 그게 밝혀지면 산재를 신청해야 됩니다. 두 번째, 이 직업이 반드시 이 병을 가져온다고는 말할 수 없지마는 나 같은 체질에는 병을 가져온다. 이 직업이 안 좋다 할 때는 내가 진단서를 끊어서 회사에다가 제출해서

 

제가 이런 건강 즉, 기관지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기가 나쁜 데는 제가 근무할 수가 없는 이런 건강입니다. 그러니까 회사에서는 저를 위해서 이러지 않는 쪽으로 좀 부서를 옮겨주십시오. 대신에 월급은 조금 깎아도 괜찮습니다. 승진은 좀 안 올려줘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제안을 해서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이 하면 안 되는 그런 직업,

 

저건 나쁜 직종이다. 그래서 나는 안 가겠다.” 그런 것은 도덕적으로 안 맞아요. 그럼 다른 사람은 가도 되고, 나만 안 가면 되느냐? 이런 얘기가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이 직종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직종이다 하면 그것은 회사에서 거기에 대한 안전장치를 취해줘야 되요. 그러면 그것을 요구를 해야 돼. 나만 안 가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소중한 생명이니까, 그렇게 요구를 해서 개선을 해야 되고, 회사에서 개선이 안 되면 재판을 해서라도 사회적으로 개선을 해야 되요.

 

그것을 사회정의를 위해서 자기가 해야 된다. 그런데 반드시 이 직종이 그렇다고 단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증거가 별로 없다. 내가 가서 해보면 그렇지마는, 증거가 없다. 이럴 때는 싸워봐야 승산이 별로 없잖아. 그죠. 그럴 때는 자기 건강진단서를 끊어서 회사에 요청을 해야 되요. 그러니까 나만 안 가겠다하면 불균형이 되니까, 나는 건강이 이래서 안 맞으니까 다른 데로 옮겨주면 월급을 조금 깎아도 승진을 조금 늦춰줘도 제가 감수하겠습니다. 내 몸이 이러니까, 대신 다른 것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요청을 해서 받아들여지면 하고, 안 받아들여지면 월급이 적더라도 또 조금 더 고되더라도 공기가 나쁜 데 가지 않는, 내 건강을 위해서 다른 지장으로 옮기는 게 좋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나한테 지금 묻고 싶은 건 뭐요? 몰라서 물었으면 내가 조언을 해주면 되고, 아는데 안 되면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요.

달리 방법이 없잖아. 그죠? 으흠. 직종이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직종이라면 한번 그것의 안전을 보완하든지 그런 직업을 없애든지 그런 운동을 해보는 것도 할 만해요. 젊은 사람으로서. 그렇게 되면 개인의 이익이라든지 이런 것을 포기해야 되는 거죠. 비난도 감수하고.

 

아니죠. 이 지역에, 원주 같으면 원주지역, 충주 같으면 충주지역의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에 참여해서, 같이 유해직종을 안전을 강화시키는 그런 요구를 한다든지 직종자체가 유해하면 직종자체를 폐지해야 되고, 직종에 대한 안전장치가 부족하면 회사가 안정장치를 하도록 그런 것을 요구하는 그런 운동을 해볼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