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7)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259회] 베트남과 한국, 어디서 취직할까요?

Buddhastudy 2017. 2. 13. 20:17


  

제가 욕심이 참 많습니다.

세상사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없고 또 원하는 것을 다 이룬다고 해도 좋은 거 아니라고 알면서도 취직 때문에 마음이 많이 괴롭습니다. 그래서 마음 수행에 기도문을 부탁드립니다.//

 

 

너무 막연하다. 요새 뭐가 제일 사는데 과제에요. 뭐가 제일 번뇌, 괴로움, 남편 때문에 그런지, 자식 때문에 그런지, 돈 때문에 그런지.

 

지금 여기 와서 직장 다녀요? 결혼했어요? 한국 사람하고? , 그럼 애기는 몇이에요? 아직 안 생겼어요? 결혼한 지 몇 년 되었어요? 6. 그러면 여기서 지금 직장 생활해요? 집에 있어요?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자기 지금 베트남에 돌아가면 현재 여기는 다니는 직장만한 직장을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베트남 가서 일하지 뭣 때문에 여기 살아요? 남편 때문에? 꼭 욕심이라고 할 거는 없어요. 남편 보고 베트남 가서 같이 살자하면 되잖아요. 안 살겠데요?

그건 좋은데, 그런데 요구 강요하는 건 나쁘지만 의견을 한번 얘기해보는 건 괜찮아요. “여보, 여기 사는 것 보다 베트남 가서 우리 살면 어떨까?” 의견을 내보면 어때요? 얘기 안 해봤어요? 해 봤어요? 그러니까 뭐라고 그래요?

 

이주민이라 그러죠.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서울 가서 살아도 국내 이주민, 베트남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와서 살면 해외 이주하잖아. 그죠? 한국 사람들도 인구의 10%이상이 이주해서 살고 있어요. 지금 남한 사람이 5천만 명, 북한 사람이 22백만 명, 3백만 명쯤 되는데, 지금 해외 나가 살고 있는 한국 사람이 7백만에서 8백만 명 정도 되요.

 

그러니까 10명 중에 1명은 해외 나가서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해외 가서 죽 작년에 한 바퀴 다 둘러봤거든요. 유럽으로부터 캐나다, 미국, 맥시코로 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해서 오세아니아 호주로 해서 이렇게 해서 동남아 베트남도 호치민도 가고 타노이도 가고 일본까지 가 봤는데, 다 해외 어느 나라에 가서 살든 다 인생에 어려움이 있어요.

 

한국 사람만 어려운 게 아니라 해외 나가서도 어려운데, 그 사람들은 더 어려워요. 그런데 제가 해외 나서 살면서 느낀 점이 내가 생각했던 건 하고 조금 다른 게 있었는데 그게 뭐냐? 제가 생각 할 때는 여기서 한국 사람들이 여러분들 젊은 사람들 다 동경하는 게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살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 그 다음에 일본 이런데 가서 사는 우리 교민들이 제일 고뇌가 많았어요. 진짜 고뇌가 많은 사람은 일본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오히려 과테말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트남, 여기 미얀마, 이런데 가서 사는 사람들은 사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이유가 뭘까?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돈 가지고 가서 투자로 가요? 다수가 자기 몸 가지고 가서 노동으로 일해요. 인건비가 비싸니까 몸 가지고 가서 노동으로 일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한국에서 받는 월급보다 23배 받는 건 사실 이에요. 그런데 그걸 벌어서 3년 벌어서 한국에 오면 별 문제인데, 그 나라에서 살게 되면 그 나라에서 소득수준으로 비출 때는 아래하층에 속해요? 위에 상층에 속해요? 하층에 속하지.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계산을 하면 예를 들면 우리가 월 200만원 번다 그러면 월 500만원 받는다. 이게 되는데, 그 나라에서는 생활수준이 나은 데 속해요. 거기다가 물가가 비쌀 거 아니오. 그죠? 햄버거 사 먹으로 갔는데, 5천 원해서 내가 못 사먹을 뻔 했어요. 공항에서 콜라한 병 사려니까 8천 원 해서 내가 못 사 먹었어요.

 

덴마크에 가서 된장찌개 하나 시켰는데 35천원 해요. 그러니까 그냥 화폐로 계산하면 잘 사는데, 생활은 굉장히 어려워요. 그러니까 사는데 괜찮게 산다고 나를 자기 집에 초대했는데, 내가 호텔에 안자고, 반드시 돈을 안 들이고 다니니까. 그런데 조그마한 아파트 두 칸짜리, 그래서 우리 다 침낭가지고 가서 한 방에 웅크리고 잤거든요. 그렇게 사는 거요.

 

그러니까 자유롭고 이렇지만 심리적으로는 조금 쪼들려 있어요. 그런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나 미얀마나 여기 간 사람들은 자기 가서 노동하려고 거기 갔어요? 투자하러 갔어요? 그러니까 다만 천만 원이라도 가지고 투자하러 갔죠. 큰돈을 가져갔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거기 가서 지가가 조그마한 가게라도 하나 내어서 그 지역에 있는 사람, 종업원을 데리고 일을 할까? 자기가 남의 회사에 종업원으로 들어갈까? 사장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특별히 잘 안살아도 차를 가지고 밑에 운전수를 따르고 이렇게 사는 거요. 망할 때 망할 값에. 왜냐하면 인건비가 싸요? 안 싸요? 싸지. 인건비가 100불도 안하는 데가 많으니까. 10만원도 안하는 데가 많으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위축이 안 되고, 그러니까 베트남에 가서 살아도 베트남 말 모르는 거 대해서 위축이 안 돼요.

 

미국 가서 영어 모르면 엄청나게 위축이 되는데. 여기서는 베트남 말 몰라도 대충 가게 가서 뭐라고 말한다? 한국말로 그냥 하는 거요. “밥 주세요.” 손가락가지고 쿡 찔러. “저거 주세요.” 이러면 알아 들을까? 못 알아들을까? 알아들어.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위축이 안 되어있는 거요. 물론 불평은 있어요. 사회시설이 안되어 있다. 정치가 문제다. 위생이 문제다. 이렇게 문제를 죽여도 기가 안 죽었다. 이 말이오. 그런데서 제가 볼 때 진짜 불쌍한 사람은 누구더라?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이오. 일본 사람은 한국 사람하고 생긴 게 똑같아요? 안 같아요? 똑같아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거기서 약간 차별을 받는 거요. 여기서도 베트남 사람이다 하면 약간 좀 내리깔리지 않나? 약간 내려깐단 말이오. 그런데 이게 미국에 가서 살면 얼굴이 딱 표가 나니까 이걸 숨기려고 안 할 거 아니오.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잖아요. “너 어디서 왔나?” 한국에서 왔다하면 되는데. 일본에서는 똑같으니까 자기가 한국에서 왔다는 말만 안하면 상대가 아나? 모르나? 몰라.

 

그러니까 차별받는 게 싫으니까 한국 사람이란 말을 할까? 안할까? 안하는 거요. 그러니까 사람이 그게 그걸 거짓말 하고 사니까,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혹시 조금 잘못하면 저거 조선 사람이라 저렇다. 이런 소리 듣기 싫으니까 매사에 긴장해서 주위를 하는 거요.

 

그러니까 겉으로 사는 건 괜찮은데, 결제 적으로도 괜찮고 이렇게 괜찮은데, 심리적으로 굉장히 조심스럽고 위축되어있는 거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저는 첫째 동남아 같은데 가서 개척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그 사람들 위로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내가 요번에 남미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페루, 칠레까지 갔는데, 실제로 거기가면 다 한국 사람들이 투자를 해서 갔으니까 성공을 해서 유럽가면 손바닥만 한데 빌려서 강의를 해요. 준비하는 것도.

 

그런데 동남아에 가면 하노이 들어가니 큰 오성급 호텔에다 강연장을 마련해 놓고, 스님방도 내가 신도 집에 자면 된다고 했는데도 호텔에 방을 턱 잡아놓고. ? 거기서는 잘나가나? 못나가나? 잘 나가니까 이러는 거요. 그래서 내가 대우를 어디 가서 받았다? 동남아나 남미 가서는 엄청나게 대우를 받고, 굳이 말한다면 여기가 베트남보다 조금 생활수준이 나아요? 못해요? 한국이 베트남보다 노동인건비도 높고 생활수준도 높잖아요.

 

아니 아니 그러니까. 베트남 사회보다 여기가 전체적으로 생활이 높잖아. 그죠? 그래서 자기는 그런 것 때문에 왔는데, 자기가 여기 지금 돈을 갖고 투자하러 온 거 아니잖아. 뭐 하러? 자기 재능을 갖고 노동해서 지금 벌어먹고 사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아까 유럽에 한국사람 이 간 거 하고 같나? 다르나? 똑같지.

 

그러니까 야간 기가 죽게 되어있다 이 말이오. 자기 지금 베트남 가면 학벌이나 기술이나 뭐라도 목에 힘주고 살 수 있나? 없나? 그래. 그래서 여기 사는 게 지금 자기가 힘이 드니까 머리가 계속 베트남가면, 베트남만 가면 괜찮은데. 내가 이런 차별 안 받고 살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내 드니까. 어쩔 수가 없는 거요.

 

그래서 내가 가거라. 이렇게 말하는 거요. 아시겠어요? 괜히 기죽고 살지 말고, 베트남 가서 뭐하라? 떵떵거리고 살아라. 여기 수입이 많고 거기가면 여기 수입보다 적어도 대신에 집값도 싸고, 물건 값도 싸고 하니까, 실제 생활 형편은, 즉 소비수준은, 저분은 베트남가면 한국보다 더 잘 살까? 못 살까? 잘 살아요. 실제 소비수준은.

 

그러니까 수입이 여기서 3백만 원 받는데, 거기가면 백만 원 받는다 하더라도, 그 백만 원 갖고 집을 사거나 물건을 구입하면 훨씬 더 잘 먹고 잘 살고, 집도 큰 거 쓰게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늘 여기서 이 고생하느니, 고향 가는 게 베트남 가는 게, 그리고 또 베트남 가면 자기 또 학교 친구도 있고, 고향친구도 있고, 여러 개가 있으니까 어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러 저리 전화하고, 소개하고 이런 게 있잖아.

 

그런데 여기 딱 오면 베트남에서,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한국에 살 때는 서울대 출신이다. 연고대 출신이다. 이런 거 갖고 굉장히 고개에 힘주고 그러잖아. 그죠. 그리고 또 어려우면 연락하면 되잖아. 그런데 미국에 이민가면 지가 서울대 법대를 나왔든, 지가 고등학교를 나왔든 가서 다 뭐해야 된다? 접시 닦아야 되고 이런단 말이오. 그거 뭐, 접시 닦는데 서울대 나온 게 필요 하나? 안 하나? 안 해. 사무 보는데 그게 필요하지 않잖아.

 

그러니까 우리 조선족도 여기 와서 어려운 사람이 중국에서 노동하던 사람은 한국에 오면 대부분 성공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받는 월급보다 한 10배 받으니까, 그런데 중국에서 교사하거나 중국에서 판사하거나 공직에 있던 사람들도 월급 5배 받는다고 여기 와서 산단 말이오. 그런데 이 사람은 고향에서 좀 잘 나갔던 사람 아니오. 그런데 여기 오면 막노동을 차별하니 기분이 나쁠까? 안 나쁠까? 억수로 나쁜 거요. 그래서 적응이 더 어려워요.

 

한국 사람들도 미국 갔을 때, 제가 쭉 교민들보면 한국에서 좀 난다 긴다 하는 게 주로 미국 초기에 갔는데, 가서 자기가 가진 재능은 하나도 못 써먹고 그냥 막노동하고 살아야 되니까, 계산상 월급은 10배 될지 몰라도, 굉장히 자기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지는 거요. 그래서 고뇌가 많고. 그래서 스님이 가서 상담도 해주고 그런데.

 

그래서 제가 여기 괜히 차별받고 이러지 말고, 베트남에 가서 얘기하는 거 보면, 베트남가면 한 가닥 할 사람 같아요? 안 할 사람 같아? 말하는 거 보니 내가 대충, 일반 사람보다 몇 배 월급 받는다. 5배 받는다. 이거는 자기 재능을 갖고 베트남 가면 써 먹는다 이 얘기죠. 그래서 남편만 동의하면 가서 베트남이 지금 막 성장하고 있는 중이에요.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미리 가서 투자를 하면.

 

10년 있으면 베트남도 잘 살아버리면 자기가 돌아갔을 때 별로 자리를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남편한테 한번 얘기해 보라 그러는데, 가게 되면 이걸 각오해야 되요. 그게 뭐냐 하면 여기서는 자기보다 남편이 친구도 있고, 뭐도 있고 돈도 있고, 자기가 남편이 갑이고 자기가 을인데, 베트남에 탁 가는 순간 누가 갑이 된다? 내가 갑이 되고 남편은 마누라 눈치보고 살아야 되는 거요.

 

첫째 말도 안통하고, 가면 자기는 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 그죠? 그러니 전부 부인이 다 해서 하는데, 따라다니는데, 남자로서는 자존심이 서나? 안서나? 안서니까, 인간심리가 화가 많은 거요. 그래서 가족갈등이 훨씬 심해진다. 그리고 술 먹고 행패피우고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요.

 

남자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고, 인간의 심리가 그렇게 된다. 그래서 가정의 형편은 좋아진다고는 보장이 전혀 없어요. 그런 면에서 첫째 남자가 안 가려고 그럴 거고, 설득해서 가도 자기가 이걸 항상 고려를 해야 돼. 만약에 가게 되면. 그래서 남자의 심리가 위축 되지 않도록 자기가 돈도 벌고, 자기가 사장하고 잘해도 항상 남편에 대해서 나 때문에 당신이 여기 와서 고생한다.” 이렇게 늘 배려를 해줘야 돼. 격려를 해주고.

 

그렇게 해야 가더라도 결혼생활을 이왕지한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지, 안 그러면 부부갈등이 생기고, 남편이 좀 강짜를 피우게 되니까, 내가 볼 때 저 자식, 저거 인간 안 되겠다. 못살겠다.” 이런 결론이 나기가 쉽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나중에 또 질문한 여가가 없으니까, 간다면 그거를 고려해라.

 

그 다음에 여기 있다면 있는 동안은 자기가 자꾸 베트남 자기 재능이 있으니까 가면 내가 잘 할 수 있는데, 가면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미련이 끊임없이 남는데, 그걸 탁 좀 내려놔야 돼. 여기 있는 동안에는.

 

그게 어떻게 내려놓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지금 베트남에 안 있고 어디 있기 때문에? 여기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비둘기가 몸은 나무에 산에 있는데, 마음은 콩밭에 가 있듯이, 몸은 여기 있는데, 베트남 생각을 하면 이거는 현재에 여기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 몸은 여기 있지만, 머리는 베트남에 가 있기 때문에 저기 가 있고, 지금에 있는 게 아니고, 늘 내가 가면 뭐 할 수 있는데, 뭐 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니까.

 

수행의 3대 원칙,

남의 얘기 아닌 내 얘기,

저기 얘기 아닌 여기 얘기,

미래에 대한 얘기나 과거의 얘기가 아닌 지금의 얘기.

 

그래서

지금 여기.

내가 깨어있기.

 

이게 수행의 핵심과제에요. 그래서 항상 여기를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면 돼. 일단은 한국을 한번 둘러봤으니까 견문이 넓어졌잖아. 그죠? 안 그래요?

 

나중에 베트남 가면 한국에서 요렇게 보고 들은 게 여러 가지 아이디어에 작용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남편 만나고, 한국을 구경하고, 내가 여기서도 생활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이런 마음을 내면, 마음이 거기를 향하는 마음이 조금 줄어들어요.

 

. 그러니까 제가 한국까지 와서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불교신자라면 부처님의 은혜고, 연기법으로 하면 인연이다. 이거 얼핏 보면 그냥 뚝 떨어진 거 같지만 다 따져보면 여기 와서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인연이 있다.

 

인연의 소중함을 알겠습니다.

주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를 하면 마음이 좀 안정이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