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대 받은 아이였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나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엄마를 볼 때 여자들이 술에 취해 몸도 못 가누고 흐트러져 길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것이 텔레비에서 나오는 장면이라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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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지금 이 상태에서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오고, 폭행하고 그럴 때, 자기도 견디기 어려운 데 애 까지 옆에서 울고 이러면 자기도 모르게 애한테 짜증내요? 안 내요? 똑같아요. 엄마라는 게 아니가 보면 어른이지만, 자기 자랄 때 엄마가 술 먹고 짜증내고 난동할 때, 그때 돌아가 보면 엄마 나이가 지금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릴 때에요.
그 여인도 어떻게 자기가 자기를 주체할 수가 없는 거요. 남편은 이렇지, 자기는 또 그 엄마로부터 또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안증을 받은데다가 환경은 이렇지, 애는 이렇지 하니까 자기도 산다고 아등바등 했는데, 그래도 엄마는 그런 속에 보통 사람 같으면 애를 버리든지 이혼을 하든지 무슨 끝장을 보는데, 누구 때문에 살았을까? 나 때문에 살은 거요.
악을 써도 그래도 살은 거요. 자기만 생각했으면 벌써 아마 헤어지든지 가버렸을 거요. 그러니까 이렇게 살으셨구나 해서 자꾸 감사기도를 해서, 엄마가 온전하게 이해가 되고 눈물이 나고, “아, 엄마 참 너무 힘들었겠다. 내가 어려서 내 힘든 것만 생각하고 엄마 마음을 이해 못했는데, 정말 우리 어머니 내 키운다고 고생했다.” 이렇게 깊이 눈물이 나면 치유가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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