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66.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긴장이 됩니다

Buddhastudy 2021. 12. 20. 19:06

 

 

 

 

사람들 앞에서 제가 얘기하는데 긴장되더라고요

긴장을 안 하고 싶은데 이렇게 긴장되는 상태가 너무 싫고//

 

 

원인은 어릴 때 말하다가 야단맞은 그런 상처가 있어서

만약에 그렇다, 원인을 그렇게 분석하면 트라우마라고 그래요.

트라우마 때문에 그렇고

말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서 긴장이 된다. 그러면

자기가 말한 대로 잘보이고 싶어서 잘하고 싶어서 그렇다.

잘하고 싶어서 결과적으로 잘 못 하는 결과가 나온단 말이오.

이거든 저거든 다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특히 트라우마인 경우는

아예 심하면 의사의 치료를 좀 받아야 하고

그게 아니면 자꾸 연습하는 거요.

두근두근하고 조마조마해도 무슨 발표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손들고

덜덜덜 떨면서도 하고

또 어디 발표할 일 있으면 무조건 나가서 발표하고.

 

잘하려고 안하고

사람은 누구나 다 잘하는 거는 나서고 싶고 못하는 건 숨기고 싶거든요.

그런 걸 버려버리고 그저 되는대로 한다, 이런 마음으로 자꾸 연습을 해야 되요.

 

그러면 노래 같은 건 잘해요?

잘 못해요?

한번 해봐요, 그러면 지금.

중국 노래 한번 해봐요.

뭐든지 해보는 연습을, 이런 식으로 자꾸 해봐야 한다.

가수처럼 잘하라는 거 아니잖아요.

 

잘했어요, 이런 식으로 앞으로 어디서든지 이렇게 자꾸 적극적으로 해보는 거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언제나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저도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얘기하고 이런 거 굉장히 힘든 사람이었어요. 원래.

그래서 늘 뭘 하라 그러면 긴장이 되고 불편하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100미터 달리기하려고 뒤에 줄 서 있으면 화장실을 계속 갔다 와야 해.

그럴 정도인데

스님은 뭐 아주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이러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물으면 대화하지

그래서 어떤 분은 그래요.

스님하고 같이하고 있으면 스님하고 얘기를 실컷 하겠다 그러는데

그래서 어떤 분이 운전해주겠대요. 그러면 스님하고 계속 얘기할 수 있겠다.

그런데 3일을 운전해도 한마디로 말 안하고

차만 타면 자고, 차만 타면 자고 이러는 거요.

그래서 이번에 3일 딱 있더니 운전대 버리고 가버렸어요.

 

그러니까 날 때부터 마이크만 탁 잡으면 잘되는 이런 사람이 있잖아요.

우리가 저기, 유명한 MC 중에 김재동 씨 있지 않습니까?

마이크 잡으면 신바람 나서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수줍은 사람이에요.

말도 잘 못 해요. 자기 원래 성격은.

그런데 무대에 나가면 막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스님도 어디 가서 얘기하는 거를 별로 좋아하거나 신바람 나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가능하면 말 안하고 싶고, 안 나서고 싶은 이런 원래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니까 할 수 없이 반장을 하게 되고

자꾸 뭘 하게 되고 하다 보니까

하기는 이렇게 하는데 하고 싶고 이런 거는 아니에요.

 

그래서 농사짓다가 법회 오라 그러면 제일 딱 싫어요.

하던 일하고 싶은데, 또 씻고 가려니까 귀찮다, 이래요.

법문하다가 놔놓고 농사지어라, 이런 건 하나도 안 귀찮아요.

 

그러나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하면 편안하게 할 수는 있다.

이게 타고나서 하는 건 아니라는 거요.

자기도 자꾸 이렇게 얘기하고 발표하고 이렇게 하다보면

잘은 못해도 어느 정도 약간 긴장은 있지만 좀 하다보면 괜찮아지고 괜찮아지고 그렇게 되요.

 

이게 트라우마가 있거나 원래 습이 그런 사람은 완전히는 못 고쳐요.

그러나 사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로 고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꾸 연습해봐요.

 

그러니까 연습하지 마라는 거요.

그때 나오는대로 하라는 거요.

스님의 즉문즉설처럼 미리 연습하지 말고 그냥 나오는 대로 해라.

자기가 딱 해보니 연습해봐야 안 된다

그러면 연습 안하고 얼마나 좋아.

어차피 그때 가서 나오는 건데 뭣 때문에 미리 연습해?

그렇게 자꾸 해봐요.

그러면 연습 안 해도 좋지.

 

잘하려고 하니까 연습을 하지.

자기가 체크해보고 연습해봐야 연습대로 안된다.

그러면 생긴대로 놀자.

생긴 대로 살아라, 스님이 이런 얘기 자주 하잖아요.

생긴 대로 그냥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