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사는 게 재미없습니다

Buddhastudy 2021. 12. 17. 19:34

 

 

 

저는 31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하며 빠져들어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ㅎㅎ

인생이 재미있을 일이 뭐가 있어요?

 

산에 사는 다람쥐가 재미있게 살아요? 그냥 살아요?

토끼는?

그럼 토끼는 괴로워하면서 살아요? 그냥 살아요?

 

사는 것은

특별히 재미있을 일도 없고

특별히 괴로울 일도 없어요.

 

모든 생명이 다 그냥 살잖아요.

그런데 사람은 막 삶이 재미있어야 한다든지

아니면 막 괴로워죽겠다든지 이러는데

사실은 별 괴로울 일도 없고, 별 재미있을 일도 없어요.

 

괴롭다하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나아요, 그래도.

재미가 없어서이러고 있는데

특별히 재미있을 일이 없어요.

 

자기 지금 , 재미있는 일 없을까?”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조금 있으면 마약에 빠지든지, 알코올 중독이 되든지

안 그러면 오락에 빠지든지, 안 그러면 도박에 빠지든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왜냐하면 재미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자기는 잠재적으로 그렇게 될 소양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어야 한다, 이 생각을 버려야 해요.

 

항상 산에 가서 다람쥐도 보고, 토끼도 보고, 새도 보고, 이러면서

저 새는 재미있게 사나? 아니다,

저 새는 괴롭게 사나? 아니다.

 

사는 것은

괴로울 일도 특별히 없고

안 되면 다시 하면 되고

재미있을 일도 특별히 없다.

 

재미가 없어야 한다가 아니라,

재미가 없다고 해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거요.

자기는 평균적으로 조금 삶이 너무 편안하다.

자기가 지금 직장을 잃으면 어떨까?

직장 다니는 사람 부럽겠죠?

 

자기가 지금 직장을 한번 그만 둬보고 있어 보지?

안 그러면 밥을 좀 굶어 보든지.

 

저는 젊을 때 약간 슬럼프에 빠지면 단식을 했습니다.

단식을 한 열흘 정도 하면

살고자 하는 욕구가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안일에 빠져있다.

그래서 뭔가 재미를 찾는데

이건 굉장히 위험해요.

오히려 괴롭다고 하는 사람보다 더 위험해요.

 

괴롭다고 하는 사람은

괴로울 일이 뭐가 있노?” 이렇게 깨우쳐주면 되는데

자긴 지금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재미를 줄 방법이 없다는 거요.

 

재미를 구하면 아까 얘기한 대로 그런 거에 빠지기가 쉽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열반, 니르바

행복은 괴롭지 않은 거예요.

 

자기가 살펴보고 괴롭나?

안 괴롭다!

그럼 문제없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그리고 심심하면 주말에 저 있는대로 오거나 주위에 자원봉사 좀 다녀요.

가서 남도 좀 돕고, 특히 장애자 시설 같은데 가서 돕고

노인 시설 같은데 가서 좀 돕고

어려운 곳에 가서 일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내가 하아, 내가 참 행복하구나

숨을 못 쉬는 곳에 가야 , 내가 숨쉬는 게 참 행복하구나

물이 없어서 못 씻는데 가야 하아, 샤워 맘껏하는게 행복하구나

 

나는 아프칸에 있는 산에서 살다 오니까 한국이 천국 같았어요.

온 산이 민둥산이거든요, 돌산이고 모래인데

한국에는 산마다 나무가 있잖아요.

야아, 산 이거 하나, 아프칸에 산에 나무 심으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겠죠.

한국이 어마어마한 부자 같은 거요.

온 산에 나무가 가득하니까.

산이 푸르니까.

우리는 그런 속에 살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모른다는 거요.

 

그래서 저는 오지에 일부러 놀러 갈 수는 없으니까

구호활동을 가면서

트럭 뒤에도 타보고, 걸어도 가보고, 오토바이 뒤에 붙어서 가보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하면 뭐다?

한국에 차 타는 거, 비행기 타는 이건 너무너무 좋은 거고

또 그런데 가서 자보면

내가 지금 자고 있는 숙소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그런데 가서 음식 제대로 못 먹고 다니면

비행기에서 주는 음식만 해도 너무너무 고급음식이고

 

이렇게 우리가 여려운 사람들 속에서 같이 생활하면

그게 그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나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요.

 

내 삶이 얼마나 감사할 일이고

건강한 것이, 아픈 사람하고 있어보면 건강한 것이 얼마 동안 감사를 했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약간 좀 안일한 슬럼프에 빠진 것 같으니까

주위에 조금 어려운데 가서 주말에 가서 봉사활동 하면

이건 금방 회복이 됩니다.

집에 앉아서 혼자 있으면 회복이 안 돼요.

 

우선 그렇게 한번 해보고

조금 더 우울감이 심해지면 이건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꾸 마음이 가라앉아지는 것은

혹시 육체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어요.

호르몬 분비라든지.

 

그러면 한약 한 재 먹거나

안 그러면 안정제 조금만 먹어도 금방 가라앉는 마음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정도는 뭐 굳이 치료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어지간하면 내가 병원에 가보라 하는데.

 

조금 심해지면 병원에 가서 체크해 보는 게 낫고

현재 정도는 주말에 조금 어려운데 가서 봉사활동하고 이러면

금방 원기가 회복될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아침에 기도할 때 만약에 절을 한다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기도를 해야 해요.

 

교회 다니면

하느님 감사합니다, 은혜 속에서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고

 

불교 신자라면 부처님 부르고

종교가 없으면 그냥

천지 만물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좀 하면 많이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