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1. 지난날을 돌아보니 잘못한 게 많아 고민과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Buddhastudy 2022. 3. 17. 18:41

 

 

지난날을 제 스스로 돌아보니까

너무 잘못한 게 많고 고통스럽고 참회할 것 밖에 없다는 생각에

최근에 정신과도 찾아가고 많은 고민과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그 얘기는 어려운 게 아닌데

즉문즉설의 핵심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거거든요.

주어진 변화든 자기가 선태간 변화든

이거 안다고 괴로움이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 질문은 당연히 지금 질문하신 대로

내가 선택해서 내 필요로 하는 쪽으로 변화를 도모할 수도 있고

주어진 환경이 나를 그쪽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주로 어릴 때는 주어진 환경이 영향을 많이 받고

수행을 하게 되면 자기 선택에 의해서 괴로움이 없는 쪽으로 자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내가 필요한 것을 어느 선에서 할 수 있죠.

그러니까 부처님도 부처가 될 수 있지.

부처가 본래부터 부처인데 부처가 된 게 아니라

그 자기의 수행을 통해서

자기의 까르마를 극복하고

일체 괴로움이 없는 경지로 나아갔거든요.

 

이거는 종교적으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 할 때

이분은 본래 부처였는데 중생의 모습으로와서 부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왜 그러냐하면

어떻게 부처라는 위대한 인격이 6년 수행한다고 될 수 있겠느냐?

과거 생에 한 없이 수행을 해서 이 세상에 와서 완성을 했다.

또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고.

 

법화경 같은 신앙으로는

원래 부처였는데 중생구제를 위해서 중생 모습으로 나퉜다

이렇게 보는 것도 있고

이건 다 해석상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삶의 객관성, 역사적인 사실로는 어떠냐?

이 어리석은 마음을 깨우쳐서 괴로워하다가 괴로움에서 벗어난

이런 삶을 사셨고

또 다른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에게도 깨우쳐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길을 인도하신 분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거든요.

 

자기 변화를 자기가 만들어 나간 거예요.

질문하신 것처럼 그렇다.

 

..

어리석은 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잘됐다 잘못됐다는 표현을 그래서 안 쓰는 거요.

잘했다, 잘못했다, 이런 표현을 안하는 거요.

어리석다, 지혜롭다, 이렇게 주로 표현하죠.

 

그러나 타인에게 해가 갔을 때, 이 사회적 용어가 뭐예요?

잘못했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남을 때렸다, 그러면 상대에게 피해가 갔기 때문에

이것을 잘못된 행동이다, , 악행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상대에게 어려운데 도와줬다,

그러면 이거를 뭐라한다?

잘한 행동이다, 선한행동이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타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됐냐를 기준으로 하는 표현이고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주먹으로 한 대 때리는 것은 간단한 행동이잖아요.

철봉에 매달려 올라가는 것보다도 더 쉬운 행동인데

 

이 피해보상은 감옥을 가든지, 비난을 받든지, 재물을 물어주는 것은 엄청난 손해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을 내 입장에서는 뭐다? 어리석은 행동이 돼요.

바보 같은 짓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장대를 가져가서 건져줬다.

그거 뭐, 노동으로 보면 간단한 노동이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은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나한테 경제적으로 도와주든, 감사하다고 인사하는게 굉장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나한테 굉장한 이익이 돌아온 거요.

행위는 간단하게 했는데 이익은 굉장히 큰 거요.

그러니까 이건 뭐다?

지혜로운 행동이다.

 

타인을 기준으로 할 때는 뭐다?

선행다, 악행이라고 표현하고

나를 기준으로 해서 말할 때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지혜로운 행동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

그렇죠.

윤리라는 것, 가치라는 건 다 인간 세상에서 하는 이야기이지

자연 생태계에는 선이니 악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귀뚜라미 소리...)

 

그런데 자기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그렇게 늙어서 괴로워해요?

 

...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가 아직 정신을 아직 못 차렸네요.

어떻게 정신을 못 차렸냐?

 

자기가 살아온 삶을 보면

평균수준 안되는 사람이다, 이 말이오.

세상에서 말하는 일반인,

욕심도 내고, 성질난다고 화도 내고, 장사하면서 남도 속이고

이렇게 세상 사람이 살아가지 않습니까?

 

소위 말해서 시정에 살아가는 평균 수준 사람보다

자기는 가정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바람도 피우고 이랬다면

좀 평균보다도 더 좀 떨어지는 수준의 삶을 살았잖아요.

 

그게 뭐, 내가 자란 환경 때문에 생겼든, 어이해서 생겼든 결과가 그렇잖아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그런 삶을 후회한다는 것은

자기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는 고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요./

 

자기는 훌륭한 사람, 평균 수준 이상되는 고귀한 사람이라고

자기가 자기를 생각하고 있는 거요.

 

그런데 현실은 어떠냐?

평균 수준 이하의 행동을 했으니까

이 평균수준 이하의 행동을 한 자기가 자기를 용서를 못하는 거요.

그래서 지금 자기가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거요.

 

/그런데 자기가 고귀한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가 원래 수준이 평균 밑의 사람이에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신 못 차렸다는 것은

내가 본래 평균 밑의 사람이었다는 걸 자기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요./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이걸 내가 인정해야 하는 거요.

이 현실에 있는 나를 내가 인정해야 한다.

이걸 거부하지 말고.

 

/후회한다는 건 거부한다는 거요.

이걸 부끄럽게 여긴다는 거요./

그래서 죽어버리는 게 숫제 낫겠다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그런데 이게 나요.

내 수준이 이거요.

 

그러니까 이 나를, 이런 나를 내가 받아들인다 이 말은

내가 잘못했는데, 잘못했으면

이걸 후회한다는 것은 이걸 안 받아들인다는 거요.

이걸 받아들여야 해요, 자기가.

 

받아들이고 그러면 여기서부터 내가 지금 출발해야 돼요.

이걸 받아들이고.

 

이 세상에 70억 인구가 있는데

훌륭한 사람부터 악행한 사람까지 줄을 세운다면

자기는 중간 밑에 있기는 해도

그래도 자기보다 밑에 있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을 거예요.

70억 인구 줄 세운다면

자기 밑에는 아무도 없다이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다 이거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볼 때는 자기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오.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그 수준에서 나를 인정하고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느냐?

 

/우선 내가 괴롭지 않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해요./

부인도 아니고 딸도 아니고

자기는 지금 /훌륭한 사람이면 남을 고려해야 하는데

자기는 지금 평균 밑의 사람이기 때문에 남을 고려할 수준이 안 돼요./

 

우선 내 인생부터 여기서 제대로 지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금이라도 좋은 법 만나서

이 상태에서도 행복하게 내가 살자,

내가 건강해야 하는 거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 해야

딸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얘기에요.

 

...

자기가 어떻게 했든

이미 자녀가 20살이 넘었고, 자녀가 병들었으면 의사가 할 일이지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는 거요.

 

의사가 할 일이고, 사회, 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다룰 기관이 할 일이지

자기는 할 일이 아니라는 거요.

돈이 있으면 좀 지원을 할 수 있으면 지원을 할 일이지

이미 자기 손을 떠난 일이라는 거요.

 

옛날에 자기가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못한 것을 후회해 봐야

나만 괴롭고 아이한테도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래서 일단 관계를 끊어야 해요.

우선 나부터 행복하게 살아야 해.

내가 과거에 나쁜 짓 했고 안 했고 그건 지금 따질 일이 아니에요.

 

우선 내가 지금 상태보다 나은 상태로 전환한 뒤에

자녀의 문제는 정신질환이다 하면 정신질환적 입장에서 의사가 치료할 일이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자기가 건강하면 면회를 가도 되고

아이가 욕을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해.

그래, 그래, 아빠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야지

갖다 와서 또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이러는 게 아니라는 거요.

 

자기가 밥이라도 한끼 사든지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한다.

 

자기가 여기서 자살해서 죽어버리면

그건 굉장한 이기적인 행동이에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스스로 포기하는 거요.

정말 딸을 생각하면.

 

지금 딸 걱정 할 필요도 없고

부인 걱정할 필요도 없고

얼른 잘못 들으면

나쁜 짓 해놓고 그럼 지가가 잘살면 되나?” 이렇게 사람들이 말해요.

나쁜 짓 한 사람도 자기라도 잘 살아야지, 못 사는 거 보다 낫잖아요.

 

자기가 잘 살아야

딸도 도울 수 있고, 부인도 도울 수 있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

 

지금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 아무리 자기가 이렇게 했다 해도

이 세상에는 다람쥐도 살고 토끼도 사는데

자기가 왜 못 살겠어요.

 

그래서 제가 자기는 지금 잘못했다 하지만

잘못했고 후회하는데

아이고 이래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이런 생각은

지극히 자기가 고귀한데, 내가 원래 고귀한 사람인데 잘못한 짓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한 자기를 용서를 못하고 있는 거요.

 

그래서 내가 정신 못 차렸다고 얘기하는 거요.

, 내가 뭐, 선택한 건 아니지만, 자란 환경이 이러이러다 보니 이 정도 존재였는데

그래, 내 어린 환경이 이렇게 살은 것도

그래도 뭐, 안 죽고 살은 것만 해도 잘 살았다.

그리고 나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그 사람한테 하든, 남한테 하든, 내가 살은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100의 빚을 졌다면 10이라도 갚고 가겠다.”

 

지금 10이라도 빚을 갚는 게 중요하지,

100 빚졌다는 생각하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거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에요.

 

...

정신을 좀 차리셔야 해요.

지금 자기 행복하게 사는 게 자기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지

딸 걱정 하는 것은

또 정신 못 차리는 행동에 들어간다.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자기나 잘 살아라.

그래야 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 지금부터 행복하게 사시고

오늘부터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부처님 당시에 사람을 99명이나 죽인 살인자 앙골리 말라도

부처님 법문 듣고 깨달아서

그 이후에 성자로서 살아갔다.

 

그러나 세상사람은 그를 이해 못해서 돌로 쳐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후회 없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과거에 지은 어떤 악행을 덮고도 남을 만큼 그는 선행을 했다. 깨달음을 얻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과거에 잘못한 것만 보고 복수를 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가 죽는 거 보다 살아서 좋은 일을 한다면 더 좋은 일이잖아요.

과거에 잘못했다 하더라도 죽어서 없어지는 것보다는

지금 살아서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하고 가는게

세상을 위해서도 좋고 자기를 위해서도 좋다

이런 얘기에요.

 

너무 과거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처음 태어났다이렇게 생각하고

과의 경험을 반조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