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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0대 초반인데 아직도 언니가 무섭고 겁이 납니다
20대 초반에 함께 살 때 방을 안 치웠다고 다투다가 언니가 칼을 찾아 맨발로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
언니를 안 보다가 화해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저는 왜 언니한테 잘해주고도 원망을 들어야 하는지 억울하고 기가 막힙니다
상대가 강하게 말하고 소리치고 성질을 낼 때 제가 많이 긴장하고 겁을 내는데//
간단하게 대답을 드리면
옛말에 이런 일이 있어요
“좋은 일 하고 욕으로도 먹으면 오래 산다” 이런 말이 있어요.
좋은 일 하면 어때요?
복이 있다, 이러잖아요
재물복이 있다.
사람은 관운이 있다.
뭐 남편 복이 있다, 아내 복이 있다 무슨 복이 있다.
이런 말 많이 하지요.
근데 복중에서 제일 큰 복이 뭘까요?
수명복입니다. 명복입니다, 명.
명이 길어진다.
부모복이 있어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뒤 7살 만에 죽어버리면
그게 복이 뭐가 필요합니까?
남편복이 있다
남편하고 결혼 잘해서
남편이 참 사람도 좋고 인물도 좋고 경제력도 있고 그랬는데
결혼 3년 만에 내가 죽어버린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내가 대통령이 됐는데 3일 만에 죽어버린다면
대통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 얘기에요
그래서 복중에 제일 좋은 복은 무슨 복이라고?
명복이에요.
어릴 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든
아까 저기 결혼해서 남편하고 이혼하고 뭐
뭐야 자녀 양육비도 안 준다
그러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거예요.
살아있는 복이 가장 큰 복이다.
그래서 아까 노희경 작가님도 얘기했잖아요.
아침에 눈뜨자
“살았네”
이 최고의 복이에요.
근데 좋은일하고 욕 얻어먹으면
바로 복중의 최고의 복이 뭐가 길어진다고?
명이 길어진다.
그러니까 언니가 욕할 때마다
“아이고 오늘 욕 얻어먹고 하루 길어졌다”
언니가 욕할 때마다
“아이고 오늘은 요건 세계 했으니까 일주일은 길어졌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래서 항상
”언니 욕 좀 더 해 줘“
”왜?“
”명 조금 더 길어지게“
이렇게 그런 마음으로 임하면 이건 아무 문제도 안 된다.
...
제일 쉬운 수행을 가르쳐 줬는데
운다고 안 듣고 딴소리하고 있어요.
아니 그렇게 욕할 때
”아이고 오늘은 내가 이런 말하고
욕은 많이 얻어먹을수록 뭐가 길어진다고?
명이 길어지니까
오늘 명복을 한 바가지 얻어 간다
이렇게 생각하라니까.
“바가지가 덜 찼으니까 조금 더 해 언니, 조금 더 해
채워가게”
이런 마음을 내면
욕하는 것을 우습게 볼 수가, 웃으면서 들을 수가 있다.
첫째 옛날식 방법이고 그거는.
두 번째는
언니는 자기 얘기를 들어보면 약간 스트레스성을 갖고 있는 그런 성격이에요.
그러니까 그건 고칠 수가 없어.
자기가 잘하고 못하고 관계없고
다른 사람한테도 그래.
그런데 자기는 이제 그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언니가 똑같이 고함을 지른다 해도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언니가 백을 고함지르면
두려움 없는 사람은 100으로 들리는데
자기는 그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자기한테는 500으로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
언니도 스트레스성을 갖고 있고
자기는 거기 트라우마 때문에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
이런 원리를 알면
언니가 그런 성질이 일어나면
“야, 이거 또 병이 도지구나” 이렇게
자기가 벌어보는 방법이 하나 있다.
또 스트레스 병이 터지는구나
이렇게 불쌍하게 여기는 방법이 하나 있다
이러고 이게 나도 감당이 안 되고
언니도 그 스트레스성 병을 못 고치고
이래서 둘에게 계속 상처가 될 때는
미워서 안 만나는 게 아니라
이 관계가 서로에게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안 만나는게 좋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워서 안 만나거나 이게 아니라
“아, 이게 만나면 결과가 자꾸 나빠지니까
언니하고는 당분간 안 만나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해서 피하는 방법이 있죠.
술을 먹어도
몸에 별로 안 나쁘면 먹어도 되지만
술을 먹으면 간이 지금 나빠져서 위험하다
그러면 안 먹어야 하잖아. 그죠?
그런 걸 참 언니가 내가 감당이 안 되면
언니하고 안 만나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36계 아닙니까?
여러 방법을 다 써봤는데
다 그것을 내가 감당을 해낼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는 헤어지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첫 번째 쓰면 후회하게 돼요
다른 방법을 다 해봤는데도 안 되면 이제 후회가 없다.
언니가 죽었다고 해도 아무런 죄스러움이 없다
왜? 우리는 안 만나는게 서로에게 좋기 때문에.
미움과 틀려요 .
미워서 안 만나면
나중에 죽었다 하거나 병이 났다 하면 후회가 돼요.
내가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내가 언니하고 만나면 서로 이렇게
하나는 스트레스성
하나는 트라우마 사이가 돼서
더 증폭이 되어서 안 만나는게 좋다.
그래서 첫째, 안 만나는 길이 하나 있고.
안 만나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안 만나도 되는데 자기가 자꾸 만나러 가는 거는
언니 문제가 아니고 자기 문제에요
코로나에 걸렸던 말든 안 가면 되는데
자기가 가 놓고 왜 자기가 울고불고 난리야.
벌써 이미 어릴 때부터
언니는 스트레스가 있고
자기는 트라우마가 있다.
그러면 가능하면 자리를 피해야지.
첫째, 안 만나도 되고
두 번째, 만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아이고 저 병이 도졌구나 발병하구나”
이렇게 봐야지
그걸 정상적으로 보고 거기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
세 번째, 또 옛말로 따지면
명이 길어진다 하니까
내가 아마 명이 길어질라나 보다.
언니가 내 명을 좀 길게 동생을 사랑해서 명을 좀 길게 해 주려고
저렇게 난리를 피우나 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런 건 별일 아니에요.
안 가면 되는데
근데 참 술을 안 먹으면 되는데
담배를 안 피우면 되는데
담배를 못 끊고 술을 못 끊듯이
저건 또 뭐 안 가고 또 못 배깁니다, 저 성질은.
그러니까 병이지.
언니는 짜증을 안 내고 못 배기고
이 동생은 안 가고 못 배기고.
근데 사실은 안 가는게 제일 좋은 거예요
안 만나는 게 제일 좋다.
두 번째 어쩔 수 없이 만나면
“언니가 병이구나” 이렇게 생각해라.
또 그거 갖고 안 되면
“아이고 내 오늘 명이 많이 길어졌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예수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
그러니까 저런 것도 다 병이에요
그 얘기가 뭐 별거라고
그걸 얼굴을 가리고 하고,
이거를 밖에 사람이 알면 안 되고, 언니가 알면 안 되고
아이고 참..
어떤 일을 당해도
인생은 살다보면 다 겪을 수 있고 당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편안하게 살면
조그마한 일도 큰일이 되고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고생을 하고 살다 보면
어지간한 일도 별일이 아닌데.
다만 여러 가지 일을 겪는 건 좋은데
그게 트라우마, 마음의 상처가 되면 큰 문제예요.
작은 일도 더 큰 일이 돼요.
그거는 상처가 있으면 덧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분들이 트라우마가 있으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그 트라우마가 이제 옛날 우리 속담으로 말하면 뭐예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뱀 보고 놀란 가슴 새끼줄 보고 놀란다”
이런 게 트라우마라는 거예요.
요즘은 유식하게 말하면
이게 다 마음의 상처다, 놀란 병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
그래서 옛 때는 이렇게 놀란 병에 걸렸다.
물에 빠졌거나 죽을 뻔하거나 이러면 뭘 먹여요?
우황청심환을 먹이고 이러죠.
그 놀란 병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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