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0. 아이에게 헌신할수록 불효? 소홀할수록 자립심이 높아져 효도?

Buddhastudy 2022. 11. 16. 20:01

 

 

 

미국에서 육아 중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책을 읽다가 '아이에게 엄마가 헌신할수록 나중에 불효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자녀에게 소홀할수록 자립심이 높아져 자녀가 커서 효도를 하게 된다'//

 

 

그런 얘기는

그렇다가 아니라

그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온갖 정성을 쏟게 되면

자녀는 어리니까

부모가 그렇게 해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받는데 익숙하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받는데 익숙하니까

자기가 부모에게 줄을 모른다는 거예요.

늘 받아 왔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런데 어릴 때부터 자기가 뭐를 노력해서 벌어서

부모가 오히려 어렵다고 자기가 이렇게 부모에게 주면

이거는 하나의 습관이죠.

이건 주는 습관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어릴 때 뭐 남의 집 머슴살이를 시키면 효자가 되고

논 팔아서 대학 보내면 불효자가 된다

하는 그런 속담이 있거든요.

 

그거는 확률이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왜 그러냐면

늘 이렇게 받아 살아왔기 때문에 줄줄을 특히 모르고

또 그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데도

그렇게 부모의 헌신해서 받아서 살아서 대학까지 다니면

친구를 사귈 때 다 대학 오는 부잣집 아들하고 사귄단 말이에요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다 좀 그래도 사는집 딸하고 사귀잖아요.

그러면 이 사람이 늘 거기 생활수준에 맞춰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의사가 되던 자기가 뭐가 되더라도

돈을 벌어도 그 생활 수준을 늘 맞춰야 되니까

부모를 지원할 여유가 없어요.

 

첫째는

주는 연습이 안 돼 있고

받는 연습만 되어 있고

 

두 번째는

자기 레벨이 높아져서 거기에 맞추다 보니

그걸 맞추기에도 여유가 없어

그 사람들은 부모의 지원을 받아서 거기 맞추는데

자기는 학교 다니는 것만 지원 받았지 나머지 지원을 못 받으니까

자기가 노력해서 그걸 맞추기도 어렵고

친구의 그런 레벨하고 비교해보니

부모를 자기가 잘 못 만난 거예요.

그래서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 별로 안 느껴지는 거예요.

 

근데 또 부모 입장은 어떠냐?

논 팔고 뭐 팔고 아들 하나 딸 하나 키우려고

엄청나게 희생을 했기 때문에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바라는 마음은 크고

또 이 아들딸들은

주는 연습은 안 돼 있고

부모를 모시는 연습은 안 돼 있고

또 자기 생활수준 맞추려고 오히려 불만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이 관계가 부모 자식 관계가

나빠질 확률이 높다

이건 사실이에요, 이치적으로 보면.

 

근데 이제 부모가 형편이 뭐 안 되니까

난 너 도와줄 수 없다 너 알아서 살아라하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원망했지만

자기가 나가서 살다보니 첫째 자립을 했고

그러면 두 번째 부모를 보니까 어렵게 사니까 어때요?

도와주고.

 

왜냐하면 이 사람이 대학 나온 형보다 못 살아도

이 사람의 자기가 결혼한 여자나 아내나 자기 친구들은

다 자기 레벨의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수입을 갖고 그걸 막 헐떡거리고 더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 이거야.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살게 되면

부모님이 자기보다 어려우니까 부모님을 도울 수밖에 없게 되는 거고

그러고 부모는 자식한테 해준 게 없으니까 별로 기대를 안 하는데

아이가 도와주니까

자식이 효자처럼 느껴진다.

 

이런 심리적인 원리 때문에

옛말부터 논 팔아서 대학 보내면 불효가 되고

남의 집 머슴살이 되면 효도가 된다 이래요.

 

시골에도 우리가 보면

딸들 초등학교 나와서 공장에 가서 일해서 어렵게 이렇게 다녔던 사람들은

다 돈 벌면 부모한테 반지 해주고 이러고

그다음에 아들은 대학 논 팔아서 대학 보내놓으면

계속 결혼할 때도 또 집 산다고 논 팔아 달라, 소 팔아 달라

왜냐면 그 생활 레벨을 맞추려니까 계속 달라 그러고

이렇게 해서 아들 때문에 집안 망하는 이런 일들이 허다하죠.

 

이런 원리 때문에 그런 말이 있다.

그게 무슨 뭐 죄하고 아무 관계 없고, 원리가 그렇다

이렇게 이해하시고요

 

그다음에 이제 효자가 되나 안 되나

그거는 옛날 사람들의 얘기고

내 아들을 효자 만들고, 내 딸을 효녀 만드는 것은 별거 없어요.

기대를 안 하면 다 효자고 다 효녀요.

 

아들딸들이 부모에게 잘하는 게 효자 효녀 되는 길이 아니고

부모가 아들딸들에게

안 죽고 사는 것만 해도 고맙다

나한테 더 이상 손 안 벌리는 것만 해도 고맙다

이렇게 생각해 버리면 다 효자 효녀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만 효자 효녀 너무 따질 필요가 없다.

다만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어릴 때 어릴 때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게 평생 행복의 바탕이 되니까.

그래서 절대로 아이들이 아주 근본적으로 세 살 때까지

안 그러면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부부가 싸우거나 집안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아이를 야단치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아이가 안온한 곳에서 생활하도록

먹는 음식은 부족해도 괜찮고 입는 옷은 부족해도 괜찮고 자는 집은 허술해도 괜찮습니다.

장난감 없어도 괜찮고.

 

그러나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안온함을 유지해 줘야 한다

이것이 아이의 평생 행복의 바탕이 되는 심성이 되거든요.

 

심성이 불안하고

심성이 악하면

평생 불행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음에 안정을 가져오는 시기가 중요하다.

 

-그다음에 사춘기 이상 되면

자기가 자기 방 청소도 할 줄 알고, 옷도 세탁할 줄 알고, 밥도 지을 줄 알고

이렇게 자립해서 살 수 있도록

그러니까 의사가 됐냐, 변호사가 됐냐, 대통령이 됐냐, 뭐가 됐냐

그게 중요한 게, 그건 부모가 할 일이 아니고

부모는 뭐가 되든지

자기 인생을 자기가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더라도 아이들이 하도록 기다려 줘야 한다.

 

근데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다 해버려서

애들은 아무 것도 못하게 하니까

라면도 끓일 줄 모르고, 설거지도 할 줄 모르고, 밥도 할 줄 모르고,

반찬도 할 줄 모르고, 방 청소도 할 줄 모르고, 벽에 못 하나 못 박고, 전구도 하나 못 갈고

이래서 시집보내고 장가보내니 문제잖아요.

저희끼리 살 때.

그러니까 자생력을 키워 줘야 한다.

 

 

이것이 부모가 할 일이고

나머지 뭐가 되느냐 하는 거는

이제 자기가 결정하거나

사회에 나가서 선생님으로부터 스승으로부터 인도를 받고 하거나

그거는 이제 자기나 사회가 해야 할 일

특히 가르치는 것은 스승이 해야 할 일이지

부모의 일은 아니다.

 

오히려 부모는

첫째 심리적 안정

두 번째 자립심,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생활 방식의 기본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

 

, 고생해서 키울수록

기대 안 하려고 해도 기대가 커집니다.

나중에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내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사십시오.

여러분들 행복하게 살면

애들은 저절로 큽니다.

 

애 키우는게 힘들다이러면

애들은 다 심리적으로 무거운 짐을 져요.

엄마를 힘들게 했다는 그런.

 

그래서 나중에

세상에 나와서 자유롭게 못 살고

늘 엄마한테 뭘 해야 한다.

이런 심리적으로는 효도해야 된다는 걸 가지고.

 

또 현실적으로는 어떠냐?

늘 도움을 받고 살았기 때문에

또 나이 들어도 도움을 청하는.

그리고 마음은 늘 효도해야 한다고 가지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죄의식을 심어주는

굉장히 안 좋은 현상을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