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8. 친절을 베풀 때

Buddhastudy 2022. 12. 14. 19:56

 

 

 

거래를 하지 말고 사랑만 해야 하는데 사랑이든 물질이든 주면

계속해서 더 달라고만 하는데 지치고 결국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안 주면 되요.

제라 말하는 거는

내가 줬다, 달라, 내거 알아달라.

이렇게 거래하지 말라는 얘기이지

안 주는 거는 거래 아니잖아요.

안 주면 돼.

 

당연히 주면 계속 달라 하는 건 인지상정이에요.

인도가서 아이들이

박시시, 박시시할 때, 내가 한푼 줬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준 사람 따라 다닐까? 안 준 사람 따라 다닐까?

 

자기도 돈을 빌려보면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빌렸을 때

한번 빌린 사람에게 다음에 또 빌리기 쉬워요?

안 빌려준 사람한테

이 사람한테 빌렸으니까 요번에는 안 빌려준 쟤한테 빌리자

이렇게 됩니까?

전에 빌려준 사람한테 빌리자그럽니까?

 

너무 당연한 얘기를 왜 해요.

주면 당연히 계속 달라는 것은 그거는 자연스러움이다.

그게 무슨 내가 얄미운게 아니고 그건 자연스러움인데

줄 수 있으면 주고 줄 수 없으면 안 주면 되지

그 사람을 미워하거나 욕할 필요가 없다.

제 말은 그런 뜻이에요.

 

계속 줘라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내줬으니까 내 공 알아달라

내 그때 너 도와줬는데 너 내 은혜를 모르니

이런 얘기 하지 마라는 얘기예요.

그러면 괴로움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니까 줄 수 있으면 주고 못 줄 수 있으면

아이고 미안하다, 없다안 그러면

있어도 넌 못 주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게 부모든 형제든 누구든 따질 게 없어.

 

절에 스님이 달라 그래도

줄일 수 있으면 주고 없으면

죄송합니다 스님, 없어요이러던지

하는 일 보니 별로 주고 싶지 않아요이러든지

그냥 그렇게 말하면 돼요.

 

 

별일 아닌 걸 가지고 그래.

내 거 갖고 왜 내가 고민을 합니까?

 

내가 남의 집에 돈 빌리러 갔을 때

빌리러 간 사람이 전전긍긍하지

자기는 자기 거 주면서 그 전전긍긍한다니

바보 중에 상바보요.

 

줄 수 있으면

그래, 써라,” 이렇게 주면 되고.

그러니까 빌려는 주지 말라는 얘기에요.

특히 친한 사이에는 빌려주는 건 안 좋다, 그냥 줘야지.

빌려주면 반드시 원수가 됩니다.

 

내가 돈을 빌렸다.

친한 사이에 빌렸다.

이자도 없이 빌렸다.

그리고 이쪽은 잘 모르는 사람한테

서류 쓰고, 각서 쓰고, 이자 물기로 하고 빌렸다.

그럼 설령 내가 돈이 생겨도 어느 것 먼저 갚겠어요?

무이자로, 서류 없이 그냥 빌려준 형제나 친구 돈 먼저 갚겠어요?

이자 많이 주기로 한 사람 거 먼저 갚겠어요?

 

그러니까 친구나 친척이나 가족한테 빌려주는 건 못 받을 확률이 높아요.

그럼 그 사람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다 이 얘기예요.

그거는 이치적으로 못 받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못 받을 확률이 높은 거를 해놓고 받으려고 하면

결국 미워지고 원수된다.

돈은 돈대로 잃고 원수 되니까

내가 거래하지 마라는 거는

그냥 어렵다니까 그래 형제간에 친구지간에

천만 원 빌려 달라면 100만원이라도

아이고 천만은 없고 100만원 써라이러고 끝내야지

거기에 빌려주는 그런 거래

빌려주고 받겠다는 게 거래고

두 번째 주더라도

내 공을 알아라하면 거래에요.

이렇게 되면 나중에

은혜를 모른다 배신한 놈이다이렇게 원수 된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마란 얘기지

주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줄 수 있으면 주고, 줄 수 없으면 주지 마라.

이 얘기에요.

더 얘기해 보세요

 

...

 

아니요, 그게 사람이 다 그래요.

사람이 다 그런데 아까 얘기하고 똑같은 얘기인데

예를 들어서 누가 나한테 돈을 100만 원 줬다.

그러면 엄청나게 감사하겠죠.

근데 한 번 주는 게 아니라 매달 준다 하면 더 고마워해야 되잖아요.

근데 첫 번째 받는 달, 두 번째 받는 달, 세 번째 받는달 해서

1년 정도 받으면 받을 때마다 그것이 더 고마워질까? 고마움이 감퇴할까요?

2년 정도 지나면 어떨까?

3년 지나면 어떨까?

아직도 100만 원이냐?” 이렇게 되겠지.

올려줄 때 안 됐나 아직도 100만 원이야?” 이래서 불만을 토로 하겠죠.

 

그게 나빠서가 아니에요.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모든 사람이 다. 자기도 그래.

 

여러분들이 부부지간에도 뭐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예요

왜 자식이 부모를 미워합니까? 원망합니까?

자식이 부모한테 해준 건 없고 전부 부모한테 받았는데.

그랬는데 받는 건 당연하고 더 달라 그래서 안 주니까

지금 불만인 거 아니에오.

 

그러니까 그거는 그 할머니가 나쁜 것도 아니고 늙어서 나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심리가 원래 그렇다, 자연스러움이다.

 

그래서 자기같이 친절하고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서 친절해 놓고

자기가 또 그 사람들 욕하고

이게 뭐하고 똑같은지 알아요?

 

인도에 가서, 제가 예를 들을 테니 들어보세요.

아이들이 박씨씨 박씨씨이래요

그럼 스님이 안 주고 가.

그러면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아이 스님, 애들이 저렇게 달라는데 좀 주지 왜 그래요?”

학교 선생 특히 여선생님들이 더 그래요.

아이고 애들 불쌍하잖아요

그러면서 줘.

근데 얘가 받고 가면 괜찮아.

근데 또 따라와서 또 달라 그래.

그러면 어떤지 알아요?

너 아까 받았잖아. 너 저리가, 너 받아 놓고 왜 그래?”

근데도 막 계속 달라 그러면 어때요?

, 이 애들 버릇 나빠지겠다, 안 줘야지, 안줘.”

 

애를 나무래.

나는 주지도 않고 그런 애들도 안 나무래.

달라는 건 자기 자유이고

주고 안 주고는 내 자유이고.

 

그 아이는 그 10루피 받아서

100원짜리 하나 받아서 그거 만족하겠어요? 더 달라고 그러지.

 

그러니까 한꺼번에 차를 한대 사줘 버렸다든지, 집을 하나 사줘 버렸다하면

더 달라 안 그러지.

그 차 좀 태워준 것 갖고 뭘.

당연히 차 필요하면 타고 가자 그러니까

늘 그 생각을 하지

아 그 집에 얘기하면 난 차 타고 갈 수 있어

근데 어느 날 가자는데 안 가니까

기분이 나쁜 거지.

 

또 내가 비유를 들어볼게요.

내가 인도에 가난한 아이들, 학교도 못 가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었어.

학교 오라 그래도 안 와.

사탕 줘 가면서 애들을 학교 오게 했어.

얘들이 초등학교 졸업했어.

중학교 가고 싶어 해,

그러면 중학교 안 보내주면

학교 다닐 때는 고마워했지마는 중학교 안 보내주면 섭섭해.

그러면 섭섭하고 말아.

근데 얘들을 중학교 보냈어.

그럼 고등학교 더 가고 싶을까 안 가고 싶을까?

고등학교 안 보내주면 욕해.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 가고 싶을까 안 가고 싶을까?

가고 싶겠지.

대학을 안 보내주면 얘들은 바로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니까 해코지 해, 해코지.

안 보내 준다고.

뭐 여기 와서 뭐 좋은 일 한다고 해놓고 해 놓은 게 뭐 있나?

 

근데 그게 당연하다는 거야.

그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거는 처음부터 손을 댈 때는 그런 결과가 나올 것을 알고

그런 결과가 나오니까 안 할 거냐?

아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해서 기술을 배워서 나를 해치더라도

이 아이는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관점을 이렇게까지 해.

 

그래야 거기 가서 그 주민을

주민들 잘 알아서 사는데 괜히 가서 일을 벌여놓고

나중에 그 나쁜 놈들이라고

그 동네 애들이 못 쓰겠다고 그런 얘기를 왜 하나?

 

그러니까 아예 그러려면 손을 안 대야지.

섭섭해하면

아이고 미안하다 내가 여기까지밖에 능력이 안 된다

아이고 그래 대학 보내줬으면 좋겠는데

우리에게 예산이나 규정이 이거밖에 안 돼서 미안하다.

아이고 죄송해이렇게 해야 돼요.

 

그러니까 자기는 관점을 지금 못 잡고 있어.

그러니까 그거는 그 할머니 잘못도 아니고. 노인 때문에도 아니고

사람이란 게 본래 그래, 사람이라는 게.

 

그래서 다 부부 갈등이 생기는 거 아니에요.

 

남편이나 아내가 잘해주면 당연한 거고

여러분들이 지금 남편 안에 불만이 있는 거는

남편 아내가 자기한테 손에 끼쳐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남자는 아니야

내가 원하는 부모도 아니고

그래서 다 부모 원망하고 형제 원망하고.

 

길 가는 사람보다는 나은데

내가 원하는 만큼 안 되는 거예요.

 

아이들이 오토바이 사달라 해서 안 사주면

엄마한테 막 항의를 하고 그러잖아.

엄마는 너를 위해서 위험하다고 그렇다

뭐 우리 형편이 안 된다.”

우리 반 누구는 우리 집보다 못 사는데도 오토바이 사주더라이렇게 나오지.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할 수 있는 건 하고, 못하는 거는

죄송합니다하면 돼,

그때 할머니가 돼 달라고 하면

할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더해드리면 좋은데 제가 여기까지 밖에 형편이 안 됩니다.

아이고 죄송해요.”이렇게 말해야 돼.

자기가 제대로 했으면.

 

자기는 자기 기분이야.

내가 기분 내가 해주고.

내가 기분 안 된다고 욕하고.

 

할머니는 아무 죄가 없어.

그 동네 아이들 구걸하는 아이들 아무 죄가 없어.

걔들은 그냥 외국인 오니까 한 푼이라도 얻으려고 박씨씨하는데

지가 마음내서 주고

지가 또 원칙 안 지킨다고 욕하고.

 

이거를 스님이 할 말은 아니지만

좀 속된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면지

기분에 놀아나서 지랄을 발광하는 수준이에요, 알았어요?

다 자기 기분대로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집에 와가지고 뭐 처음에는

이것저것 잘해주다가

뭐 몇 번 잔소리하면 어때요?

아이고 밥이나 해주면 드시고 구경이나 시켜주면 하고 막 딱 하시면 되지

왜 잔소리를 하냐?” 이래.

할머니가 무슨 보릿자루요? 나무토막이요? 가만히 있게?

그것도 사람인데.

사람은 눈에 보이는게 있으니까 이것저것 얘기할 수밖에 없잖아.

근데 우리는 다 자기 식대로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자기 스스로 자기가 기분에, 자기 기분에 좋은 일 한다고 설치다가

자기 한계를 넘어서니 욕을 하는 수준이다.

 

그러니까 할머니하고는 아무 관계 없고

늙음 하고도 아무 관계 없고

자기가 제 기분에 놀아나다가 지 플에 꺾여서 지금 욕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독하게 말해서 미안합니다.

 

알아들었죠?

이렇게 딱 알아들으면

친절하게 해주고

해달라는데 못 해주면

할머니 죄송해요. 아이고 해주드리면 좋은데 오늘 내가 바쁜 일이 있어서 못해요이렇게

하고

그다음 줄 수 있으면 주고

못 주면

아이고 미안해요. 형편이 안 됩니다하고

돈 빌리러 왔을 때도

그렇게 뭐든지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너무 흥분해서 과잉 친절도 하지 말고

또 뭐 내 생각 벗어난다고 욕도 하지 말고.

 

 

여러분들 좋다고 어제 투표한다고 손가락 찍어 놓고는

또 좀 있다가 또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어때요?

손가락 잘라야 한다, 또 난리 피우고 그러잖아.

 

그렇게 하지 마라 이거예요.

자기 기분에 놀아나는 거지

그게 객관적 사실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ㅎㅎㅎ

해결이 됐어요?

 

뭐 잘 대처할 것도 없어.

남의 인생에 가능하면 간섭하지 마.

 

간섭이야 그게.

가만히 있는 사람 괜히 차 태어워서 데려다주고

또 나중에 가겠다는데 또 안 태워주고 그러지 말고

다 내가 신경 안 써도 그 사람들 다 지 알아서 살아.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할 수 있을 때는 해 드리고

못 해주면 죄송합니다그러고 말아야 돼.

 

 

제가 저기 인도에 사람들을 파견해 보면

가서 처음에는 막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고 하다가

애들이 막 약도 훔쳐 가고 뭐도 훔쳐 가고

막 시킨 말도 안 듣고 이러면

막 욕을 욕을 하고

이런 애들을 외도 없느냐 그러고 그래요.

 

그 가난하니까 훔쳐 가지, 가난하니까.

그래서 온 동네 가보면

학교에 있는 연장이라는 연장은 집집마다 없는 집이 없어요. 아시겠어요

밥그릇은 밥그릇, 숟가락은 숟가락, 집집마다 없는 집이 없어요.

그게 무슨 특별한 잘못이 아니라 없으면 그렇게 돼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잘 간수하고

일정한 거는 뭐 흘리고.

자전거를 훔쳐 간다든지, 좀 큰 도둑은 막고. 아시겠어요?

잔잔한 거, 그런 거는 뭐

 

그래서 어떤 때는 밥을 줄 때 아예 그냥

밥 먹고 그릇은 가져가라이렇게 해 버리는 거예요.

그릇 수천 벌을 사 와서 수천 명에게 밥을 먹이고

밥 먹은 그릇은 각자 가져가거라이렇게 해서

그릇 공급도 하고.

 

생각을 바꿔야 해요,

그걸 가지고 시비하면

그러니까 도와주러 와서 욕하게 된다.

 

그럼 그건 뭐예요?

도와주러 와서 불쌍하다고 도와주러 와 놓고

나중에 또 욕을 욕을 하고.

자기 인생이지 그분들의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막을 건 딱 막고

창고를 탄탄히 지어서 잃어버리면 안 되는 거는 아주 단단하게 보관하고

좀 잃어버릴 만한 거는 어느 정도 눈감아 주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예요. 인생이라는 거는.

 

 

심화 과정에 우리 행복학교는 첫째 뭐가 있다?

마음편이 있어요.

첫 번째 단계가 마음편

내 마음은 어떻게 관리할 거냐.

 

두 번째 단계가 관계편이에요.

사람관계, 인간관계 어떻게 맺을 거냐.

 

세 번째가 마음공부뿐만 아니라 우리 사는 세상의 정의나

이런 것도 어떻게 실현할 거냐 하는 심화 과정이 있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은

첫 번째 단계

마음편에 참가하신 분인데

마음편에 참가하셨기 때문에

그래요. 조금 공부해서 심화과정까지 가시면 이런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

 

성격적으로 과잉 친절이 앞으로 큰 고통이 될 수 있으니까

너무 과잉 친절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