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 차 7세 아이를 둔 30대 엄마입니다
신랑이 일에만 몰두하고 술을 좋아하며 매일 늦게 들어와
가정과 아이는 뒷전인 그런 신랑에게 불만이 쌓이고
부부가 냉랭한 모습을 보이며 한 집에 사는 게 맞는지//
남편이 뭐 지금 바람을 피웠습니까?
그래 남편이 뭐 재산상 손실을 많이 냈습니까?
그러면 남편이 사기 치거나, 남하고 형사소송이 걸리거나
이래서 복잡하게 했습니까?
그러면 애는 아빠 좋아합니까? 싫어합니까?
그러면 자기한테 아무 손해 나는 건 없네요.
이익되는 것도 크게 없지만 손해 나는 건 없잖아요.
고주몽은 아빠하고 추억이 있어서
고구려라는 나라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쓸데 없는 생각하지 말고
아빠가 아이를 학대하거나
맨날 두드려 패고 한다거나
술 먹고 집에 와서 그릇을 때려 부수고 행패를 피우거나
아빠가 밖에 가서 딴 여자 데리고 놀아서 그 여자가 집에 찾아온다거나
아이의 교육상 아주 정서적으로 해치는 행위를 했다 하면
아이를 핑계 잡고
“뭐 이렇게 살아야 되나?” 하는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지금 아빠는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애하고 안 놀아주거나, 나하고 안 놀아주는 거지
특별히 뭐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니잖아요.
...
안 물어보면 되잖아요.
그럼 물어보면 짜증 낸다는 거 알면
그다음에 안 물어보면 되잖아요.
자기가 답답해서 그러지, 애 핑계 그만 대지.
애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엄마 아빠가 막 큰소리로 치고, 싸우고, 오히려 그런 게 문제지.
엄마 아빠가 말을 안 하는 건, 애한테 특별히 문제가 없어요.
자기가 왜 냉랭한 모습을 보여요?
자기가 그 애한테 안 좋다 싶으면
남편이 어떻게 하든
자기는 친절하게 하면 되잖아요.
반응을 안 바라면 되잖아요.
그냥 회사 출근할 때
“안녕히 다녀 오세요” 이러고
저녁에 오면 “다녀왔습니까?” 이러고
대답을 안 들으면 되잖아.
애를 그렇게 걱정한다면.
남편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얘기하지,
왜 핑계를 자꾸 대요?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하세요.
애 핑계는 그만대고 얘기하세요.
지금 내가 몇 가지 예를 봤을 때, 애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자기가 문제지.
자기가 그런 남편에게 냉랭하게 하기 때문에
애한테 나쁜 영향을 주지
남편 때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에요.
아니 남자가 회사 가서 열심히 회사 일하고
저녁에 한 잔 먹고 들어오는 거
안 그러면 더 좋지만, 그런 걸 어떻게 해요?
그 정도도 못 견뎌하고, 문제 삼는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요? 사람이.
일과 같이 안 한다, 이게 불만이예요?
그러면 남편한테 물어보지.
“나 혼자 육아 힘들다. 조금 반반 나누자”든지
한번 얘기해 봐요.
그럼 자기가 지금
집세나 생활비 전체를 반반씩 나눠서 해요?
남편이 더 많이 내요?
그럼 신랑이 더 많이 내면
자기가 육아를 좀 해야지.
무슨 그런 주장은 다 자기 멋대로 하고
책임은 반반씩 지자,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럼 “육아도 반반하자”
남편이 그럼 “생활비도 반반 내자”
이렇게 나올 거 아니에요.
아니 그건 자기가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기가 그렇게 하는 거고
남편은 자기는 애하고 노는 시간에 돈을 더 버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근데 집에 들어와 봐야
아내가 맨날 잔소리나 하고, 짜증이나 내고
그런데 일찍 어떻게 들어오겠어요?
들어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겨우 질문을 했더니
내 편은 안 들어주고, 남편 편만 들어 들어준다.
“스님도 남자네” 지금 이러고 싶죠?
자기가 너무 욕심이 많아요.
남편이 그렇지 않으면 물론 좋죠.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좋지만, 이 인간은 이미 그렇게 안 생겼잖아요.
회사 일을 중요시하고, 돈 버는 걸 중요시하고
그러고 나서 또 늦게까지 술 먹고 들어오고.
근데 집에서 남편이 들어오면
“아이고 여보 수고했지” 하고 술상도 차려주고
그렇게 해봐요.
그러면 밖에서 술 먹는 것보다
집에 와서 마누라하고 술 먹는 게 훨씬 더 재밌다, 더 편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누가 밖에서 술 먹겠어요?
집에 와서 술 먹지.
자기 돈 버는데 왕처럼 대우받고 싶은데
마누라는 자기가 돈 벌고, 생활비 다 보태주고 하는데도
자기를 하인 부리듯이 부리려고 그러고
자꾸 잔소리나 하니까
“집에 돈 주느니 그냥 밖에 주면 훨씬 더 대우받는다”
이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볼 때는 평균적으로 보면
-남녀가 평등해야 된다.
-육아를 공동으로 나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편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인간 심리적으로 볼 때는
자기가 지금 관점을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잡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네요.
이혼하고 싶으면 그냥 이혼 신청하세요.
빙빙 돌려서 그렇게 얘기해요?
또 아이 핑계 댄다.
-사는 것도 애 핑계
-이혼하는 것도 애 핑계,
-남편이 늦고 오는 것도 애 핑계
애 핑계 그만 대고 그냥 이혼하고 싶으면
“여보, 나 당신하고 못 살겠어, 이혼하자”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애는 누가 키우노?”
“내가 키울 테니까 네가 생활비를 대든지
네가 키우면 내가 육아비를 줄게”
이렇게 딱 중심으로 해보지 뭐.
애 핑계 그만하고.
자기가 머리가 좀 복잡해, 제가 볼 때는.
모르겠어. 여기 다른 여성들은
“스님이 오늘은 웬일로 남자 편만 드나? 남자라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은
자기같이 그렇게 생각하면
결혼 생활하기 좀 어려워요.
부부가 결혼을 해도
서로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를 수 있는데
어느 정도의 그러한 자유를 주면서 대화를 나눠야지
자꾸 자기만 옳고 남편은 틀리고.
근데 자기 주장이
“내가 불편하다, 여보 이러면 못 살겠다” 이렇게 솔직하지도 않고
“나는 괜찮은데 애한테 나쁜 영향을 준다. 여보 애한테 나쁜 영향을...”
자꾸 이런 소리는 그만해야 된다, 이 말이에요.
솔직하게 내가 불편하면 ‘내가 불편하다’ 이래 말해야지.
그런데 왜 애 핑계는 그만 대라니까
애 핑계 빼고 얘기하라고 남편한테
“당신이 늦게 들어오면 애한테 나쁜 영향이... ”
이런 소리는 하지 마라는 거예요.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 애 불러다가
“아빠 늦게 오는 게 낫니?
아빠하고 엄마가 안 사는 게 낫겠니?” 이래 물어봐요.
“늦게 들어오는 거는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게 낫다.”
그러면 아빠가 술 먹고 들어와서 애 교육상 나쁘다고 그러니까
이혼하고 따로 엄마하고 둘이 살고
“아빠가 술 먹고 늦게 들어와도, 엄마 아빠 같이 사는 게 낫겠니?”
그러면 애가
“그래도 같이 사는 게 낫겠다”
그러면 최고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은
차선이나 차악이라도
‘애는 같이 사는 걸 원한다’ 그러면 이게 좋은 거예요.
애를 더 이상 핑계 대지 말라니까.
애는 문제가 없다니까.
자기가 불편하지.
이런 인간하고 내가 살아서 뭐 하나?
좀 다정한 인간하고 살고 싶다.
그건 자기 욕망이란 말이에요.
그럼 자기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남편한테 얘기하면 되지.
“당신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아무리 회사를 잘 다녀도
나는 그래도 결혼했으면
좀 서로 대화도 하고, 다정하게 지내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근데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여보 그동안에는 아이에게 나쁜 영향 줄까 싶어서 참고 참았는데
아이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이 제일 중요하다.
난 더 이상 못 참겠다.
그래서 우리가 대화를 해가 좀 합의를 보든지
안 그러면 이혼을 하든지 하자”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세요.
애 뒤에 자꾸 숨지 말고.
솔직하게 얘기해야지
왜 자꾸 애를 핑계 대고, 애 뒤에 숨어서
자꾸 자기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그렇게 얘기해요.
지금 이 모든 불만은
애가 불만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불만이라는 거예요.
문제는 파악을 하셨어요?
‘스님이 내 심정 모른다’ 지금 이런 마음이에요?
(제가 신랑한테 불만이 많은 거를
아이한테 약간 미루듯이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자기가 솔직하게 생각해.
“이런 인간하고라도 같이 사는 게 낫겠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난 이런 인간하고는 못 살겠다.”
자기가 딱 결정해야
중심이 이혼을 하든, 같이 살든
자기가 결정해야 돼.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안 되지만
살아보니까 특별히 손해는 없고
애한테도 아빠 역할이 필요하고
그래서 너 너대로 살고, 난 나대로 살고
어차피 이혼해도 혼자 살아야 되니까
뭐 그렇게 당분간 살아보자.
있는 게 그래도 생활비도 받고 좋다
이렇게 결론을 내든지.
안 그러면
나는 천금을 줘도 이렇게 살긴 싫다. 그러면
“여보 나는 이렇게 사는 거는 내가 꿈꾸던 인생이 아니다.
나는 좀 다정한 사람 만나 살아보겠다.
만나질지 안 맞을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얘기하고 도움을 요청해요.
...
내가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자꾸 소문이 나기를
스님이 맨날 사람들 야단친다, 이렇게 소문이 나는 것 같아.
...
잘하기까지 뭐 하겠어? 자기 수준에 어떻게 잘해, 그런 인간한테
그러니까 욕심을 내지 마라니까 자꾸 욕심을 내.
잘하지는 말고
그냥 미워하지 말고 시비만 하지 마라.
저녁에 들어오면 몇 시에 들어오든
새벽 3시에 들어오면
“아이고 일찍 들어오셨네요.”
새벽 3시면 제일 일찍이잖아.
왜 자꾸 전날, 지나간 전날 기준으로 삼아.
3시에 들어오니
“일찍 들어오셨군요”라든지
“아이고 여보, 그래도 들어와줬네. 고마워”
이렇게 농담으로 자꾸 해봐요.
생활비 주면
“아이고, 여보 고맙습니다.
그래도 생활비를 꼬박꼬박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번 인사해 봐.
자기 생활비 받고, 고맙다고 인사 한 번도 안 했지?
아이고... 당연히 받을 거는 받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그러니까 아이하고 조금 놀아주면
“아이고 여보 고맙습니다.
애가 아빠하고 노니까 얼굴이 확 피네요.”
이렇게 자꾸 좀 칭찬 좀 해줘 봐.
아이고 인색하기는.
그 칭찬만 해주면 그 인간 금방 좋아져.
자기가 딱 100일만
뭐든지 칭찬해 줘 봐.
아침에 늦게 가면
“집에 좀 더 있다 가서 감사합니다” 하고
일찍 가면
“아이고 이렇게 일찍 나가서 일하시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늦게 들어오면
“들어와서 감사합니다.” 그러고
자꾸 이렇게 칭찬을 좀 해보라니까.
아까 내가 몇 가지 점검해 봤잖아.
바람 피우냐?
돈 갖다 버렸냐?
주식 투자해가 뭐 하느냐?
남하고 시비하느냐?
몇 가지 물어보니 아무 문제가 없어.
근데 문제는 자기가
내 마음에 안 든다 이건데
내 마음에 드는 인간은 이 세상에 없어요.
적당하게 살아야지.
그러니까 자기가 정 안 들면 이혼하라고 내가 얘기하잖아.
근데 조금 기대를 낮추고
칭찬 좀 해서 이래이래 해서 한번 살아보고
살 만하거든 그냥 살고
애한테도 좋고 하니까
못 살겠거든 솔직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한번 물어보고
자꾸 애 핑계대고 딴소리 하지 말고
내가 힘들면 “내가 힘들다” 이렇게 말을 해야 알아듣지
죄 없는 애 자꾸 내세우지 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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