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게 당해 큰돈을 잃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나 같은 인간은 살아서 무엇 하나라는 죄책감이 사로잡혀 있습니다.
돈을 빌린 저희 집사람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첫째는 고발을 하시고
받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 다른 피해
나 말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을 하셔서
“내 돈 받는다” 이것보다는
제3자, 새로운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기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특히 현금을 줬다 이러면
현금에는 주고받았다는 영수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 표시가 없잖아요.
그래서 현금을 준 건 특히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학습비다.
보이스피싱에 1억을 당했으면 어떡했겠냐?
그래서 3천만 원 당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지금 필요하고요.
그다음 두 번째
마누라하고 장모하고 불러 놓고 한번 얘기해 보세요.
내가 챙피하다, 보탬도 못되고 빚만 지우고 미안하다.
그러니까 내가 죽는 게 낫겠냐?
그래도 살아있는 게 낫겠습니까?
죽는 게 낫겠다 그러면 그냥 죽으려고 그럽니다. 한번 물어봐라.
그러면 뭐라 그럴까?
부인이나 애들이.
“아이고, 여보 돈을 잃어서 아깝기는 하지만은
그래도 당신 살아있으면 좋겠다” 그럴까?
“아이고 이 인간아, 너 같은 인간은 죽는 게 낫겠다 이럴까?”
...
그러니까 죽을 생각을 하지 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인 입장에서는 죽어버리면
남편도 없고, 애들 아빠도 없고, 돈도 못 받고 이래야 되잖아.
그럼 자기가 정말 미안하면
남편 역할 제대로 하고
애들한테 아빠 역할 제대로 하고
열심히 돈 벌어서 조금씩이라도 갚아야 될 거 아니에요?
자기는 지금 어디에 속아 돈을 엉엉뚱한 데 갖다 버려놓고
그럼 자기가 죽어버리면
그럼 손실은 누가 보는 거예요?
아무 죄 없는 마누라가 손실을 다 보잖아.
그것 때문에 남편 잃고, 돈 잃고.
자기 무책임한 태도지, 그게.
정신을 아직도 못 차렸네. 내가 보기에.
그러니까 오히려
“여보 미안하다. 내가 순간적으로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앞으로 이걸 학습비라고 생각하고
바보 같은 짓, 순간에 돈 버는 거, 그런 거 이제 그만하겠다.
투자니 뭐니 이런 짓도 안 하고...”
요즘 투자가 어딨어요? 다 투기지.
자기 심리도 투자 개념이 아니잖아, 투기적인 심리지.
그러니까 이제 노름판 끝내겠다.
그러니까 이 보이스피싱이 자기의 이런 투기 심리를
오히려 확실하게
이게 얼마나 피해가 큰지를 보여준 하나의 사례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죽다가 살아날 만큼의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니까 오히려 “정신 차리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투자든 주식이든 지나간 거, 그만 따지고
앞으로는 직장 생활하면 월급이라도 받아가 차곡차곡...
근데 갈수록 이게 자꾸 집착을 하면
자기는 또 사기 당할 확률이 더 높아져요.
왜 그러냐 하면
이 잃은 돈을 한꺼번에 이거를 갚아야 되잖아요. 그렇죠?
이걸 확보하기 위해서 또 누가 얘기하면 또 솔깃해지고, 또 솔깃해지고
이렇게 악순환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니까 집을 날린 것도 아니고, 가족이 죽은 것도 아니니까
여기서 이제 정신을 차리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요.
그래서 자기가 죽는 거는 뭐 자기 자유지만은, 자기 목숨이니까
자기가 죽는다는 거는
손실을 누구한테 떠넘기는 거다?
부인한테 떠넘기는 거예요.
부인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자기로 인해서 부인의 입장에서 보세요.
남편도 잃고, 돈도 잃고, 빚만 떠 안았잖아.
자기가 부인한테 그렇게 할 권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죽겠다, 죽는 게 낫겠다’ 하는 거는
무책임한 태도다, 이런 얘기예요.
“아,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어리석었다.
앞으로는 조금 세상을 유의하고 살아야 되겠다
그러고 부인한테 더 잘해야 되겠다”
이렇게 오히려 생각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가 있죠.
...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거는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자기가 어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거예요.
“내가 죽어서 여기서 빠져나갈까?”
이렇게 자꾸 자기 합리화의 그 수단입니다.
솔직하게
“내가 잘못했다. 바보 같은 짓을 했다. 다시는 안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정신 차려 살겠다”
이렇게 나가야 자기가 책임을 지는 거고
지금 잔머리 자꾸 굴리는 건 뭐냐 하면
무책임하게 자꾸 책임을 안 지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거예요.
...
그래, 그래서 건강 나빠지면 누구 손해요?
그래서 또 바같은 짓 하잖아.
돈 그거 갖다 3천만 원 퍼주고
또 자기 건강 해치는 짓까지 하잖아.
돈만 잃고 건강이라도 안 잃어야 현명한 사람 아니에요?
...
지금까지 얘기했는데 뭘 듣고 또 해달라고 그래?
지금까지 얘기한 게 뭐예요?
-이미 지나간 일이고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아,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욕심에 눈이 어두워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앞으로 너무 욕심내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고
-부인하고 애들한테 아빠와 남편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역할이라도
죽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게 역할이 나으니까
최소한도의 역할이라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
잠 푹 잘 자고, 건강하고, 잘 먹고, 건강해서
남편 역할, 아빠 애들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래 근데 더 새로운 방법이 뭐가 필요해요?
실천하기 어렵다는 거는
자기가 바로 면피하려는 거예요.
-불쌍하게 보여서 동정을 받거나
-죽어서 어떻게 면피를 하려거나
지금 잔꾀 부린다고 내가 얘기하잖아요.
잘못했으면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딱 끝나고
무릎 딱 꿇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고 끝내야 되는데
“제가 그 놈이 그걸로 사기를 치는 걸 몰랐습니다.
뭐 어쨌습니다. 뭐 내가 죽어야 되겠습니까? 어쨌습니까?”
이런 얘기는 다 아직도 정신 안 차렸다, 이 얘기예요.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이 말이에요.
...
아니 잊고가 뭐 있어요? 잊고
돈을 잃었는데 어떻게 잊어져 그게.
학습비라고 생각해야지.
“아니 내가 바보같이 사기를 당해서 돈을 잃었으니까
앞으로 정신 차려야 되겠다.
1억 잃었으면 어떡할 뻔했노?
그래도 3천만 원 읽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자기에 대해서 손실을 인정하고
그러나 이것이 꼭 나쁜 상황만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걸 자기가 발견하면 되지.
“내가 잘했다” 이 얘기가 아니고.
그리고 “앞으로 러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 되겠습니까?”
그럼 자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제일 낫지
그럼 안 하고 뭐 할래? 죽을래?
비정상적인 생활을 계속 할래?
술 퍼마시고, 계속 그렇게 자고, 그렇게 할래?
그러면 병원비만 더 들지. 술값만 더 들지.
그런 구질구질한 얘기하지 마라니까.
그래서 스님이 지금 얘기하잖아요.
자기가 잘못했으면
“제가 잘못했습니다.
투자해서 손실을 좀 하다 보니까
그걸 갚으려고 하는 그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 뻔한 그 어리석은 짓을 제가 했습니다.
앞으로 정신 차리겠습니다.
여보 미안해
앞으로 그런 일 안 할게 ”
이렇게 해서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이런 것도 안 하고
월급받고 살고
회사 생활 열심히 하고
부인한테 대신에 집안일을 잘 거들어주고
그렇게 생활하면 되지.
돈 좀 벌어서 자기가 좀 벌었으면 어떡했겠어?
부인한테 큰소리 치고, 그 돈 갖고 술이나 먹으러 다니고
자기 잘난 척하고 이럴 거 아니야.
이번에 자기가 별로 잘난 인간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좀 알고
부인한테 잘하고 정신 차리고 살면
부인이 처음엔 좀 기분이 나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화위복이 된다.
[이 왕지 일어난 일이니까 전화위복으로 삼자] 이 얘기예요.
돈 잃고 스님한테 물어서 또 야단 맞고 ㅎㅎㅎ
손해가 많습니다.
그래도 정신 차려야 돼.
...
부인은 돈 잃은 거는 아깝지마는
그래도 내 말 안 듣다가, 계속 딴짓하다가
저렇게 크게 한번 당해야 저게 정신 차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크게 한 번 당했으니까 이제 정신을 차리시고요.
돈으로 부인하고 장모하고한테 못 갚더라도
대신에 친절하게, 싹싹하게, 서비스를 해서 갚으면 되잖아.
그러면 천금보다도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는 것처럼
꼭 돈으로 다 갚아야 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부인도 직장 다니고 하니까 둘이 착실하게 생활하는 게 좋아요.
이번에 우리가 막 부동산 광풍 불고, 주식 광풍 불다가
부동산 그냥 몰락해서
엄청나게 영끌족이라고 얘기하다가
저도 즉문즉설하면 이렇게 날린 사람이 수도 없으니까
이런 게 많이 올라오고.
이번엔 또 어때요?
요번에 그 블랙 먼데인가 보셨죠?
주식이 하루아침에 막 치는 거
그 전날까지만 해도
뭐 인공지능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난리를 피우다가 이러잖아요.
이게 전부 투기이기 때문에 그래. 이게 투자가 아니고.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이런 걸 할수록
이런 게 어느 순간에 더 옵니다.
데이터를 뭘 뭘 뭘 집어넣어서 어떻게 되면
팍 떨어지거나, 팍 오르거나
이런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거는 수천억, 수조, 수십조 가지고 있는 이런 사람들은
한쪽으로 좀 잃더라도 조정이 가능하지만
자기들 같이 개미는
그냥 바람 부는 대로 실려 다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옆에서 친구들이 뭐해서 돈 벌었다, 뭐해서 돈 벌었다 할 때
욱 해서 참석하면 벌써 늦어요.
투자를 하려면
주식이 떨어져서 자살하는 사람이 생겼다,
지금이 아니고
지금 이 정도 떨어져서는 안 되고
막 자살하고 난리가 나고 이러면 좀 사야 돼요.
그리고 너도 나도 주식해서 돈 벌었다고 주식하자고 바람이 일어나면
갖다 팔아버려야 돼.
이러면 한 5년이나 10년 사이에 그렇게 하면 돈 벌어요.
여러분들이 그 단기 투자를 막 따라가면서 하면
늘 살 때는 상투 잡고
팔 때는 골짜기에서 사고
이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자기 한 번 해보니까
자기 머리가 그렇게 재빠르게 영리하게만 척척해서
단기 투자해서 돈 벌 그런 수준은 안 되잖아
보이스피싱에 속는 수준 갖고 뭘 투자를 해?
그러니까 “아, 이건 나하고 체질이 안 맞다.”
탁 손 끊는 그런 계기로 삼으면
이게 전화위복이 된다, 이 얘기에요.
...
자기한테 좀 비판적으로 얘기해서 미안해요.
잘되라고 하는 얘기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새 직장으로 잘 옮긴 걸까요? (0) | 2025.03.25 |
---|---|
[법륜스님의 하루] 베풀고 나면 왜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걸까요? (2025.03.20.) (0) | 2025.03.25 |
[법륜스님의 하루] 제가 죽음으로써 엄마한테 복수하고 싶었습니다. (2025.03.19.) (0) | 2025.03.25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부탄의 행복지수에 미치는 자본주의 영향 (0) | 2025.03.24 |
[법륜스님의 하루] 어떻게 하면 괴롭지 않게 살 수 있을까요? (2025.03.18.) (0)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