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5)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134. 희생하며 살아온 삶이 억울해요

Buddhastudy 2025. 5. 26. 20:34

 

 

  • 괴로움과 욕심의 관계: 안 됐을 때 괴로우면 욕심이고,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은 탐구적인 자세이며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인생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01:26]
  • 노력과 방향의 중요성: 열심히 하는 것보다 어떤 길을 가느냐가 더 중요하며,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오히려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11:37]
  • 가족과의 소통: 미래를 위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가족과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가 중요하며, 일방적인 희생은 오해와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05:34]
  • 자녀 교육: 부모의 희생을 숨기는 것은 자녀에게 감사보다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부모의 삶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06:56]
  • 인생에 대한 관점: 인생에는 실패가 없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재의 행복 또한 중요하며,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16:33]

 

 

저는 워킹맘입니다.

미래만 바라보면서 나를 희생하며 살았는데,

그게 탐욕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반면에 포기하고 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헷갈립니다.//

 

 

네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는데

구분하는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그것이 안 됐을 때 괴로우면 대부분 다 욕심이고 탐욕입니다.

안 됐을 때 괴로우면

 

근데 안 되니까 다시 방법을 찾다가

-어 이래야 안 되네 저래 볼까?

-저래야 안 되네 이래 볼까?

 

안 됐다 하는 것도 성공이거든요.

이러면 안 된다하는 하나의 방법을 발견한 거거든요.

 

여러분들이 볼 때는

-이렇게 하니까 안 되더라 하면 실패고

-이렇게 하니까 되더라 하면 성공인데

더 크게 보면

-‘이렇게 하니 안 되더라도 하나의 방법을 찾아낸 거고

-‘이렇게 하니 되더라도 하나의 방법을 찾아낸 것 밖에 아니잖아요.

 

두 개 다 똑같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도 없고, 성공도 없는 거예요.

 

-내가 1년간 노력해서 이렇게 했더니 되더라.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내가 이렇게 1년간 했는데 안 되더라

이것도 하나의 방법을 찾아낸 거 아니에요.

 

-내가 뭘 먹고 죽을 뻔했다

그것 독초를 발견한 거 아니에요.

-내가 뭘 먹고 병이 나았다

약초를 발견한 거 아니에요.

 

이건 다 똑같은 거예요.

근데 안 됐다고 괴로워하면

그거는 탐구적 자세가 아니고 그냥 욕심으로 한 거다 이렇게 보고

안 되니까

, 뭐 이러니 안 되네하고 그만두거나

이렇게 한번 해볼까?” 하고 다른 방향으로 일을 하거나

그거는 욕심이 아니라는 거예요.

 

인생은 끊임없이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되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면서 살아가는 거거든요.

욕심 내지 마라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욕심 내지 마라는 거는

이렇게 저렇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괴롭지 마라는 얘기야.

 

괴로움이라는 건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거지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시험을 치고 싶으면 치는데

그게 안 됐다고 괴롭다 이러면

-안 됐다고 괴로우면 욕심이고

-안 되니까 그만두자 이건 욕심이 아니에요. 포기도 아니고.

 

내가 예를 들어서

100m에 현재 딱 달려보니까 25초야.

그래서 내가 100일간 연습해서 23초에 한번 달려보겠다.

근데 23초는 될 수도 있죠. 근데 또 안 될 수도 있죠.

안 됐을 때

아 늙어서 이건 더 이상 안 되는가 보다이렇게 그만둘 수도 있고

되네하고 해볼 수도 있고

그렇다고 내가 ‘15초에 뛰겠다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해서 안 된다고

나는 능력이 없나 봐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건 애초에 욕심으로 시작한 거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이렇게 해도 좋고 저렇게 해도 좋다고 늘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욕심을 내면 괴로움이 생기고

욕심을 안 내면 괴로움이 없는 거예요.

 

뭘 하겠다는 게 욕심이 아니라는 거예요. 뭘 하겠다

-내가 뭐 수행을 하겠다

-성불을 하겠다.

-평화를 가져오겠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겠다.

이거 욕심이 아니에요.

근데 그거 안 된다고 괴로워하면

그것도 욕심이라는 거예요.

 

...

 

무슨 희생이야, 자기 좋아서 한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그냥 그건 뭐라도 자기 좋아서 한 거예요.

 

가족은

미래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고

지금 이렇게 역할을 해주는 걸 좋아하면 그걸 해야지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한 다면 애들하고 논의를 해야지.

미래를 위해서 내가 이런 일을 좀 해보고 싶은데

그러면 대신에 청소는, 너희 방은 너희가 해야 되고

빨래는 어떻게 해야 되고, 업무를 좀 나눠야 된다이렇게 의논을 해서

애들도

그럼, 투자 한번 해보자. 엄마 엄마의 시간을 투자 한번 해보자

이렇게 합의해서 해야지.

 

그냥 뭐 이거 다 너희 좋으라고 하는 얘기야

아까도 나오잖아요.

-부모는 무조건 다 너희 잘 되라고 하는 얘기야.

-잔소리도 다 너희 잘 되라고 하는 얘기야.

내가 욕심 있나? 다 너희 때문에 하지

 

이제 이런 식으로 늘 얘기하잖아요.

사실 자기가 머리 내고, 자기가 해놓고는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해놓고는.

 

그런 말은 착각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했다.

-근데 뭐 안 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그럼 사전에 의논을 해서

남편하고도 애들하고도 의논을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이렇게 1년 만에 해보겠다

안 되면 내가 그때 가서 접을게.

역할 분담 좀 하자, 이렇게 해야지.

 

자기 혼자 말 안 하고 뭐

내가 온갖 고생을 해도 애들한테는 말을 안 해야지

그게 애들한테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럼 애들은 정말 몰라, 자기 고생한 거를.

 

그렇다고 엄마가 라는 게

요만큼 고생했다고 애들한테 다 떠벌리라는 얘기는 아니고

기본적으로 내가 사는 걸 보여주고 알려야 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엄마가 우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느냐 하는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나는 밤새도록 김밥 말아서

애들한테 숨기고

사립학교 넣어서 공부시켜 놓으면

걔들은 다 나중에 불효합니다.

 

나중에 자기가 좀 컸는데

엄마가 그런 일을 한 사람이다 하면

부끄러워서 딴 사람한테 엄마 숨기고

남의 친구들이 와서 누구냐?’ 그러면

, 우리 집 가정부다이렇게 말하기가 쉬워요.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그런 엄마를

김밥 말아서 내 공부시키는 엄마를

아이가 자랑스러워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미국에 우리 한국 여성이

이 한국에 파견돼 있는 흑인 군인하고 결혼을 해서

미국에 가서

그 딸이 자라서 하원의원이 됐잖아, 국회의원이.

근데 자기는 엄마를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러고 엄마가 내가 그 50 몇십 명이나 되는 그 의원 속에 끼어 있으면

내가 누군지를 엄마는 못 알아본다 이거야.

그래서 한복을 입고 나갔잖아요.

국회의원 취임하는 날, 첫날, 개원하는 날.

?

엄마가 딱 보면, 옷만 보면

우리 딸 저 있구나알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엄마가 어떤 고생을 해서 나를 공부시키고 나를 키웠는지를 알 때

오히려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단 말이야.

숨겼다가 나중에 알면 부끄러워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그건 결코 좋은 게 아니예요.

 

여러분들이 다 지금 그렇게 잘못 생각해서

자녀교육에 대부분 다 실패합니다.

 

그래서 가정생활을 포기하고

애만 데리고 외국에 가서

기러기 엄마, 기러기 아빠가 되고.

그럼 다 나중에 보세요. 다 실패하지.

그건 확률이 10%도 안 됩니다.

열에 한 명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엄마하고 갈등이 생기면

엄마가 뭐 나 때문에 왔나?

자기 뭐 부부 관계가 안 좋든, 외국에 오고 싶었던 왔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해

일부러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합의가 있고, 동의가 있고

그래도 현실에서 자기들한테 힘들면 불평을 하는데

그런 아무런 동의 없이 혼자 해놓고

내가 너를 위해서 희생했다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지금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대통령부터 해서

다 지금 국민을 위해서 희생한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본인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도 다 나를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하는데

국민이 못 알아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뭐 그런 면도 있겠죠.

그러나 국민의 동의를 얻지 않는 얘기는

국민을 위해서 아무리 한다고 얘기해 봐야

그게 잘 안 받아들여집니다.

 

왜 국민이 원하는 건 안 하고 왜 원하지 않는 걸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했다 그러겠어요

 

그런 것처럼 포기 깨끗이 했으면 딱 미련을 버리고

다시 치고 싶으면 가족회의를 해서

이런 미련이 내가 남았다

너희를 위해서이런 소리 하지 말고

엄마가 미련이 좀 남았다.

이거 안 하고 가면

엄마가 늘 나중에 이 시점을 보면 후회할 것 같은데

내가 이거 하면 너 좀 불편하다.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뭐도 뭐도 불편한데 업무 좀 나눠서 할래? 어떻게 도와줄래?

이렇게 딱 해서 한 번 더 해보든지

아니면 그만두든지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싶네.

 

...

 

열심히 한다고 다 좋은 거 아니에요?

등산할 때 길을 잘못 들면

열심히 할수록 더 엉뚱한 데 가는 거예요.

 

내려와라이러면

맨 앞에 간 사람이 맨 꽁지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길을 갈 거냐]가 더 중요하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어쩌면 더 부차적인 얘기다.

그런 걸 [지혜]라 그래요.

 

정신없이 막 열심히 하면 좋은 거다.’

여러분들 다 그래서

모든 걸 안 먹고 안 잊고 해가

동생을 공부시켰다가 뭐 누나는 뭐예요?

옛날에 우리 한참 성장할 때

공장 가서 일하고

남의 집 가정부 해서 동생은 사법고시 합격시켜 놨더니

나중에 뭐 배신했다

이런 얘기 많이 듣잖아.

자식을 그렇게 공부시켰는데 배신했다

이런 게 다 그 자식이 잘못된 게 아니예요.

 

그 행위가 어리석은 거예요. 나쁜 게 아니라

바보같이 한 거예요.

 

만약에 가난한 집에서 온갖 걸 다 해서 공부를 시켜서

의사가 되거나 변호사가 됐다.

그럼 당연히 결혼은 어때요?

부잣집 딸을 가진 사람이 사위를 구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게 새로운 가족이, 상류층 가족 시스템에 들어가잖아요.

그 관점에서 자기 가족을 볼 때

너무 초라하잖아요.

 

그리고 돈을 벌어도

이 가난한 사람이 볼 때는 돈 많이 번다 하지만

그 부유층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게 많이 버는 돈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가난한 시골집에 보내줄 돈이 없어요.

마누라 명품백 사줄 돈은 있어도

부모 양말 하나 사줄 돈은 안 생기는데

그게 불효라서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이치를 따져보면

인간이 그렇게밖에 될 수가 없는 거예요.

 

재산이 많은 사람이 재산을 남겨놓고 죽었을 때

초상집에서부터 자녀들이 싸우겠어요?

아무 재산도 하나도 안 남긴 상주들이

가난한 부모로부터 유산 받을 게 없는 사람들이

초상집에서 싸우겠어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내가 많이 남겼다는 거는

자기 아들딸들이 물고 차고 싸우고 재판하라, 이 얘기 아니예요, 결과적으로.

그렇게밖에 될 수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재산을 갖기 위해서 경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아들딸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다 왕의 아들들은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잖아요.

근데 그게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

경쟁자가 형제밖에 없기 때문에

죽이고 왕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 그런 거를 그렇게 했으면 그런 걸 그냥 쳐다보든지

안 그러면 살아있을 때 딱 배분하고

죽어서는 딱 해서 어디 기증을 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손을 못 대게 하든지

자기가 자기 정리를 해야지.

 

그러니까 그런 거를 뭐라 하냐?

어리석다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자기 손으로 자기 발등을 찍고

자기 손가락으로 자기 눈을 찌른다.

이게 바보 같은 짓이다.

우리의 인생이 지금 그렇다는 거예요.

 

그런 것에서 조금 벗어나서

지혜롭게.

지혜롭게 라는 게 굉장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좀 깨어 있어서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 뭐 죽어라 고생해서 나중에 행복이 따라올 거다.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 잘 먹고 잘 입어라, 이 얘기가 아니라

열심히 자기가 공부하는 그것도 즐거움이 돼야 된다, 이 말이예요.

 

내 어떤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내가 하고 있으면

그게 즐거워야 된다.

근데 그 괴로움을 이기고 즐거움이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실패란 말이 나오는 거야.

 

어떤 목표를 향해서 가는 과정도 즐거움이 돼야 된다.

그래야 그 목표가 달성되면 다행이고

안 돼도 그만인 거예요.

 

자기가 공부를 해서 시험에 떨어져도

그 공부 많이 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아졌잖아요.

그게 성과예요, 그 실패가 아니고.

 

그래서 인생은 실패가 없고

또 실패를 통해서 성공의 길이 있기 때문에

예부터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다이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엄격하게는 실패란 없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었을 뿐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네 노력하지 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맨 노력만 한다.

그저 앉으나 서나 노력이야. ㅎㅎㅎ

그냥 새해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이렇게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