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5살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입니다.
근래에 문득 이렇게 아이 둘만 키우다가
제 젊은 인생이 다 지나가는구나 싶으니까
한 15년 더 키워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심각한 우울감에 먹기도 싫고 잠도 안 오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바보 같은 고민인 거 같은데 자꾸만 늪에 빠지는 것처럼 우울함이 계속 오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우울감이 지금 생긴 게 아니고
자기가 우울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지금 표현이, 그 원인으로 아이를 문제삼는 거예요.
오늘 저하고 대화한 즉시 내일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병원에 가셔서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
어린아이를 키운..
아까 조금 전에 얘기했죠.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우울증상이 있으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다시 말하면
애를 15년간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우울감에 빠진게 아니고
자기가 어떤 이유로 우울증 상태가 심각합니다.
스님이 전문가 의사도 아닌데 그런 말을 해서 되겠냐.. 이럴지 모르지만
뭐 그런 정도는 알아차리니까 이렇게 즉문즉설도 할 거 아니오, 그죠?
그러니까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을 해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약을 먹고
또 상담치료가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아서
정신적으로 좀 건강해지고 마음이 안정이 되면
애들 문제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그래서 그게 더 우선이다 하는 거고
두 번째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아이 키우는 겁니다.
인류 역사가 이렇게 계승된 것도 부모가 자식을 키워줬기 때문에 이렇게 이루어지는 거지
누가 왕 됐느냐, 누가 대신 됐느냐, 누가 유망한 음악가가 됐느냐가
지금 인류가 여기까지 온 거 아니에요.
모든 부모가 자식을 키워줬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모든 자연생태계 생명이 이렇게 이어진 건 뭐예요?
부모가 새끼를 목숨을 걸고 보살폈기 때문에 지금 종이 여기까지 온 거지
그렇게 못한 종은 다 전멸하고 즉, 멸종, 없어진 거예요.
그런데 자긴 지금 우울증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게 뭔지
이걸 지금 놓치고 있는 거예요.
결혼을 안 하고 또는 결혼을 해도 자식을 안 낳으면 괜찮아요.
그런데 일단 자식을 낳으면 부모가 되면
이 생태적으로도 어미는 새끼를 자기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걸 모성애라고 그러죠.
모든 생명은 다 자기가 자기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벌레도 자기가 살지, 누가 도와줘서 사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살 수 있어야 생명이 유지가 되는 거예요.
이것을 개체보존의 본능이라고 그래요. 개체보존의 본능.
자기 생명을 자기가 유지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종을 이어가려면 어떠냐?
종족보존의 본능이 있어야 해요.
종족보존의 본능은 뭐냐?
어미가 새끼를 자기 생명보다 더 중하게 여기는 그런 본성이 있기 때문에
이 종이 유지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생물학적으로는 언제쯤 될까요?
만 13살까지가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성인이 되는 기준입니다.
이해하셨어요?
생물학적으로...
만약에 우리가 자연 속에서 그냥 수렵 채취하고 산다 그러면
어미가 새끼를 위해서 안 도와줘도 되는 나이가 몇 살이라고?
13살.
물론 3살 4살 때부터 자기 먹을 걸 자기가 해결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도와줘야 해요.
13살이 넘으면 독립을 합니다.
이 가족에서 나가서 따로 가족을 만들어서 독립을 하게 된다.
거기까지는 보호해야 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적으로 이걸 언제까지 잡고 있어요?
역사 속에서 보면 15살까지 또는 20살까지 많이 잡아 왔어요.
조선시대에도 왕이 모든 걸 다 결정하잖아요.
그런데 왕이 여자는 왕이 될 수 없고 남자만 될 수 있잖아요.
그래도 왕이 15살 이하, 어릴 때는 누가 그걸 대신합니까?
애기 엄마가 대신해요.
아이가 앞에 있으면 뒤에 엄마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결정하잖아요.
15살이 딱 넘으면 어떻게 합니까? 친정이라 그래서 성인이 되고 하거든요.
신라시대 때는 성인이 20살 이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20살 때까지 뒤에서 다 결정을 하고 20살 넘으면 직접하거든요.
보통 사회적 성인은 15세~ 20세 사이로 주로 인류 역사에서 보면 결정이 됩니다.
생물학적으로는 13살이고요.
지금 우리나라는 몇 살이에요?
만 19세입니다.
만 19세까지는 엄마는 보호자예요.
부모이기 때문에 자식을 돕는 게 아니라 보호자이기 때문에 돕는 거예요.
부모가 없으면 딴 사람이 보호자가 되어줘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른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다.
만약에 이것보다 더한 다른 가치를 자기가 추구한다면
그건 자기가 좀 이럴 만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우울감이 있는 사람한테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이렇게 말해요.
그러니까 아이가 잘되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아니에요.
애기를 낳았으면 애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피는 것이
하나의 생물학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그것은 책임이다.
자기가 그런 것에 책임을 지기 싫었으면 뭐를 해야 한다?
애기를 안 낳았어야 하는 거요.
그런데 내 자식이 아니라도 어때요?
만약 부모가 없다 그러면 옆에 있는 사람이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이 쭉 지속적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원인이에요.
질문자는 우울증 증상이 있다.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원인이 아니다.
2.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 이기 때문에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은 생태학적으로도 자기 목숨보다 더 중히 여겨야 하고
또 사회적으로는 어떠냐? 이것보다 더 귀한 가치가 없다.
이것이 사람에게서 가장 중요한 가치다.
이 앞에 뭐.. 내가 뭐.. 판사직업이다. 검사직업이다. 무슨 전문가다.
그걸 앞세우면 안 돼요.
그러면 아이가 어떻게 되느냐?
아이는 엄마가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서 키우기 때문에 자존감이 있는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자기는 엄마의 관심사에 두 번째에요.
엄마는 자기 직업이 우선이고 자긴 두 번째다.
돈이 우선이고 자긴 두 번째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나중에 크면 자존감이 없어집니다.
두 번째는 자기가 조금 삶의 가치, 중심성을 확고하게 잡는 거예요.
그러면 아이만 키워야 하냐? 그 얘기는 아니에요.
직장도 다니고 뭘 해도 되는데
가능하면 3살 때까지는 아이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하고, 집중을 해줘야 하고
그다음에 그 이후로는 다른 사람 도움을 얻어서 해도 됩니다.
자기가 할 수 있으면 하고, 안 그러면 도움을 얻어서 해도 되는데
그러나 자기 삶의 가치관, 누구도 도울 수 없다면 자기가 직장이라도 그만두고
뭐든지 그만두고 이걸 우선시 하는 관점이 중요한 거요.
애 때문에 내가 희생됐다 생각하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아이 때문에 뭐 희생했다, 이런 말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그러니까 아이가 항상 최우선이다.
그 말은 다른 일을 하지 마라는 얘기로 받아들이시면 안 돼요.
그걸 중요시 생각을 해야 한다.
--
자기 소감 한 번 들어봐요.
스님 얘기 듣고 여자가 애만 키워야 된다고 받아들여요?
그렇게 하면 돼요.
즉, 애기 업고, 그냥 가서 일하고 이렇게.
아이를 내 인생의 장애 요소다, 이 생각은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굉장히 떨어뜨리는 일이 됩니다.
항상 너가 있어서 내가 행복하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지, 아이 키우기 때문에 내 인생을 희생을 당했다.
내가 아이만 없었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는데
이 생각은 안 된다. 위험하다는 거요.
아이를 업고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할 일을 하고
그러나 아이가 우선이고 그런 일도 추구하잖아요.
스님이면 수행이 우선이고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 활동을 하잖아요.
그런데 스님이라는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늘 통일 얘기만 하면서 막 신경질 내고 화내고 물리력 충돌을 하면서 평화를 위해서 데모하고 이러면
승복을 벗고 해야 한다는 거요.
한 사람에게는 항상 중심이 있고
그 중심을 가지고 다른 일을 하는 건 괜찮다는 거요.
애기 엄마로서는 애기를 돌보는 걸 우선시하면서
자기는 어떤 자기 하고자 하는 일을 해도 된다.
아이만 보고 딴 거 하지 마라 이 얘기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아이를 그 일에 장애나 부담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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