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높은 분들을 위해 억지로 즐겨야 하는 유흥

Buddhastudy 2024. 10. 15. 19:45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하고

즐기기 싫은 유흥도

소위 높은 분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함께 억지로 즐기는 척해야 하는데

전에는 피하지 못하면 즐기자 하는 마인드로

그런 자리에 참석했다면

불법을 만난 이후로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잘못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라면 다 그렇지로부터 시작한

자신들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변명은 이제는 저를 분노하게 만듭니다.

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관점에서

그 분노와 괴로움의 근원은

분명 잘못된 상황임에도 분명하고

상대의 지위나 권력에 머리를 숙이는 비굴한 저 자신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리라는 법사님의 말씀대로

이런 상황에서도 그냥 마음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스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술 먹으러 가자할 때

내가 술 안 먹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노땡큐라고 해야 됩니다.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술을 먹지 못합니다.”

안 그러면 저는 술을 먹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일을 더 시키든지, 다른 심부름을 시키든지 하면

제가 기꺼이 하겠습니다마는 저는 술자리는 너무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의사를 한 번, 두 번, 세 번 분명히 하면

상사가 빼버립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끌고 가려다가 제껴버린다, 이 말이에요.

쟤는 안 되겠다

 

그럴 때 자기는 손실을 좀 감수해야 됩니다.

승진을 하거나 이럴 때 사람 마음이 그러잖아요.

점수가 똑같으면

그래도 지 말 잘 듣고 지따르는 사람을 승진시키지

제 말 안 듣는 애를 승진시킬 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걸 안 하면 승진 안 되느냐?

그거는 아닙니다.

실력이 월등하게, 일을 월등하게 잘하면

친분에 구해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는데

내가 승진하겠다, 이런 욕망을 불러일으키니까

이제 비굴하게 굴 수밖에 없는 거예요.

?

그렇게 줄을 잡아야 승진하지, 실력으로는 안 되니까.

 

그래서 수행자라면 이런 걸 포기해야 돼. 욕망을.

욕망을 내려놓으면

승진을 안 해야 된다가 아니라

그거는 실력으로 승진이 되면 다행이고

뒷줄 대서까지 승진할 생각은 없다

이런 관점을 딱 분명히 가지면

이렇게 너무 비굴하게 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난 싫습니다. 당신은 부도덕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내가 채식을 하면

그냥 저는 고기를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이래 말하면 되지

고기 먹는 건 나빠요.”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건 식성이기 때문에.

 

나하고 식성이 다르다

나하고 가치관이 다르다.

사는 방식이 다르다지

그걸 나쁘다 이렇게

 

아까 자기가 막 화가 난다이러는 거는

올바른 이 사고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사양한다.

 

그럼, 술까지 정도는 가겠다.

술 먹는 것까지는 같이 사는데

그 뭐 한 잔 마시고 한 잔은 부워 버리고 적절하게 요령껏 하면 되지.

근데 뭐 2차에 또 자기가 말한 어떤 부도덕한 곳에 가자 할 때는

자기가 태도를 분명히 해야죠.

 

저는 오늘 일찍 가야 됩니다.

이거는 저의 종교적 신념하고 관계가 돼서

그건 제가 도저히 갈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딱 얘기하면 돼요.

그렇다고 당신 나쁘다

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그것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딱 얘기를 하고

항상 자기 소신을 지키려면

약간의 손실을 각오해야 된다. 감수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옛날에 젊을 때 새로운 불교운동을 하는데

절에서 나와 있으니까, 돈도 하나도 없고 방법이 없었어요.

따르는 사람도 없고.

지금의 불법 같은 걸 얘기하면

학생들을 몇 명, 중고등학생, 대학생 정도 따르는 수준인데

그걸 갖고는 유지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학원 선생을 했는데

이 학원 선생을 해보면

요즘 유명한 학원 선생들, 돈 잘 버는 선생들 보면

술을 많이 먹어요. 그 당시에는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담배도 많이 피우고.

 

그러면 거기서는 막 술 먹는 게 그냥 문화예요.

10시에 끝나면 12시까지.

그거 안 가면 왕따가 되는 거예요.

그래도 딱 안 가고 실력으로 자기가 가는 길이 있는데.

 

가서 가만히 보니까

이 사람들이 뭐 그렇게 살 수밖에 없겠다.

이해가 되더라고.

그러면 같이 가는 거예요.

같이 가서 술은 안 먹는 대신 술값은 내줘.

 

그러면 술도 안 먹고 술값도 안 내면 왕따를 시키지만

술은 안 먹는 대신에 술값을 내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술 안 먹고 어떡하나?” 그러지만...

 

-아예 그런 데 안 가는 방법이 있고

-술은 안 먹되 술값은 내준다.

 

그럼 이 사람들이 다 취하니까

다 택시 태워서 집에 보내주고 뒤처리해 주면

엄청 더 좋은 관계가 되는 거예요.

 

담배는 안 피우더라도 담배를 갖고 다니면서

딱 피우려고 그러면 내준다든지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거예요.

 

저는 그걸 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안 하는 거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걸 안 한다고 해서 왕따된다.”

그것도 맞지 않는 얘기다.

 

/내 의견을 고집하기 때문에 관계가 나빠지지

내가 안 할 뿐이지

너 하는 거는 너 알아서 해라

그러고 필요하다면 그것도 지원해 줄게

이런 관점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두 번째는 아예 손실을 감수하고

관계를 나는 그런 것은 빠지겠다.”

그럼, 쟤는 좀 인간관계가 문제다뭐 이렇게 하면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감수해야 된다 이거예요.

 

/왜 사람들이 이렇게 다 비굴하게 구냐 하면

실력은 부족한데 승진은 하고 싶고

그런 욕망 때문에 잘 보여서 올라가고 싶으니까

자기 돈으로 술을 사고, 가서 시중을 들고, 놀아주고, 비위 맞춰주고

이래가지고 이제 한 자리 하려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안 그럼 뭐 안 쫓겨나려고 그러든지/

 

근데 요즘은 옛날하고 달라서

부당하게 해고하고 이런 건 어렵습니다.

술자리 안 갔다고 해고하고

이런 거는 요즘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소신을 딱 가지고

약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대응을 하면

저는 큰 문제가 없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감사합니다.

친분 쌓기보다는 실력을 키워라.

그리고 내가 안 할 뿐이지 내 의견을 고집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을

명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