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56.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Buddhastudy 2024. 10. 14. 19:55

 

 

돈이 적어도 마음의 심지를 꼿꼿하게 하는 방법

 

저는 40대 중반이고, 프리랜서 일을 한 20년 좀 넘게 했고

지금 일을 쉰 지 3개월 차입니다.

일할 때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서

적게 벌고 적게 쓰자고 일을 그만뒀거든요.

근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까

그전에 씀씀이보다 줄이기가 힘들고

적게 써야 하는 제 자신이 궁상스럽고

뭔가 제 자체가 초라해지는 같아서 한없이 좀 위축이 되더라고요.

당장 뭐 어떻게 되고 파산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인생도 마이너스로 가는 것 같고

그래서 약간 두려움도 생기고

그래서 돈이 적어도 좀 마음의 심지를 꿋꿋하게 세워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걸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증상은 소비 중독 증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하다가 소비를 멈추니까

지금 마치 담배를 피우다가 담배를 끊는 거하고 똑같이

마약을 하다가 마약을 중지하는 거와 똑같이

소위 저항이 온다

이렇게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법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다시 담배를 피운다.

얼마나 오래 살려고, 담배 안 피워서 하루 더 살면 뭐 하느냐?

피고 하루라도 일찍 죽으면 죽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근데 담배를 피우면서 계속

목이 아프다, 목이 아프다이러면서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안 피우면 된다이러면

또 그럼 무슨 재미로 사노? 심심해서 못 살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모순이잖아요.

 

그러니까 소비를 계속하려면 일하는 거 힘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일을 할 때마다

, 오늘 하나 작품을 쓰면 커피가 한 잔이다.”

뭘 하나 하면

야 이틀만 하면 목도리가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일을 즐겁게 하든지.

 

그다음에 일이 힘들고 지치면

왜 일을 하느냐?

다 행복하게 살려고 일하는 거 아니냐.

그럼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일을 왜 하느냐 이거야.

누가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안 하면 큰일은 났냐?

안 난다.

일을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면 수입이 적으니까 그러면 적게 쓰면 되지 않느냐.

불을 좀 밝게 하는 거를 조금 어둡게 하고

먹는 걸 좀 줄이고

새로운 물건을 안 사고

그다음에 옷 같은 거 사고 싶으면

여기 이 건물 7층에 오면 아나바나 장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집에서 입지 않는 옷, 쓰지 않는 물건을 여기 갖다 놓고

그걸 교환해서 가는 데가 있거든요.

거기 가면 쓸만한 거 많단 말이에요.

그런 사 쓰면 천 원만 주면 여기 뭐 안 줘도 돼요. 가져가도 돼요.

그런데 또 눈치 보인단 말이야.

보시는 조금 해야 돼.

그래서 뭐 좋은 거 가져가고 천원이라도 내놓고 가면 되니까

 

이렇게 생활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안 그러면 정토회에서

한 달간 물건 안 사기 이런 그룹이 있거든요.

한 달간 어쨌든 현금을 주고 물건 사는 거는 일체 안 산다.

음식도 있는 것만 먹고, 옷도 있는 것만 입고

이렇게 살아보기

 

 

그러면 이제 100명이 출발해서

중간에 자기도 모르게 뭘 사서 탈락, 탈락, 탈락.

이래서 100일이 지나면 20명이 남는다든지

이런 데 참여해서 한번 해보면 되죠.

 

그러면 우리 생활은

돈을 안 쓰고는 돈이 호주머니 없으면 불안한 것 같은데

없어도 사는 길이 열리게 되는 거예요.

사실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체 안 쓰기를 한 달, 또는 두 달, 100일 정도 해버리면

그다음에 조금 서는 건 아주 쉬워요.

근데 많이 쓰다가 조금 쓰는 건 어려워요.

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조금 쓰는 거를 연습하려면

많이 쓰다가 팍 안 써버려야 돼요.

그래서 힘든 고비를 넘겨서

그래서 조금 쓰기하면 기분이 굉장히 좋죠.

 

안 쓰다가는 고급 식당에 가서 맛있는 거 안 먹고

길거리 가다가 떡볶이만 사 먹어도

기분이 막 엄청나게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으로 극복을 해보든지

안 그러면 그냥 밤낮 주야로

한 편이라도 더 쓰면, 한 글자라도 더 쓰면

사탕이 하나다, 떡볶이가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계속 쓰시든지

그건 뭐 자기 선택이에요.

 

...

 

그러니까 그게 명현현상 또는 중독현상이라고

수준에 동의 없이 한 달 살아보게 해보면

그 한 달만 지나버리면 괜찮아요.

호주머니 돈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길거리 다녀도

 

옛날 사람은 다 돈 없이 살았잖아요.

여러분들 핸드폰 없이도 옛날에 살았죠?

여러분들 요즘 핸드폰 없으면 불안해요? 안 불안해요?

불안해요.

연락도 안 되고.

 

저도 오늘 아침에 핸드폰이 고장이 났어요.

가는 게 안 돼요. 이건 저기 전화도 안 되고, 텔레도 안 되고..

일체 안 돼.

그러니까 연락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하루에도 수십 번 연락할 일이 있잖아요.

연락 못하는 거예요.

문자 메시지도 안 가.

 

고장났나 했더니

어제 일본 갔다 오면서 한 번 껐다가 켜니까 됐다는 거예요.

그거 고장났다고 줬더니

껐다가 켜니까 되네요.”

 

그러니까 잠쉬지만, 몇 시간이지만 불편하잖아요.

그리고 요즘은 여러분들 핸드폰 안 보면 불안하죠.

그런 것도 다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명상 수련 같은 데 가서 일주일간 안 보고 살면

안 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거 다 습관성이다, 중독성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관성의 법칙 때문에 그래요.

 

...

 

그러면 직장은 다니고

소비하지 않는 운동이 정토회에 있거든요.

한 달 소비

혼자 하면 어렵지만

한 달간 일체 물건 안 쓰기 운동이런 거 하거든요.

그런데 한번 가입 해보시면 도움이 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