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라는 게 있어요, 습관.
일상적인 언어로는 습관
불교 용어로는 업식
인도 말로는 까르마
습관이라는 건 뭐냐 하면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탁 반응하는 거를
‘습관적이다’ 이렇게 말해요.
다른 말로 ‘무의식적이다’
의식이 인지하기 전에
그냥 자동으로 반응해 버린다.
그래서 세 가지 말을 씁니다.
“나도 모르게” 무지
“무의식적으로” 의식이 모르는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그냥 자동으로”
이렇게 표현을 하죠.
그럼 내가 어릴 때부터 청국장을 매번 먹어서
청국장에 맛이 들어 있어.
청국장 냄새에 습관화 돼 있어.
청국장 끓이는 냄새를 탁 맡으면
입안에서 그냥 침이 착 도는 거예요, 자동으로.
자동으로 이렇게 반응을 탁 해버린다.
그럼 우리는
“야, 구수하다 냄새, 맛있겠다”
이 객관적인 게 아니에요.
이 습관에 따른 거예요.
근데 만약에 외국 사람이 이 냄새를 맡으면
“냄새, 엮겨워, 무슨 이런 맛이 있어?”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 사람은 여기에 습관이 안 들어 있기 때문에
거부 반응을 하는 거고
나는 거기에 익숙하게 습관이 들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냄새에 좋고 나쁜 게 없고
내 습관하고 이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내가 알아도
냄새를 탁 맡으면 자동으로 반응해 버리는 거예요.
즉 찰나 그 순간에 깨어 있어야 돼.
그래 딱 거부반응을 일으키면
“이건 내 습관이지”
이렇게 바로 돌아와야 되는데
우리는 그렇게 자기의 그 마음이 작용하는 것에
이 감각이 느낌이 작용해서 딱 깨어 있는 게 아니에요.
보통 정신없이 살기 때문에
그냥 자동으로 반응을 해버리게 된다.
그러니까 아무리 깨어 있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그냥 이미 반응을 해버리는 거예요.
내가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딱 있는데
누가 등을 탁치면서
“야”하면 깜짝 놀라버리는 거예요.
“안 놀란다” 결심했는데도
갑자기 어떤 일이 일어나면 탁 놀라버린다.
왜냐하면 찰나에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 찰나에, 순간에도 깨어 있기 위해서
우리가 뭘 합니까?
그래서 명상을 하는 거예요.
호흡 알아차리기,
감각 알아차리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짧은 순간에도 탁 바로 알아차리기
놓쳐도 금방 “놓쳤다” 하고 알아차려서
탁 돌아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알아차려서 반응을 안 하든지
반응을 한 뒤에는
“아 반응했구나” 하고 알아차려서 탁 다시 돌아오든지
이게 아니고 반응을 다 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낸 뒤에
“아이고 내가 화냈구나.”
지금 자기는 후회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이래도 되나, 저래도 되나 하는 거야.
그 꾸준히 연습을 해야 돼.
알아차렸는데
화낸 뒤에 화난 줄 알아차렸다.
그럼 참회를 해야 돼.
화가 일어날 때 화나는 걸 알아차렸다.
그럼 인내해야 돼. 참아야 돼.
화가 일어나는
작을 때 알아차렸다 그러면
조금 있으면 사라져
불쾌한 느낌이 일어날 때 탁 알아차렸다 하면
바로 사라져버려.
그래서 이제 제일 좋은 거는
반응 안 하기
이거는 안 돼요.
까르마가 있으니까.
느낌, 반응 첫 반응, 느낌에 알아차리면
감정으로 이관이 안 된다.
감정으로 이관됐을 때 바로 알아차리면
금방 내가 끌 수 있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
/불이 확 붙었다, 감정이 붙었다
그럴 때 알아차렸으면...
알아차려도 꺼지지 않을 때
그때는 [인내]를 해야 돼, 인내를.
그래서 그것도 놓쳐서 터졌다.
그러면 [참회]를 해야 돼./
그러니까 놓치면 다음에는 알아차리고
그걸 놓치면 그다음이라도 알아차려.
이렇게 놓쳤다고
“나는 안 되나 봐” 하는 거는
이거는 지금 알아차림이 없는 상태.
놓쳤으면 놓친 줄을 알아차려서
탁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걸 꾸준히 연습하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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