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1년 정도 사귀었는데 상처도 많이 주고 결국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제가 상처 준 것이 미안해서 걱정이 되고,
또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던 적이 있는데 결국 똑같은 문제로 싸우고 똑같이 헤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연락을 해도 될지 걱정됩니다.//
그거 뭐 따질 거 있어.
또 헤어지면 되지, 안 맞으면...
일단 지금 보고 싶으니까 연락을 하면 돼.
낯선 사람한테도 전화를 하는데
두 번이나 헤어지고 만났는데 연락을 하는 게 더 쉽지.
“너 옛날처럼 또 그러려고?” 그러면
“지금은 아무튼 아니다. 안 그럴게”
또 살아보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
그러고 한국말에 어떤 일을 해보려면 몇 번을 해 봐야 한다?
삼세번이란 말이 있어.
세 번, 한 번 더 해 봐요. 두 번밖에 안 해 봤잖아.
그래도 내가 보고 싶다고 상대가 응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두 번 해 봤는데도 집착이 안 끊어진다, 그럼 해보면 되고
상대방은 두 번 경험해보니
“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집착을 끊었을 수도 있다. 이 말이오.
전화해보고
“나는 너 안 만날래” 이러면
내가 전화를 하면 좋아할 거다, 이런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상대가 싫다고 명백하게 의사 표현을 해주니까
알았다, 이러고 다른 사람을 찾아야죠. 방법이 없지.
싫다는데 가서 전화 한 번 더 하면 성추행이 되는 거요.
그런데 지금 전화 정도는 세 번 정도는 괜찮아요, 전화 정도는.
첫 번째 전화를 했을 때보다
일주일 후에 했을 때 신경질을 더 내느냐?
한 달 후에 전화를 하니까 더 짜증을 내느냐? 이것을 보고
이 상대의 싫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질문자의 정이 조금씩 떨어져 나갈까? 안 떨어져 나갈까?
나가지.
자기도 서너 번 하면서 정이 떨어져.
그러니까 해보는 게 좋아.
안 해보면 결혼해서까지도 미련이 남아.
전화 한번 해 화.
이걸 황금 패라 그래.
돼도 좋고 안 돼도 좋아.
안 되면 정떨어져서 좋고, 되면 만나서 좋고
둘 다 좋은 거야.
오늘 당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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