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반 동안 공인회계사라는 시험을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었는데 이번에 좀 잘 안되서
취업쪽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막상 취업을 하려다보니 또 막막해서
다시 시험을 준비하는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그건 앉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 나요.
그러니까 일단 취직을 한번 해보세요. 아무데나.
취직을 해서 다녀보면,
이거 괜찮네.
공부하는 거보다 재밌네. 월급이 조금 작아서 그렇지.
자기 2년 6개월 공부했다, 2년 반 동안 공부했는데
공부할 때 참 지루하고 막막하지 않았어요?
재미있어요? 지루하고 막막했어요?
그래, 그걸 계속하고 싶어요?
그걸 계속하면 능률이 안 올라요.
그러니까 확 집어 던져버리고 노가다를 하던지 뭘 하던지 딴 일을 좀 해봐요.
딱 부딪혀서. 아시겠어요?
한 1년이나 6개월 딱 해보면
‘공부하기 싫다’고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 뭐 하는 게 낫겠다?
공부하는 게 낫겠다.
이게 탁 그냥 가슴에 다가오면 공부할 때 눈빛이 달라집니다.
억지로 그냥 공부 좀 하다가 하기 싫으면 또 영화 보고
또 게임 좀 하다가 또 공부 좀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고
진짜 붙어서 바짝하게 된다.
그래서 그게 직장 1년 생활하는 게 절대로 낭비가...
나중에 공부하는 쪽으로 간다 하더라도 낭비가 아닌 거고
또 직장생활을 해보니까 처음에는
‘아이고 그런 직장에 어떻게 다니나’ 했는데
막상 가서 해보니까 공부하는 거보다 훨씬 재밌어.
아무것도 안하고 휴학하는 거 있잖아요.
여기 학생들 휴학해서 그냥 노는 것,
휴직해서 그냥 노는 것, 이거 낭비에요.
이러면 아무 결론이 안 나.
학교 다니기 힘들어서 휴직했다고 하면
놀면 안 되고 뭐해야 한다? 휴학이나 휴직하면?
바로 식당에 가서 주방에 들어가던지, 노가다 판으로 가던지 이렇게 해야 됩니다.
그래야 판단이 서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다니는 것 힘들다고 쉬어버리기 때문에
쉬면 당연히 그게 더 좋지.
그래서 해결 된 것 같은데 돌아와서 공부하거나 직장에 다니면 또 힘들고, 그럼 또 쉬어야 하고.
그래서 반복돼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보기에
일단은 직장을 너무 고르지 말고, 최종직장 아니에요. 이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일단 아무 직장이나 선착순으로 빨리 되는 대로 가서
일단 한번 해봐요.
하면서 자기를 테스트해보면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알 수 있어.
그렇게 해야지
앉아서 책 봐서 어느 게 좋은지 선택하는 거는
아무 도움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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