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일어날 때
과거에 배워왔거나 행동해 왔던 대로
습관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비슷한 행위가 반복되면
같은 상황이 올 때
습관적으로 조건화된 행동이 나옵니다.
이것이 업의 습관이라고 하여
업습(業習)이라고 합니다.
그 업습이 삶에 장애로 작용하기에
업장(業障)이라고도 하지요.
과거에 배워왔고
행동해왔던 패턴들이 습관처럼 남아 있다가
비슷한 일이 생겨날 때
그 패턴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한 번 도둑질을 해 본 사람은
두 번 도둑질하기가 훨씬 쉬운 것과 같습니다.
한번 해 봤던 과거 경험의 업(業: 행위)이
습(習)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습관의 반응은
우리를 과거의 존재 속으로 가두어 버립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자동 반응이 일어나려 할 때
잠깐 멈춰서 바라보아 보세요.
과거의 방식대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는
잠시 멈춰 서 보세요.
지금 이 순간을 익숙한 생각으로 해석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잠시 바라보아 주세요.
과거에 배운대로 익숙한대로 반응하기 보다
지금 여기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저 난생처음 만나는 상황인 것처럼
투명하게 바라보세요.
매 순간은 언제나 첫 번째 순간입니다.
비슷한 순간이 일어났다고 생각될 수는 있겠지만
사실 진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일은
난생처음 벌어지는 일일 뿐입니다.
조건에 따라 반응하기보다
잠시 멈추어 서서 지금, 이 순간을 투명하게 바라본 뒤
그저 그 순간의 직관에 따라
생각을 배제한 채 대응해 보세요.
과거는 생각일 뿐이고 허상일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오롯한 현실이고 실상입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생각 속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현존, 있음, 깨어있음 속으로
자신을 잠시 머물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런 시간들이야 말로
삶의 귀한 지혜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 어떤 선지식이나 성자의 조언을 구한 것보다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혜의 답이
바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부처, 내면의 진실로
자주 뛰어들어 보세요.
그것이 당신에게 답을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