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다 일어나지 않고 특수현상인 것도 또한 맞습니다. 네. 그런데 눈물이 일반적으로 우리 눈이 피곤할 때도 눈물이 나요. 그래서 그렇지만 대게는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을 때 눈물이 흐르는 게 더 많습니다. 그래서 참회를 열심히 108배 한다는 것은 높은 분한테 내가 낮음을 보여주는 건데, 낮다는 얘긴 저한테 덜 차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즉 잘못이 많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면 눈물도 그냥 지금 우리 보살님 같은 경우 그냥 눈물일 텐데, 눈물이 끈적끈적한 눈물이 나올 수가 있어요. 그게 정말 참회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냥 눈물만 흘려도 후련해요. 시원해요. 그러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 눈물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냥 열심히 절하시면 되는데, 대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겪는 현상들도 굉장히 많고, 또 불교신행을 하다보면 역시 겪는 현상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신행을 안 하면 겪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에요. 그럴 때 “아하 이거 내가 잘못 정진하는 건가?” 괜히 시작했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아닙니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때는 어떻게 한다? 제가 말씀 안 드렸던가요? 아~ 예. 하던 거 계속 하는 거예요. 예. 예.
그래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도 계속 참선하셨어요. 그래서 깨달음을 얻는 것을 (깨달을 오)자라고 하거든요. 계속 오후에도 수행하느냐? 어떻게 수행하느냐? 라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 오전대로 하는 거예요. 예. 대게 우리가 오전에 밥 먹고 설거지 하고 일하다가, 점심 먹고 일하다가 저녁 먹고. 주부들은 그렇게 하시고.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오전업무보고 밥 먹고, 오후업무보고 퇴근하는 거 아닙니까? 그 오자와 그 오자가 같은 건 아니지만, 깨닫기 전에도 그대로 수행하고, 깨닫고 난 후에도 그대로 수행합니다.
그래서 농사를 짓다가 깨달음을 얻으면 농사 때려치우고 장사하는 게 아니고, 역시 농사를 지어요. 또 장사하다가 깨달으면 역시 장사 그만두는 게 아니고, 농사짓는 게 아니고, 장사하는 겁니다. 다만 깨닫기 전과 후는 깨닫기 전에는 혹시라도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든지 우려먹어야 내가 이득을 얻겠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그러면 단박에는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아~ 사기 쳤구나. 이윤이 비싸구나.” 그러면 그 집에 갑니까? 손님이 안 오면 이득이 옵니까? 결국 내 손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농사지을 때도 그렇거든요. 요즘 유기농, 농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죠. 그렇게 하면 좀 성급해가지고 벌레가 많고 힘들기도 해요. 그런데 노력을 잘해서 하면 결과적으로 청정한 농산물을 얻을 수 있고, 자기가 먹어도 좋고 남한테 팔아도 비싸고 그렇기 때문에 더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다면 하던 대로 쭉 하시면 그게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어떤 분이 우리 기도할 때 염불은 속으로 하는 게 좋으냐? 소리 내서 하는 게 좋으냐? 이런 질문을 하는데, 염불이라는 말은 (생각 념)자, (부처 불)자, 부처님을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만으로 잘 안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소리 내서 하고, 절도 하고, 그런 것이죠. 그래서 기본은 생각이다. 생각을 일단 하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 특히 초기 불교부터 대승까지 일관되게 가르치는 말씀 중에 생각, 의도 자체가 업이고 결과를 낳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부분들을 여러분이 잘 아신다면 좋은 신행을 하실 수 있을 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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