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이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주시자의 힘.

Buddhastudy 2025. 6. 3. 20:10

 

 

  •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00:37]: 단순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는 제대로 바라보거나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00:42].
  • 제대로 바라보는 방법 [01:24]:
    • 고통스러운 생각, 감정, 느낌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고 바라보는 자로서 분리하여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02:36].
    • 마치 내 것이 아닌 물건이나 풍경을 보듯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02:53].
  • 온전히 느껴주는 방법 [04:05]:
    • 고통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 없이 대상이 되는 정신 심리 작용을 고스란히 느껴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04:20].
    • 고통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07:11]. 이 고통이 나를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깨우쳐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입니다 [07:34].
  • 고통이 사라지는 원리 [08:31]:
    • 모든 정신 심리 작용은 에너지 작용으로,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자연스럽게 꺼진다고 설명합니다 [08:40].
    • 자신과의 동일시를 끊고 보는 자로 머물며, 고통이 전하고자 하는 내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면 생각과 감정은 연료를 다 태우고 꺼지게 된다고 합니다 [09:27].
    • 고통의 잔재 안에서 소중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고통을 온전히 바라보고 느껴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10:17].

 

 

주시자의 힘

온전히 바라보고 느껴주면

고통이 사라지는 원리

 

온전히 느껴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아마 많이 들어본 말일 것입니다.

어떤 대상을 마주하고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생각, 감정, 느낌 등이 몰려올 때

그것들을 바라보고 느껴주면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믿고 실험을 해봅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죠?

네 맞습니다.

안 사라집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바라보면 사라지기는 개뿔, 더 힘들기만 하구먼.”

 

그럼 알아보면 사라진다는 말은 거짓일까요?

아닙니다.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제대로 느껴주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저 가르침은 좀 많이 축약된 가르침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제대로 바라보고 느껴주면

고통이 사라지는 원리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제대로 바라보는 것인가?”

 

부정적인 생각, 감정, 느낌,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를 분석해 본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경우 어떤 포지션에서 그것들을 바라볼까요?

십중팔구는 고통스러운 생각, 감정과

나를 동일시한 상태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생각, 이 감정, 이 느낌, 이 고통을

나의 생각, 감정, 느낌, 고통으로 전제한 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어떤 관념이 재확인되는 걸까요?

나는 이 생각, 감정 느낌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관념이 힘을 얻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 감정 느낌으로 인한 고통은

오히려 더 불타오르며 기승을 부립니다.

 

그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보는 나와 분리해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철저하게 보는 자이고

생각, 감정, 느낌, 고통은

마치 저기 돌멩이나 풍경 같은 사물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마치 내 것이 아닌 것을 보는 것처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해당 생각, 감정, 느낌, 고통과의 동일시가 없는 상태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생각, 감정, 느낌, 고통과 동일시된 상태에서 바라보는 것은

결국 고통받는 내가

내 안의 고통을 바라보고 있다는 구도를 만듭니다.

그래서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고통스러워집니다.

먹혀버리기 때문이죠.

 

그러니 주시자의 감각을

주시되는 대상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어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느끼는 것이 온전히 느껴주는 것일까?”

 

온전히 느껴준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더 이상 뺄 필요가 없이 고스란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대상이 되는 정신심리 작용을

고스란히 느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내가 고통받고 있다는 관념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고통 때문에 저항과 반발력이 일어나게 됩니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 감정 등은

반발력에 부딪히게 될 때 오히려 증폭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반발이라는 것 자체가

강력한 부정성의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닥친 생각, 감정, 느낌만으로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운데

그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발이 추가되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을 넘어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 되고 맙니다.

 

눈앞의 생각, 감정, 고통들은

자신을 온전히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반발이 서려 있다면

나 자신에게마저 배척받는다는 인상을 받고

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 충격이 기름을 붓는 격이 되어

생각, 감정, 느낌이 만들어내는 고통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격렬하게 타오르는 정신 작용의 불길을

온전히 느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은 감각입니다.

감각은 그 감각식의 절정에 달할 때에는

오히려 온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온전히 느껴주기는

감각 자체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절정에 이른 감각은

그것을 느끼는 자와 하나 되어 집어삼키기에

오히려 그것을 느끼는 자를 없애버립니다.

따라서 오히려 제대로 느껴질 수 없다는 역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온전히 느끼라는 걸까요?

이 생각이, 감정이, 느낌이, 고통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느껴주라는 뜻입니다.

 

이 생각이, 이 감정이, 이 느낌이, 이 고통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그 메시지에 온전히 귀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온전히 느껴주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마음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 고통은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다.

이 고통은 나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깨우쳐 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이 자세를 통해

온전히 느껴주기 위한 진정한 마음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어떤 자세일까요?

 

고통아, 너는 내게 무엇을 말해주기 위해 지금 찾아온 거니?

네게 귀 기울일게

바로 이와 같은 마음 자세입니다.

 

즉 고통이라는 대상을 통해

내가 나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내가 나를 겸손되이 경청하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원리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모든 정신 심리 작용은 에너지 작용으로서

자신의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자연스럽게 꺼질 수밖에 없다는 원리입니다.

 

그 어떤 상황도

그 상황에 동반되는 생각, 감정, 느낌, 반응, 의도, 행위, 규정도

이 모든 것이 한데 뭉쳐 느껴지는 고통도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정신작용은 처음 타오르기 시작할 때

이미 자체적인 연료를 지니고 출발합니다.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하면 그 연료를 지속적으로 소모합니다.

 

따라서 생각, 감정, 느낌의 불길에

연료를 공급해 주지 않으면

그것들은 이내 사라지게 됩니다.

 

연료를 끊어주는 행위는 뭘까요?

나 자신과의 동일시를 끊어내고

보는 자로 머물며

물건이나 풍경 보듯 바라보는 자세와

고통에 휩쓸리지 않고

그것이 전하고자 하는 내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자세입니다.

 

이렇게 바라보고, 이렇게 귀를 기울이면

치솟아 올라왔던 생각, 감정 등은

자신의 연료를 다 태우고 나면 이내 꺼지게 됩니다.

 

그것이 꺼진 자리에서

그 고통이 남긴 잔재와 불씨를 바라보며

이 고통이 내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를

묵상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

이제 그 고통의 잔재 안에서 소중한 보물이 발견되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그 고통을 온전히 바라보고

온전히 느껴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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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오는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물론 이런 경지는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단히 깨어 있으려 노력해야 하고

깨어 있으면서 또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같은 평소의 수행이 밑바탕이 될 때

비로소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온전히 느껴주면 사라진다라는 가르침은

본 영상에서 설명한 것보다

더 깊은 차원의 진리를 품고 있습니다.

 

본래 가르침은

온전히 바라보면 혹은 느끼면 사라진다가 아니라

고통과 하나 되면 사라진다입니다.

 

사실 이 가르침은

대상과 주체가 하나 되는 삼매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의식 수행의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로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차원이 아닙니다.

 

삼매 원리가 적용되는

보다 깊은 측면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할 것입니다.

지금은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순한 지식 습득으로 그치지 마시고

꾸준히 수행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봅시다.

그럼, 그다음 단계의 공부가 자연스럽게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