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귀신이 무섭지 않은 이유

Buddhastudy 2024. 7. 22. 19:24

 

 

살면서 한 번쯤 호기심을 가져보는 주제가 있습니다.

귀신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만약에 있다면 뭐 도대체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또 귀신이란 말보다 조금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결국 비슷해 보이는 단어들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에 익숙한 용어들로는

혼백이나 넋, 얼과 같은 표현들이 그것이에요.

얼핏 들어보니 귀신은

혼백, , , 등과 관련이 있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혼백은 무엇이고 넋은 무엇일까요?

용어가 다르니까 뭔가 차이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귀신이나 혼백이나 넋은

모두 죽음이라는 단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들은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예요.

 

용어를 좀 살펴볼게요.

혼이라는 건, 넋과 얼을 아우르는 말이에요.

넋은 생명을 지속시키는 원리

일종의 원초적인 이치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넋이 완전히 탈출해서

육신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태를

죽음이라고 일렀어요.

 

얼이라는 건

결국 의식이 아는 기능을 의미를 하는 것인데

얼이 빠졌다고 해서 죽은 것은 아닙니다.

이는 잠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넋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지탱하는 생명 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넋과 얼을 함께 어우르는 것이 혼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사람은 혼백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혼은 정신적인 측면

백은 물질적인 측면을 말합니다.

 

이 혼백의 측면을 지닌 사람이

죽어서 귀신이 됩니다.

 

사실 귀신에 대한 견해는

무속적인 관점, 불교적 관점, 유교적 관점, 그리스도교적 관점 등등이

모두 다릅니다.

동서양의 귀신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문화권별로 다르며

종교 및 사상에 따라 다르고

인종 및 시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저승사자 한번 떠올려보세요.

한국에서는 검은색 갓과 도구를 쓴 모습이지만

서양에서는 시커먼 로브를 뒤집어쓰고 낫을 들고서 나타나죠.

 

따라서 각각의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관념을

절대적으로 따르기에

이러한 관점들은 다소 지역적이라 할 수 있어요.

일반화해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귀신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가볍게 알아보겠습니다.

 

귀신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여기에서 자는 음의 기운을 뜻합니다.

반대로 양의 기운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귀신이라고 할 때

라고 하는 것은 음의 영이고

이라고 하는 것은 양의 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즉 귀신이 음양의 속성을 가지고 있더라.

음양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게

귀신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귀신은

음기에 해당하는 귀를 뜻해요.

 

그럼 음양은 무엇일까요?

음양은 이원성과 상대성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인 의식파동의 에너지적 속성이기도 합니다.

 

음은 에너지의 마이너스적 속성이에요.

그래서 하강, 수축, 그리고 파괴의 측면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양은 에너지의 플러스적 속성이며

상승하고, 팽창하고, 창조의 측면으로 작용합니다.

 

그렇다면 귀신은

혼백의 마이너스와 플러스적 속성에 의한 현상이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우리가 경험하는 귀신은 보통

죽은 자의 영혼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실 귀신의 근본적인 의미인 음양의 차원에서 본다면

귀신이란

망자의 혼 정도에 국한되지 않지만

그렇지만 인간 존재에게 귀신은

보통 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그렇게 체험이 돼요.

 

이유가 뭘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이 체험하는 죽은 자의 혼령체로서의 귀신

사실 그것이 존재한다는

무의식적 동의를 통해, 형체가 부여된 사념체입니다.

 

그럼 이제 자주 체험되는 귀신의 종류를 살펴보면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서 체험되는 귀신이 있고

인류의 집단 무의식 안에

공통 관념을 통해서 체험되는 귀신이 있어요.

 

이를 쉽게 이해하려면

무속인들이 모시는 신들의 경우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신 부모님 등의 조상신이나

관우, 관제라 그러죠.

아니면 고대에 이름난 장수, 이전에 유명인 등이

있다는 사실을 보면 됩니다.

 

즉 귀신이 체험되는 양상은 크게 나눈다면

나와 어떻게든 관련되는 인물들이

죽음 이후에도 인연이 작용한다는 관념이 부여된 형태

 

그리고 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인류 공통의 관념들이 잔류사념이 되고

이것들이 형체를 얻은 경우가 있는 겁니다.

 

이외에도 드문 경우에

사물이나 무생물에 대한 관념이 사념이 되고

의인화에서 생기는 사물 귀신,

달걀귀신이나 빗자루 귀신

아니면 도깨비나 신수 등의 상상의 생물들이

의식 안에서 실체화해서

대상으로 체험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귀신은 분명히 존재하는 체험이며

그 실체는 결국 뚜렷한 이미지를 가진

집단 사념의 마이너스적 의인화 그리고 실체화에요.

 

이러한 귀신 중에는 넓게 보면요.

성인들이나 하늘의 천사들

아니면 여러 다신교적 신들과 같은 존재들 또한 포함이 돼요.

악마, 마물들도 당연히 포함되겠죠.

 

그런데 이게 뭐예요?

결국 의식의 심연에

의식이 아주 깊은 곳에 있는 집단 관념이

음과 양의 속성에 따라 귀신의 존재를 상정하고

개개인의 주입된 믿음, 개개인의 관념에 따라

의인화되고 실체화된 다양한 귀신을 체험하게 됩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귀신은 이처럼

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란 뜻이에요.

 

그렇기에 보는 자인 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어요.

 

귀신은 결코 혼자 나타나서 체험될 수가 없습니다.

귀신이 체험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보는 자인 내가 있어야 돼요.

나의 의식 안에서 일어나는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보셨습니까?

당연히 볼 수 있어요. 얼마든지요.

그런데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만약에 귀신이 보여지고 체험된다면

그 귀신 또한 뭐예요?

그 귀신을 인식하여 체험하는 자

즉 나에게 의존하여 나타나는 의식의 놀이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귀신이 실체인지 환상인지를 따질 필요 없어요.

실체든 환상이든

지금 내게 보여지며, 체험되고 있는 모든 것은

결국 나의 의식 속에 있는 것입니다.

 

나의 의식 안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면

육체의 감각 기관과 접촉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은

사실 나에게 해를 끼칠 수가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이고,

또 나에게 의존해서만 비로써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귀신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귀신이라는 표상을 통해

무엇이 드러나고, 알려지고자 하는지를 아는 게

진짜로 중요한 거예요.

 

귀신이 두렵다면 여러분

거기에 먹혀버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신이라는 대상의 형태로 표현되는

내 마음속,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셔야 돼요.

 

결국 당신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두려움에 대한 관념들을 살펴보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두려움이

어떤 모습의 귀신을

상징의 도구로 선택하여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셔야 돼요.

 

빙의도 구마

모두 당신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귀신은 두려워하거나 배척해야 할 존재가 아니에요.

결국 거대한 나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나의 파도입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귀신을 계속 두려워한다면

그 두려움이 귀기가 되어 계속 찾아올 거예요.

 

그러나 귀신을

인격으로서 존중하고 사랑해 주면

음기가 전환되며 신이 됩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귀신을 매몰차게 내치는 존재가 아니라

귀신마저 감복시키는

자비와 사랑의 표현이 됩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