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

[비이원시크릿] 직장상사는 당신을 일부러 괴롭힐 수 없습니다

Buddhastudy 2024. 7. 16. 19:09

 

 

살다 보면 참 다양한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우리의 삶 안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의 중심에

빠지지 않는 단골처럼 함께 등장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관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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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어요.

감초라는 약재가 들어가는 한약 처방이 무척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어떤 일이든 뭐 빠지지 않고 끼는 사람을

빗대어 표현하는 표현이기도 해요.

물론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 전체를 두고 볼 때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바로 이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어디에나 끼어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돈 문제가 있다고 칩시다.

메인이 돈이어서 그렇지, 결국 야기되는 게 뭐예요?

인간관계에서의 어떤 갈등과 문제들입니다.

 

건강 문제가 있다고 쳐요.

건강이 나빠져도 인간관계에 문제 생깁니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

이 콤플렉스가 언제 발동합니까?

결국 인간관계를 통해서 콤플렉스가 발동하지 않습니까?

 

자아실현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 또한 마찬가지예요.

인간관계가 휘청이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

빠지지 않고 동반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 문제입니다.

 

결국 인간관계는

우리가 삶에서 체험하는 모든 문제적 상황들을

가장 다이나믹하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예요.

 

그중에서도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를 주제로 한번 이야기를 해볼게요.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힘들게 공부해서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런데 첫 직장이 가져다주는 두근거림도 잠시에요.

이내 인생 최초의 생계를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됩니다.

바로 직장동료와의 불화예요.

 

게다가 대상은 나보다 윗선의 상사라면

이제 나의 직장생활은

꿈과 희망대신, 스트레스로 가득 찬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홧김에 뭐 때려친다고요?

때려치려다가도 당장 생계가 달려 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게다가 남들의 시선과 수근거리는 목소리까지 들려오면

말 그대로 하루가 10년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사실 나를 힘들게 하는 인간관계는 어디를 가나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어릴 적부터 함께 뛰놀던 친구들 간에도 껄끄러운 관계는 발생하죠.

심지어 가족이라는 작은 울타리라 하여도 예외는 없습니다.

예외의 집단에서도 인간관계의 문제는 발생합니다.

 

저는 봉쇄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했었습니다.

성스러운 사람들만 모여 있을 거라 생각되는 수도원 안에서도

크고 작은 인간관계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기는 마찬가지거든요.

 

이쯤되면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왜 사람사는 곳에서는 항상 관계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할까요?

그러니까 인간에게 어떤 원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이라도 있는 걸까요?

 

사실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면 삶 안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인간관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야기하는 첫번째 원인

바로 <현실출력회로>입니다.

말 그대로 나의 현실을 나타내도록 정교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관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념이란 일종의 생각의 자동완성 기능으로서

개개인의 고유한 개성, 캐릭터성을 따르게 됩니다.

<나는 이것이다, 나는 이러이러하다>의 형태가 됩니다.

즉 스스로에 대한 무의식적인 확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인간의 의식 깊은 곳에서 활동 중인 자기 자신에 대한 규정이

이후의 수많은 후속 관념들을 파생시키며

저마다의 고유한 현실출력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관념들은 정교하기 그지없는 회로도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 관념들이 짜여진 회로도의 조건을 따라

그때 그때 3D입체영상으로 나타난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국 나의 현실은

관념이라는 씨앗의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현실출력 회로의 깊은 부분에 존재하는

하나의 필터 때문입니다.

방어기제라는 필터.

 

인간은 태어날 때 순수한 의식의 상태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는 느낌이 생겨나 강해져요.

 

당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작정하고 당신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것입니다.

 

당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그 누구도 관념회로로부터 자유롭지 않아요.

 

우리의 생각, 느낌, 감정, 반응, 의도, 행위에 이르기까지

그 무엇도

일부러 그럴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느끼고, 그런 감정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반응하고

그것을 통해 의도하며

결국 그럴 만해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거예요.

 

사람을, 세상을 저주하거나 미워하지 마세요.

세상은 당신 자신입니다.

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저주하면 자신을 저주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먼저 이해해 주세요.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어서 그런 거죠.

 

이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만 돌리면 됩니다.

자유로워지세요.

증오하지 마세요.

결국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여러분 인간관계에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요

그 고통은 죽으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고통을 통해 무언가 소중한 것을 깨달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사람 말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그 아이를 탓할 수 있어요? 없어요?

탓할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세상이 나를 몰라본다 해서

세상을 탓할 수 없습니다.

 

결국 세상이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알아달라 하지 말고

내가 나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왜 이런지,

그는 또 왜 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