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도
배에 호르몬 주사를 놓아 과배란을 유도합니다.
그럼 평소 한 달에 한 개만 나오던 난자가
한 번에 10개 정도가 생성되죠.
이 난자들을 하나하나 채취해서
급속 냉동을 진행합니다.
이때 난자 속의 수분이 얼며 결정이 생기면
난자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난자에 동결보존액 처리를 한 후
액체 질소를 이용해 급속 냉동하여 난자를 보관하죠.
보관된 냉동 난자는
이후 임신이 필요한 시기에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해동된 난자는 정자와 체외 수정으로 수정된 후
산모의 자궁에 이식되어 아기가 태어나게 되죠.
이러한 난자 냉동 기술은
사실 암 환자를 위한 기술이었습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생식능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전에 생식세포를 얼려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현대 사회에서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임과 난임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난자 냉동은 더 이상 특정 환자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게 되었죠.
해외 기업에서는 여성 인재를 위한 복지로 난자 냉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난자 냉동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죠.
오늘은 이렇게 일반 사람들에게도 난자 냉동이 필요해진 이유와
정자냉동보다 난자냉동이 주목받는 이유
난자 냉동의 비용과 성공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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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의 중요성이 증가한 이유는
여성들의 평균 출산 연력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고령임신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임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사실이죠.
이러한 문제는
여성의 생식세포 형성과정과 관계가 있습니다.
남성은 매일 수천만개의 정자를 새롭게 만들어내지만
여성은 남성과 달리
태어날 때 자신이 평생 사용할 난자를 이미 가지고 태어나
더 이상 새로 생산하지 않죠.
그래서 이러한 여성의 난자는
제 1난모세포 상태로 난소에 수십년 동안 머물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난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백질(코헤신 등)의 기능이 상실되어
세포 분열(감수 분열) 과정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은 염색체 수 이상 증후군인 다운증후군의 발생률 그래프입니다.
산모의 연령이 35세가 넘어가면
태아의 다운증후군 발생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사실 여성의 가임력이 가장 놓은 시기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인데
현대에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가 증가하고
결혼과 출산을 뒤로 미루는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출산연령이 빠르게 늦어지며
점점 불인과 난임 환자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난자 냉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남성은 계속해서 새로운 정자가 형성되니
나이가 들어도 생식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남성은 여성(폐경)과 달리 평생동안 생식 능력을 유지하지만
이 말이 생성되는 정자에 오류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남자도 45세 이상 넘어가면
자폐나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그러니 실제로 정자냉동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왜
정자냉동보다 난자냉동이 주목받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실제 수정과 임신 과정에서
난자의 역할이 정자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제공하는 핵 송의 DNA양은 동일하지만
사실 난자는 인체에서 가장 큰 세포이며
정자는 (부피가) 가장 작은 세포입니다.
이런 두 세포가 만나 수정란이 되는데
사실 이 수정란이 태아로 발생하기까지 사용되는 에너지와 세포질, 영양물질 등은
대부분 난자의 것에 의존합니다.
그리고 태아가 자라고 출산되기 전까지의 과정도
여성의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가 여성과 난자에 집중되어 있는 거죠.
하지만 남자도 젊을수록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자의 질은
정자 생성 당시 남성의 신체 컨디션에 의존하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다면 남자는 철저히 건강한 생활을 해야하죠.
난자 냉동의 비용은?
이러한 난자 냉동의 비용은
난자의 개수와 보관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5년 보관에 약 3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저렴한 편은 아니죠.
그리고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보관한 난자의 임신확률이
100%는 아니란 것입니다.
냉동 난자의 임신 성공률도
난자 동결 당시 나이가 어릴수록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20대에 난자 냉동을 생각하거나
결심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용적으로도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30~35세에 난자를 냉동하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있죠.
난자를 냉동한다는 것이 거부감이 드시나요?
난자 냉동은
젊음을 보관해두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명확한 인생 계획이 있고 출산을 늦추고 싶다면
이 생식세포 냉동 기술을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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