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노벨문학상 [한강] 작사, 작곡_ 노래

Buddhastudy 2024. 10. 14. 19:13

 

 

ㅡ새벽의 노래ㅡ

새벽에 눈을 떠

하늘을 보았어

어둠이 가시고 푸른빛이 번졌어

 

구름은 뭉클뭉클 피어나

어디로 흘러 떠나가는지

하나둘 깨어나는 나무들

가지를 뻗어올렸어

 

이리 아름다운 세상이

내 곁에 있었나

두 눈에 맺히는

네 눈썹 같은 조각달

 

 

12월 이야기ㅡ

눈물도 얼어붙네

너의 뺨에 살얼음이

내 손으로 녹여서

따스하게 해줄게

내 손으로 녹여서

강물되게 해줄게

 

눈물도 얼어붙는

12월의 사랑노래

 

 

ㅡ나무는ㅡ

나무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

하늘과 나를 이어주며 거기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내가 바라보기 전에

나를 바라보고

내 실핏줄 검게 다 마르기 전에

그 푸른 입술 열어

 

언제나 나무는 내 곁에 있어

우듬지 잔가지 잎사귀 거기

내가 가장 외로울 때도

내가 가장 나약할 때도

~~

 

 

ㅡ안녕이라 말했다 해도ㅡ

안녕이라 말해본 사람

모든 걸 버려본 사람

위안받지 못하는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

그러나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할 시간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모든 걸 버렸다 해도

위안받지 못한다 해도

당신은 지금 여기

이제는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 할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누가 내손을 잡아줘요)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내손을 잡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