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궁금한게 있는데요,
엄마 옆에 서 있을 때 금쪽이가 어떻게 보이세요?
...
금쪽이가 엄마를 좀 무서워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그거보다 더 눈에 많이 띄는 거는
이렇게 하면서 긴장을 하고 있거든요.
엄마가 긴장을 엄청나게 유발해요, 엄마가.
예를 들어
‘우리 집은 이런 집이다’ 하는 집에 시집온 며느리가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너 오늘 비올 것 같다고 빨래 걷으라고 했지.“
”네 어머니, 걷었는데요.“
”빨래만 걷으면 되니? 장독, 항아리 뚜껑을 닫아야지.“
“다음에는 어머니 잘할게요.”
“너는 맨날 말만 그렇게 하지.”
저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주제를 얘기하다가 전혀 예측 못하는 다른 주제를 얘기하면
굉장히 두려워해요.
굉장히 긴장이 유발되는 거죠. 바들바들.
--
일부 의료계에 있었던 정말 바꿔야 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태움이에요. 태움.
태움이라는 게 뭐냐하면
병원이라는 곳은 일반 상황하고는 좀 달라요.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대게 위기 상황이긴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거죠.
“너 그 환자 처치했어?”
“아직 못했는데..”
“너 그렇게 해서 그 환자 나빠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네가 책임질 거야?
그런데 너 이건 챙겼니?”
“아니오.”
“빨리해. 너 이것도 제대로 못 배웠어? 너 이렇게 하고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너 제대로 학교는 다닌거야?”
“아니, 죄송합니다.”
“맨날 넌 죄송하다고만 하지. 죄송하다고 그 일 또 하지?
너 그러다 너한테 환자 맡겨 잘못되면 큰일 나겠다.”
이런 게 태움이에요.
이렇게 되면
“하아.. 그래도 배워야지” 이런 사람도 있을 거고
“아, 내가 실수한 건 맞지.” 이런 사람도 있겠지만
“하아.. 나는 왜 이거밖에 안 되지? 견딜 수가 없어.” 내지는
“나 때문에 우리 동료들이 나 때문에 고생하네, 내가 없어지는 게 낫겠다.”
이렇게 사람마다 반응이 다 다르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일종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태움같은 양상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거예요.
아무리 의도가 좋다고 해도 그 방식을 잘했다고 할 수 없듯이
엄마가 금쪽이를 정말로 잘 키우려고 하는 좋은 의도는 있지만
금쪽이를 이렇게 대하는 방식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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